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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기 7월 17일
독자에게서 반가운 문자가 왔다.
‘친구야! 나 네가 말했던 대로 했는데, 우리 다시 연락하게 됐어!’
‘진짜? 정말 잘 됐다. 사실 나도 너가 바로 연락하러 가는 모습을 보고 연락을 잘 안하게 된
친구에게 연락을 했어.’
‘헐. 너는 어떻게 됐어?’
‘나도 연락하게 됐지~’
우린 서로의 친구와 대화한 채팅을 공유하며 즐겁게 얘기했다. 독자는 나를 알게 된 이후로
공부를 하면서도 종종 나와의 연락을 기다리고, 공부가 덜 지루하게 느껴진다고 하였다.
‘친구야. 내 고민을 하나만 더 들어줄 수 있을까?’
‘하나? 더 말해도 돼. 100개, 1000개도 들어줄 수 있어 ㅋㅋ!’
‘큰 고민은 아니야.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이 잘 하고 있는 게 맞을까... 싶어서. 사실 내가 고
등학교를 다닐 때 처음엔 문과를 선택했어.’
‘넌 지금도 문과 계열을 준비하고 있지 않아?’
‘그렇지. 근데 내가 고3이 될 때 문과는 취업의 길이 이과보다 더 좁을 것 같아서 이과로 전향
을 선택했어. 선택과목 때문에 좀 많이 힘들긴 했지. 어쨌든 난 전기쪽으로 학과를 선택해서 대
학을 갔어. 근데 나와 성향이 너무 안 맞더라. 이게 바로 내 적성을 따지지 않고 무작정 취업만
생각해서 온 대가인가 싶더라고. 고등학생인 너한테 말하니 어쩐지 부끄럽네...’
‘나이가 뭐가 중요해! 우린 친구잖아. 친구한테 고민을 말할 땐 부끄러움은 생각하지 않고 말
하는 거야.’
‘응...고마워. 아무튼 이 일로 부모님에게도 미안해. 내가 어서 대학을 나와서 취업도 해야 하
는데.’
‘이 문제는 내가 좀 더 생각해보고 답을 줄게. 나도 좀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아.’
‘기다릴게! 네가 나를 위해서 고민해준다는 게 그저 감동스러울 뿐이야. 고마워, 늘.’
5회기 7월 18일
주변 친구들에게 독자의 고민을 말해주고 너희들은 어떻게 생각하냐고 의견을 물었다.
친구라는 존재는 정말 인생을 사는 데에 꼭 필수인가 보다. 혼자서는 절대 답을 못 낼 고민을
혼자 고민한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다.
그런 차원에서, 내게 고민을 물어볼 친구가 있다는 것은 정말 크나큰 행운이다.
76 2021년 학교폭력예방 또래상담 우수사례집 또래상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