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 - 인천대 문학상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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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
비평 부문
비평은 많은 이들에게 ‘비판’으로 오인되기도 하지만, 사
실 그러한 가치평가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대상 텍스트에 대
해 ‘말하기’이다. 그 ‘말하기’는 작품과 ‘다르게 말하기’인데,
이를테면 현실적 맥락 속에서 그 작품이 놓인 자리와 의미를
짚어보는 것, 혹은 텍스트의 주요 지점에 대해 ‘선명하게 말
하기’ 등이다. 이러한 점에서 비평적 자질은 냉철한 논리력이
아니라, 대상텍스트를 찬찬히 잘, 들여다보는 에로스적 능력
에 있다. 대상 텍스트와의 깊은 소통에서 나오는 비평은 일종
의 캐논과 같다. 주요 멜로디를 여러 악기들이 돌아가면서 반
복하는 악곡인 변주곡 말이다. 비평가는 작품에서 자신이 매
혹을 느낀 선율을 뽑아내어 그 선율을 자신의 언어로 변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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