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2 - 인천대 문학상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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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아래에는
-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아니, 없어. 가도 돼.”
-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세요.
“알았다니까. 어떻게 맨날 질리지도 않고 물어봐.”
가상도서관의 안내원 로봇은 종이책 서가로 들어가려고
하면 늘 길을 잃은 거로 착각해 말을 걸곤 했다. 유현이 수빈
에게 온 연락을 거절하던 찰나였다. 안내원 로봇은 불필요한
소음을 인지하고 본분을 다하려는 듯이 무언의 주의를 주더
니 이내 또 다른 할 일을 했다. 유현은 익숙하다는 듯 잡담을
나누며 가상도서관에서 아무도 들어가지 않을 곳으로 들어갔
다. 웬만한 책은 데이터로 보관되어 가상도서를 통해 편히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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