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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시선

                                       순례자의 가을



                                                 이 재 윤



                   반쯤 비친 얼굴에
                   반쯤 비친 눈물이


                   반쯤 걸친 소매엔
                   반쯤 걸친 바람이

                   떨어지는 낙엽
                   붙잡으려 노력했지

                   이렇게 지쳐 버린 나는
                   이미 내 것이 아니라고


                   수천번 불러 이르겠지
                   저 바람에 걸치듯
                   그렇게 걸쳐 가겠지
                   마치 길을 잃은듯

                   무더운 여름 지나
                   새로운 시작,
                   저 별이 죽어 빛이 남는다면
                   이렇게 모든게 끝이라면
                   이곳엔 눈물만 남겠지


                   그렇게 그쳐버린
                   이 빗물은
                   또 다시
                   우산위에 떨어질 것이라고


                   그렇게 수천번을 불렀지
                   그렇게 수천번을 불렀지        ...


                   그렇게  ...

                   수천번을 불렀지...
                                                                         중동 오만 한경현 선교사 자녀
                                                                               시드니대학교 재학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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