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3 - 세계선교 e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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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게도 당시 교육부 정책이 바뀌어 스펙을 보지 않는 수시전형이 생긴 것이다. 그래서 나는 기적같
은 하나님의 은혜로 대학에 들어갔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에게 정말 필요한 공동체를 만나게 해주셨다. 대학에 입학하면서 죠이선교회에
들어가게 됐고, 나와 공감대가 같은 MK언니를 만나 서로 가치관들을 나누며 많은 고민들이 해소되었
다. 또한 공동체 안에서 사랑을 주고 받으며 신앙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내가 하나님
말레이시아 주소원 · 이루리 선교사 자녀 양은하 안에 있을 땐, 내가 MK이든 뭐든 상관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조금씩 하나님 안에서 자유함을 누리게 되
었다. 하나님은 공동체를 통해 나를 다듬으시고 이끌어 주셨다.
또 감사한 것은 MK로 살면서 부모님을 통해 선교 하는 삶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어릴 때는 중국이라는 나라를 어떤 선입견을 가지고 바라보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 당시에는 깨닫지 못
했지만 그 모든 것들을 삶으로 받아들이는 것 또한 선교의 일부분임을 부모님의 모습을 보며 배우게 되
었다.
지금 다시 되돌아보면 부모님이 참 대단하고 존경스럽다. 대학교 때 나는 중국 단기선교 활동을 했고
그 때 현지인들의 대한 마음과 생각이 변하게 되었다. 하나님의 마음을 품은 부모님이 현지인들을 만났
을 때 이런 마음이었겠구나 싶었다. 이제는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고 있지만 단순히 부모와 자녀로서의 관
계를 넘어 서로 중보하고, 동역하는 관계로 나아가고 있음에 또한 감사하다.
MK로 살면서 경험한 시간들이 사람을 잘 포용하고 공동체에서 물 같이 어우러지는 지금의 내가 될
수 있도록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연령대와 문화권의 사람들을 만나고 소
통하며 시야가 넓어진 것에 감사하다. 아무나 가질 수 없는 관계를 지닐 수 있는 특권을 MK
는 가지고 있고, 모든 삶이 특별하지만 MK의 삶은 눈물과 은혜가 넘치는 삶이기에 더
특별한 삶이라고 자부한다.
작년 여름 대학을 졸업하고 현재는 영상, 방송 분야에서 음식과 공간을 연출하는 푸드스타일리스트
로서 일을 배우며 성장해 나가고 있다. 드라마나 라이브방송에서 보여지는 음식과 제품들을 스토리와
상황에 어우러지게 작업하는 모든 과정에 참여한다.
‘그냥 세팅만 하면 되는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사실은 뒤에서 많은 준비 작업들을
거친다. 음식을 주로 다루지만 어떻게 보면 다양한
스텝들과 소통하며 합을 맞춰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한
직업일지도 모르겠다. MK로 지내며 다양한 환경과
다양한 사람들을 경험한 것이 현재 푸드스타일리스
트로서 여러 관계자들과 협력하며 일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음에 감사한 맘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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