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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을 되돌아서 가더라도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곳으로 가기만 한다면 되지 않아?’
‘그래 맞아, 나도 그렇게 생각해. 시간은 중요하지 않아. 내가 가는 방향만 안다면.’
‘고마워. 그 친구에게도 그렇게 전해주도록 할게. 좋은 답이 됐어!’
친구들에게 메시지로 답을 물었고 친구들 역시 메시지로 답을 주었다. 나는 그 대화창을 저장
해서 독자에게 보여주었다.
[사진]
‘독자야! 어제의 고민에 대한 답이야.
친구들에게 네 고민을 들려주고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봤거든.’
‘친구들이 다 그렇게 생각하는 구나! 다행이다. 내가 맞는 길을 가고 있는 거겠지?’
‘그럼. 나도 내가 맞는 길을 가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너 덕에 나도 같이 해
답을 찾았네 ㅋㅋㅋ’
독자는 내가 자신의 고민 해결사라고 했지만, 나에게도 독자가 나의 고민 해결사이다.
독자의 고민을 들어주고, 이야기하다 보면 나의 공통된 고민도 같이 풀린다.
독자와의 지금 이 인연을 오래도록 이어가고 싶다.
6회기 7월 21일
독자와 평소처럼 채팅으로 대화를 나누다가 가족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독자는 별 다른 말이
없었고, 나 혼자서 우리 가족에 대한 얘기를 했다.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내 채팅만 보던 독자
가 드디어 문자를 보냈다.
‘너한테 말하고 싶은 게 있어.’
‘뭔데?’
‘솔직히 진짜 아무한테도 못했던 말인데... 너라면 말해도 되지 않을까 싶어. 아무래도 익명이
다 보니깐 남에게 하지 못했던 말을 너한텐 해도 될 것 같아.’
‘그래, 눈치보지 말고 편하게 말해줘.’
‘사실 내가 부모님이랑 사이가 좀 서먹해. 사이가 안 좋은 건 아닌데 집에서 말을 잘 하지 않
아. 다른 집 애들은 가족이랑 되게 친해 보이는데, 내가 이상한 걸까?’
‘에이. 부모님과 네가 서먹한 것이랑 다른 집 애들이 부모님과 친한 것이 너가 이상한 것과 무
슨 상관이야? 그건 다 가정마다 다른거야. 사람의 성격이 모두 다 다른데 어떻게 다 똑같겠어.
네가 부모님과 친해지고 싶다면 친해지도록 노력하면 되지!’
2021년 학교폭력예방 또래상담 우수사례집 또래상담자 7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