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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힘들었죠.
네팔에는 산지가 대부분이고, 대지진이 아직 복구가 덜 되었어요. 카트
만두에서 도착지까지 10km 정도 남았는데 아침 일찍 출발해야 해요. 산
길에 도착하니까 버스를 갈아타야 한다고 해서 트럭을 개조한 차로 바꿔
타고 올라갔어요. 비가 많이 와서 차의 바퀴가 진흙에 빠지더라고요. 사
람들이 내려서 밀고 다시 타기를 반복했죠. 그렇게 저녁 다 되어서 진료
소로 쓰일 학교에 도착했는데, 텐트를 치려고 보니까 물이 없어서 숙소
를 다시 잡아야 했어요. 더워서 죽을 것 같은데 물이 없어서 샤워도 못하
고, 밥도 못 먹고. 학교에 주방장을 불러서 간신히 밥해 먹고, 차로 한 시
간 거리에 게스트하우스를 겨우 잡아서 샤워실은커녕 화장실도 없는 방
에서 잤어요.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준비하고 다시 산을 넘어서 진료소에 가야 하는
데 전날 왔던 길이 소실되었대요. 다 내려서 또 걸어가고, 땀범벅이 된 채
로 아침밥을 먹고 온종일 진료했죠. 저녁까지 진료하고 나서는 밤에 플
래시 켜고 산길을 걸어왔어요. 그걸 4일 동안 했죠. 그때 대학생도 가고,
한의사도 갔는데 정말 좋은 경험이었대요. 그런데 두 번은 다시 안 하겠
이춘재 _ 의(義)를 행하는 삶, 해외의료봉사 8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