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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 아너 소사이어티를 알게 되고, 저와 뜻이 잘 맞는 아내도 응원해주
었고요.
초반 가입비가 300만 원이고 매달 160만원을 내서 60개월에 1억을 모
으는 계획인데 빨리 끝내고 싶어서 지난해에 기부금을 200만 원으로 늘
렸어요. 이 금액이 한의원의 간호조무사 한 명의 급여보다 조금 많아요.
저랑 아내는 사회에서 받은 도움이 있으니까 사회를 직원으로 쓴다 생각
하고 내자고 했어요. 애초부터 내 지갑에 들어오지 않은 돈이라고 생각
하면 기부가 아깝지 않아요.
한의정보협동조합과 〈On Board〉가 세상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요?
A 우리는 팝페라 가수라고 얘기한 적이 있어요. 클래식 연주자는 엄격하게
클래식만 하거든요. 대중음악 하는 사람들은 대중음악만 하고. 그런데 그
사이에 있는 팝페라 가수가 주는 감동이 있거든요. 그 감동이 양쪽을 변
화시켜서 대중음악의 질을 끌어올리기도 하고, 클래식을 대중으로 가져
갈 수 있게도 해요. 그 관점에서 보면 우리는 연구자와 임상의 사이를 잇
는 역할을 꿈꾸고 있어요. 연구자와 임상 사이의 거리가 멀고, 임상의 사
이에도 관점이 너무 다르죠. 서로 공통분모를 만들 수 있는 장치를 만들
어야 하는데, 그런 연구는 정부에서 돈을 주지 않거든요. 협동조합이 돈
이 많으면 이런 연구를 해보고 싶어요. 나아가 과학적이고 신뢰할 만한
한의학 정보들을 대중에게까지 알리고 싶어요.
그리고 두 번째로는 한의계의 ‘호구’가 되자는 마음이 있었어요. 다들 이
익을 보려고만 하고, 치밀하게 계산하지만 우리는 한의계의 호구가 되
자고 했어요. 저희가 10월 10일에 사업 개시를 했는데 딱 7개월 만에
1,000명이 되었어요. 굉장히 큰 규모고, 의료계 최대 협동조합이에요. 그
126 한의원 밖으로 나간 한의사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