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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옛 문헌 속의 국수


          #춘향전(春香傳) ː 작자 미상(조선시대)

             주효를 차릴 적에 안주 등물 볼 것 같으면 괴임새도 정결하고

            대양푼 가리찜 소양푼 제육찜 풀풀 뛰는 숭어찜 포도동 나는 메
            추리탕에 동래 울산 대전복 대모 장도 드는 칼로 맹상군(孟嘗君)

            의 눈썹처럼 어슷비슷 오려 놓고 염통산적 양볶이와 춘치자명
            생치 다리 적벽 대접 분원기에 냉면조차 비벼놓고 생률 숙률 잣

            송이며 호도 대추 석류 유자 준시 앵두 탕기 같은 청술레를 칫수
            있게 괴었는데







             춘향전은 판소리로 불리다가 소설로 정착된 것으로 추측되는 판소리
           계 소설의 하나이나, 문장체 소설로 바뀐 것도 있고, 한문본도 있다. 조선
           후기 영조·정조 시대에 생성되어 개화기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전

           승되는 이야기이다.
             위의 대목은 춘향 모 월매가 이 도령을 맞아 춘향과 혼인을 허락하며
           주안상을 차려 낼 때, 상 위에 놓인 호화로운 음식들을 일일이 거명하는
           장면이다. 전라북도 남원을 무대로 한 이 소설에 특히 국수 종류로 비벼
           놓은 냉면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이때 이미 남원지역에서도 냉면이 귀
           한 대접음식으로 쓰였음을 알 수 있다.




       62    ●   누들의 본산, 중구 누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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