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 - sound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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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시선
순례자의 가을
이 재 윤
반쯤 비친 얼굴에
반쯤 비친 눈물이
반쯤 걸친 소매엔
반쯤 걸친 바람이
떨어지는 낙엽
붙잡으려 노력했지
이렇게 지쳐 버린 나는
이미 내 것이 아니라고
수천번 불러 이르겠지
저 바람에 걸치듯
그렇게 걸쳐 가겠지
마치 길을 잃은듯
무더운 여름 지나
새로운 시작,
저 별이 죽어 빛이 남는다면
이렇게 모든게 끝이라면
이곳엔 눈물만 남겠지
그렇게 그쳐버린
이 빗물은
또 다시
우산위에 떨어질 것이라고
그렇게 수천번을 불렀지
그렇게 수천번을 불렀지 ...
그렇게 ...
수천번을 불렀지...
중동 오만 한경현 선교사 자녀
시드니대학교 재학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