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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요. 한국에서 한의학을 배우는 학생들은 당연히 알고 있는 걸 모르
기도 하고요. 우리나라에서는 침이나 한약을 직접 경험해보거나, 가족이
나 이웃을 통해 간접 경험이라도 해보게 되니까요.
한번은 미국 한의대에 다니는 친구가 경희의료원에 참관을 와서 함께 지
낸 적이 있어요. 그런데 그 친구가 졸업 후에 진료를 하면서도 제게 침을
얼마나 깊이 놓아야 하는지, 약은 얼마나 처방해야 하는지 기본적인 질
문을 계속하더라고요. 이런 사람들이 한의학에 대해 배우려면 결국 우리
가 잘 알고 있는 한의학의 기본 사항부터 영문화 되어 있어야 한다는 생
각이 들었어요. 정보는 공개하고 교류해야 의미가 있지, 신비로운 베일
속에 가려진 건 경쟁력이 없어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문화권 사
람들이 어떤 것을 궁금해 하는지 알고, 한의학에 대한 지식수준에 맞추
어 글을 쓸 수 있었어요. 물론 학부 때는 이럴 거면 영문과에 가지 한의대
는 왜 왔을까 투덜거렸지만요.(웃음)
정보는 공개하고 교류해야 의미가 있어요
고정민 _ 영어 동화에 담아낸 한의학, 전세계에서 읽히다 1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