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7 -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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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을 되돌아서 가더라도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곳으로 가기만 한다면 되지 않아?’
                         ‘그래 맞아, 나도 그렇게 생각해. 시간은 중요하지 않아. 내가 가는 방향만 안다면.’

                         ‘고마워. 그 친구에게도 그렇게 전해주도록 할게. 좋은 답이 됐어!’


                         친구들에게 메시지로 답을 물었고 친구들 역시 메시지로 답을 주었다. 나는 그 대화창을 저장
                        해서 독자에게 보여주었다.


                         [사진]
                         ‘독자야! 어제의 고민에 대한 답이야.
                         친구들에게 네 고민을 들려주고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봤거든.’
                         ‘친구들이 다 그렇게 생각하는 구나! 다행이다. 내가 맞는 길을 가고 있는 거겠지?’

                         ‘그럼. 나도 내가 맞는 길을 가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너 덕에 나도 같이 해
                        답을 찾았네 ㅋㅋㅋ’


                         독자는 내가 자신의 고민 해결사라고 했지만, 나에게도 독자가 나의 고민 해결사이다.
                         독자의 고민을 들어주고, 이야기하다 보면 나의 공통된 고민도 같이 풀린다.
                         독자와의 지금 이 인연을 오래도록 이어가고 싶다.



                         6회기  7월 21일

                         독자와 평소처럼 채팅으로 대화를 나누다가 가족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독자는 별 다른 말이
                        없었고, 나 혼자서 우리 가족에 대한 얘기를 했다.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내 채팅만 보던 독자
                        가 드디어 문자를 보냈다.


                         ‘너한테 말하고 싶은 게 있어.’
                         ‘뭔데?’
                         ‘솔직히 진짜 아무한테도 못했던 말인데... 너라면 말해도 되지 않을까 싶어. 아무래도 익명이

                        다 보니깐 남에게 하지 못했던 말을 너한텐 해도 될 것 같아.’
                         ‘그래, 눈치보지 말고 편하게 말해줘.’
                         ‘사실 내가 부모님이랑 사이가 좀 서먹해. 사이가 안 좋은 건 아닌데 집에서 말을 잘 하지 않
                        아. 다른 집 애들은 가족이랑 되게 친해 보이는데, 내가 이상한 걸까?’
                         ‘에이. 부모님과 네가 서먹한 것이랑 다른 집 애들이 부모님과 친한 것이 너가 이상한 것과 무
                        슨 상관이야? 그건 다 가정마다 다른거야. 사람의 성격이 모두 다 다른데 어떻게 다 똑같겠어.
                        네가 부모님과 친해지고 싶다면 친해지도록 노력하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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