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9 - 남북을 잇고 대륙을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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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북부선은 1928년 안변에서 건설을 시작해 단계적으로 개통하면서 남                           ▶

                       으로 내려왔다. 1937년 12월 1일 마지막 구간인 간성–양양간 개통으로 원

                       산–양양 간 열차 운행이 시작되었다. 원래 동해북부선은 위 동아일보 기사
                       에서도 알 수 있듯 강릉까지 이어지고 더 남쪽으로 내려가 동해남부선과 만                          동해북부선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나 한반도 동해안을 연결하는 철도 노선으로 계획되었다. 그러나 1937년 발
                       발한 중일전쟁은 동해북부선을 양양에서 중단시켰다. 일본은 중국 침략 전

                       쟁에 이어 1941년 태평양전쟁까지 도발하면서 전시동원체제로 전환한다.
                       동해선 연결 계획은 무산되고 이미 부설 되었던 선로까지 무기 제작을 위해

                       걷어가는 상황이 벌어진다. 이후 일본 패망과 동시에 맞은 8.15 해방은 한반

                       도의 분단이라는 뜻밖의 역사적 난관에 빠져버렸다. 지도에 38도선이 그어
                       지고 38도선 위는 소비에트 연방 공화국 군정이 지원하는 북한 정권이, 38

                       도선 아래는 미군정과 남한 정권이 들어섰다. 이때 양양 역은 38도선 위로
                       북쪽 지역에 편입되었고 동해북부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운영하는

                       노선이 되었다. 분단 정국의 갈등은 결국 전쟁으로 치달았다. 1950년 발발
                       한 한국전쟁 당시 전쟁 수행의 주요 도구인 철도 노선에 대한 집요한 폭격이

                       계속되었다. 동해북부선도 폭격을 피할 수 없었다. 한국전쟁으로 운행이 중
                       단된 동해북부선은 전쟁이 끝난 뒤에도 복구되지 못하고 버려진 채 상징적

                       노선으로 남아있다가 1967년 공식 폐선되었다.
                        동해북부선을 건설하는 것은 부산으로부터 제진까지 미연결 구간 없이 철

                       길을 이어 식민지의 한계를 극복해 내는 것이다. 또 제진을 넘어 북으로 달

                       려 감으로서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분단의 고통을 종식 시키는 일이다. 먼
                       옛날 양양과 원산을 이었던 동해북부선은 어떤 모습이었을지 강원도 북쪽

                       곳곳에 남아 있는 흔적을 좇아 과거를 거울 삼아 미래를 상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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