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 - 인천대 문학상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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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이다. 독자를 소설에 빠져들게 하는 가장 큰 요소가 인물이
다. 사실적이면서도 복잡다단한 심리를 보여주는 인물, 강렬
한 캐릭터를 가진 인물, 동일한 조건에서 홀로 색다르게 반응
하는 인물 등, 매력적으로 잘 빚어진 인물들은 플롯을 좌지우
지하고 스스로 서사를 이끌기도 한다. 동화책에서처럼 ‘나쁜
놈’과 ‘착한 사람’ 혹은 ‘우리 편’과 ‘악당’으로 간단하게 규정
될 수 있는 인간은 현실에는 없다. 오만상보다 더 다양하고
복잡하고 오묘한 내면의 갈래들을 캐릭터에 반영할 때 비로
소 사실적이면서도 인상적인 인물이 탄생할 수 있고 독자들
을 소설 속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
이상의 세 가지 결점이 대부분의 응모작이 가진 한계였
다. 그러므로 내가 주목한 작품들은 이 결점들이 상대적으로
적거나, 그것들을 압도할 만큼의 다른 장점이 있는 소설들이
었다.
「무리심중」은 도입부에서부터 사건을 툭 던져놓듯 제시
하고 그것에 대한 긴장감을 조성하는 방식의 능숙함이 단연
눈길을 끌었다. 이 작품은 화자, 화자의 엄마, 화자의 친구 민
정, 민정의 지인인 유리, 이렇게 네 사람의 서로 어긋나고 엇
갈리는 관계를 여러 일화들을 통해 촘촘하게 보여준다. 어느
소설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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