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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ㅣ선교와 영적전쟁 02
나는 영적전쟁이라는 말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영적전쟁’이라는
단어 속에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
또는 ‘나는 하나님 편이고
너는 반대편이다’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선교지에 ‘비자 발급을 어렵게 하는 사탄의 영’이 있으니 기도해 달라 ?
그는 이민국에서 3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서 사역을 하고 있었고, 다음 주에 고국 방문을 계획하고 항
공권까지 구입해 놓은 상태였다. 부룬디에서는 보통 체류비자 갱신은 빠르면 2주, 느리면 4주 정도 걸린
다. 그는 당장 다음 주 출국을 앞둔 상태라 이민국장에게 바로 달려가 비자처리를 빨리 해달라고 요청을
하였다. 이민국장은 그의 부탁을 거절하였다. 체류비자 발급을 거절한 것이 아니고, 신속발급을 거절한
것이었다.
이민국장은 그에게 다른 사람들처럼 기다릴 것을 요청하였다. 하지만 그는 ‘선교지에서 비자 발급을
어렵게 하는 사탄의 영이 있으니 기도해 달라’는 내용의 선교편지를 고국에 보냈다. 이게 과연 영적전쟁
의 문제로 볼 일인가? 사역이 아무리 바빠도 2주 전에 잠시 시간을 내어 이민국을 방문했더라면 충분히
해결할 수 도 있는 상황이 아니었을까?
그런데 그 선교사는 결국 이민국장에게 ‘급행료’를 주고 비자를 며칠 만에 갱신하였다. 사실 영적전
쟁은 이민국장이 비자발급을 원칙대로 해주겠다고 하는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급행료
를 줄까 말까 고민하는 자신의 마음 안에서 발생한 것이었다. 결국 그는 원하는 시기에 비자는 받
았지만 선교사로서의 윤리성은 잃어버린 셈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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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K WORLD MISS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