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0 - 실업급여 수급자를 위한 취업희망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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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일제 강점기 언론에 드러난
국수 관련 기록들
# 진기! 대진기, 여름철의 8대 진직업(珍職業)
ː 차상찬(車相瓚, 1887~1946)
국수의 누르는 방법도 평양식과 서울식이 다르다. 서울에서는
분공이 위에 여러 사람이 타고 앉아서 내리누르지만은 평양에서
는 사다리(梯子) 같은 것을 놓고 한 사람이 분공이 위에다 등을
대고 거꾸로 매달려서 그 사다리를 한간 한간씩 발로 뻗디디며
누른다. 냉면 많이 먹는 나라 사람으로 아직까지 냉면 누르는 무
슨 편리한 기계 하나를 발명하지 못한 것은 참 냉소(冷笑)할 일
이다. 어떻게 누르든지 누르기는 누른다.
이 산문은 1931년 7월호 『별건곤』 잡지에 발표한 글의 일부분으로
당시 우리 사회의 여러 가지 직업 중 세탁업, 빙수판매업, 빈대약 판매
업 등과 같이 여름철에 특히 장사가 잘 되는 직업에 대한 풍자의 글로
그 중에서 냉면집에 대해 쓴 것이다.
평양과 서울 일대에서 냉면 국수를 뽑는 장치와 모습을 재미있게 보
여주면서도 좀 더 편리하고 유용한 기계를 발명하지 못함을 꼬집고 있
58 ● 누들의 본산, 중구 누들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