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2 - 인천대 문학상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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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유성







             창밖으로 벚꽃이 떨어진다

             집으로 돌아오는 아버지의 등을 타고 밤이 가라앉는다




             그럴 때면 우리 집 베란다 밖으로 유성이 쏟아진다



             벚꽃들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안다

             거실 벽지에 다닥다닥 달라붙은 꽃잎들
             흩날리는 연분홍빛의 슬픔이 가득했지만




             나는 아버지가 들고 오는 빛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받아먹었

             다


             뜻밖의 말들이 입에서 흘러내리는 동안에

             버스는 종점에 빠르게 가까워지고

             정거장 사이로 드러난 아버지의 희끗한 흰머리를
             서러워하는 일이 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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