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7 - 미래의 희망 로스쿨(LAW SCHOOL)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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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사망 노동자 유족의 눈물을 닦아주는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제가 꿇어앉아 빌겠습니다. 우리 애 죽음을 제발 좀 밝혀주십시오.”*


                                                   2020년 10월 2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에서 장광씨가 무릎을 꿇
                                                고 읍소했습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 앞에서였죠. 이날은 고
                                                용노동부 종합감사가 있는 날로 쿠팡 관계자들이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한겨레 사회부                             <주당 70시간 시간 노동에 15kg 빠지기도…>

            이재호 기자
                                                   쿠팡 물류센터에서 야간노동을 했던 장씨의 아들 덕준씨는 2주 전이었
            2018년 8월 민주언론시민연합
                                                던 10월 12일 오전 4시 퇴근했다가 화장실에서 씻던 중 쓰러졌습니다. 오전 7
            이달의 좋은 보도 수상.
                                                시 30분, 가족이 발견했을 땐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습니다. 그는 2019년 6월
            21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수상.
            서울대 보건대학원 석사과정 수료.                  부터 꼬박 1년 4개월 동안 ‘심야노동’을 했습니다. 쿠팡의 빠른 배송속도와 새
                                                벽 배송 뒤에는 그의 노동이 있었습니다. 덕준씨의 근무기록을 보면 주로 저
                                                녁 7시에 출근해 이튿날 새벽 4시까지 일을 했고, 연장근무를 하면 5시 30분
                                                까지 일할 때도 있었습니다. 세상을 떠났던 10월엔 휴일을 제대로 쉬지 못하
                                                고 12일 가운데 9일을 일했습니다.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종합감사에서 “야간근무는 주간근무의 30%를 가
                                                산한다는 과로사 판정 지침을 적용하면 장씨가 입사 뒤 하루 9.5~11시간을 일
                                                했다. 8월엔 주당 70.4시간, 9월엔 69.4시간을 일했다”고 지적하면서 업무
                                                로 인한 과로사, 산재라고 주장했습니다. “아들이 쿠팡에서 일하는 동안 15kg
                                                이 빠지면서 야위어 갔다. 일하다 무릎에 염증이 생겨 무릎 보호대를 했고, 일
                                                주일에 두 세 번은 퇴근한 뒤 욕조에 몸을 담갔다.” 덕준씨의 어머니는 울먹였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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