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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교 의 현 장 이 야 기 0 2
“나 돈 냈어요!”
카자흐스탄 양재성 이현주 선생
어느 선교사나 현지에 처음 와서 언어와 문화로 인해 겪게 되는 에피소드가 있으리라.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때는 바야흐로 2004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 와서 카자흐어를 배우기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무렵, 나는 혼자서 시장에 다녀 올 일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한국 승합
차(봉고) 같은 크기의 차들이 버스 역할을 하며 많이 다녔는데, 버스비를 받는 안내원이 차안에 함께 동
승해서 다녔다.
그날도 나는 시장을 보고나서 집에 가는 길에 앞서 말한 형태의 차를 타게 되었다. 운 좋게도 운전사
옆자리가 비어 있어서 나는 그 자리에 앉을 수 있었고 앉자마자 운전기사에게 버스 요금을 주었다. 그
사이 뒷문으로 여러 사람이 차에 올라탔고 차는 곧 출발하였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가 뒤에서 내 어깨를 톡톡 치는 게 아닌가?
나는 깜짝 놀라 무슨 일인가 싶어 뒤돌아보니 버스 안내원이 손을 내밀고 뭐라고 말
하는데 꼭 버스비를 내라는 뜻인 것 같았다. 순간 나는 '이미 버스비를 냈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런 표현은 아직 배우지 못해 우물쭈물했다.
게다가 나한테서 버스비를 받았던 운전기사 역시 나에게 버스비를 받아놓고도 금방 까먹었는지 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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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K WORLD MISS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