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 - 인천대 문학상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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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소설을 쓰기 위해 꼭 거창한 이유가 필요한 것은 아
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타인과 소통하고 싶어서,
소설이라는 것을 한 번 써보고 싶어서 등, 무엇이든 창작의
동기가 될 수 있고 그렇게 창작의 첫 발을 내딛었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값지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소
설이 그저 일정 분량의 산문이 아니라 언어를 매개로 하는
고차원적 예술의 한 갈래라는 사전적 정의에 동의한다면 말
이다.
그저 ‘소설’을 쓰는 것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궁극
적으로 ‘좋은 소설’을 쓰고자 하는 목적이 있어야 한다. 그
렇다면 좋은 소설이란 무엇인가. 영국 소설가 E.M 포스터의
말을 빌리면 ‘소설의 가치를 결정하는 마지막 기준은 삶이
바로 이런 것이라는 느낌을 얼마나 이끌어 내느냐’이다. 다
시 말해 소설의 본질적인 목표는 삶을 정확하게 그려냄으로
써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삶의 진실, 우리가 모르고 있다
는 사실조차 몰랐던 어떤 진실을 보여주는 것이 되어야 한
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언어’를 정확하게 사용해야 한다.
거칠게 정리하자면 결국 좋은 소설은 정확한 언어로 삶의
진실을 정확하게 포착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소설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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