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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상담하기
1회기 - 7월 13일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상담을 할 수 없다는 것에 대비하여 비대면 상담을 어떻게 하면 좋을
까 고민하다가 익명 채팅을 통해 상담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카카오톡 익명
상담 채팅을 통해 김독자를 만났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고민 들어주시는 건가요??”
“네 맞아요! 상황을 잘 정리해서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잠시 뒤에 긴 줄글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3월 말에 자퇴를 하고 재수를 결심했습니다. 정말 누구보다 열심히 할 자신도 있고 모의고사
마다 원하는 성적을 얻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원하는 성적을 얻으니 나태해지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독학 재수를 하다 보니 같이 다닐 사람도 없어서 밥도 맨날 혼자 먹고 주변 애들도 다
재수, 반수해서 연락도 안 되다 보니 연락할 사람도 없어서 세상에 나 혼자인 것 같고 너무 외
로워지더라고요,,,원래 힘든 거 부모님한테도 티 안 낼 만큼 다른 사람한테 말 안 하는데 또래상
담부라고 해서 연락드렸습니다.’
나는 그가 당연히 학업 문제로 왔다고 했을 때 나와 같은 고등학생이거나 어려도 중학생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고등학교를 졸업한 20살이라는 것에 적잖이 놀랐다. 어쩌면 학업의
고민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를 들어가면 모두 끝날 것이라고 생각한 나의 편견일지도
모른다. 학업에 대한 문제는 나 역시 끊임없이 고민하는 문제이기에 섣불리 무슨 말을 해줄 수
가 없었다. 그저 나의 문제 같기도 해서 어떻게 해서든지 꼭 도와주고 싶었다.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은 본인에게 달린 것이지만 무거운 감정을 덜어주는 것은 내가 잘 도와줄 수 있는 것이라
고 생각했었다.
나는 그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저도 현재 재학 중인 고등학생으로서 주변 친구들 중에 자퇴한 친구들도 많이 봤어요!ㅠㅠ
혼자 공부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고, 재수해서 시간이 많다 하더라도 그 모든 시간을 공
72 2021년 학교폭력예방 또래상담 우수사례집 또래상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