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 - 2022 코리안리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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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에도 유행이 있다.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면 시대에
따라 즐겨하던 놀이는 다 달랐다. ‘유희하는 인간’인 우
리들의 놀이는 곧 역사이고, 추억이다. 하지만 뫼비우
스 띠처럼 놀이도 돌고 돈다. 지금 MZ세대가 빠진 놀
이를 보면 그렇다. 물론 다른 세대와 달리 그들만의 놀
이 문화인 쇼트폼, 멍 때리기 등 이전 세대가 즐기지 않
은 놀이가 있는 반면 이전 세대들이 즐기던 놀이들인
MZ는 포켓몬빵, 인생네컷 등이 다시 금의환향해 MZ세대들
의 새로운 놀이 문화로 탄생하기도 한다.
이렇게 논다
자전거 탄 풍경의 ‘보물’이라는 노래를
Hip Play
들으면 어린 시절의 풍경이 그려지는 듯
하다. “술래잡기, 고무줄놀이, 말뚝박 엠지만의 놀이, 이것도 놀이문화!
Hip Play
기, 망까기, 놀다 보면 하루는 너무나 짧
아~” 어린 시절에는 정말 놀기만 해도 MZ세대들만의 놀이문화, 즉 기성세대들이 경험해
One More Time
하루가 짧았다. 그리고 그때의 시간은 보지 못한, 그리고 잘하지 못한 놀이문화가 있다. 그
아마 모두에게 소중한 보물로 남아있을 대표적인 것이 ‘쇼트폼(Shrot Form)’과 ‘메타버스 (BTS)’이 제페토 아바타로 춤추는 영상을 제작해 SNS
것이다. 하지만 지금도 모두들 열심히 Bonus (Metaverse)’를 들 수 있다. 쇼트폼이란 ‘짧게는 15초 에 공유하는 등 한류 콘텐츠 생산 도구로도 활발히 이
보물을 만들어가고 있을 테니, 이제 어 (틱톡), 길게는 10분(웹드라마) 단위의 콘텐츠’를 뜻한 용되고 있다.
엿한 사회 구성원이된 MZ세대는 어떤 다. 10․20세대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영상 플랫폼에서 이밖에도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는 밈(Meme) 마
방법으로 놀고(?)있는지 알아보자. 짧은 콘텐츠 소비가 압도적으로 늘어나며 쇼트폼 동영 케팅이 불기도 했으며, ‘멍 때리기’도 하나의 놀이문화
상도 늘고 있다. 시간이 날 때 잠깐 볼 수 있는 동영상 로 승화되었다. 사실 가만히 있는 걸 어려워하는 기성
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실제로 작년부터 SNS 기업 세대와 달리 ‘불멍’, ‘산멍’, ‘물멍’, ‘식물멍’ 등 멍 때리
들이 쇼트폼 서비스를 속속 출시하고 있으니 그 인기가 기가 인기다. 그중에서도 타닥타닥 소리 내며 타 들어
한창이다. 이에 맞춰 OTT 서비스 넷플릭스에서도 제 가는 불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잡념이 사라지고 마음이
작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도 20, 25분짜리가 차분해지는 ‘불멍’이 인기다. 여럿이 모여 즐기는 떠들
등장하고 있다. 특히 쇼트폼 영상은 긴 형식의 동영상 썩한 놀이 대신 생각을 비운 채 말없이 한 곳을 응시하
Hip Play 에 비해 영상 제작의 진입장벽이 낮고 변화하는 트렌 는, 이른바 ‘멍 때리기’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고
드에 맞춰 쉽고 빠르게 제작할 수 있어 당분간은 신규 있는 것. 모닥불을 바라보는 ‘불멍’과 산을 바라보는 ‘산
유입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MZ세대 멍’, 물을 바라보는 ‘물멍’까지 그 형태도 다양하다. 심지
들이 가상세계로 몰려들고 있다. 바로 메타버스가 놀이 어 이런 멍 때리기 콘텐츠들이 유튜브에서 제작되어 높
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터로 진화하면서 부캐를 만들어 놀이를 즐기고 있다.
write. 신윤정 기자 기술보험팀 네이버에서 개발한 제페토는 하이브, YG, JYP 등 연예 참고로 EBS에선 지난해부터 ‘가만히 10분, 멍TV’라는
기획사들로부터 도합 170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고 한
프로그램도 방영하고 있다고 하며, 불멍 패키지도 다
다. 제휴를 통해 K팝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 ‘레드벨
양한 숙소에서 선보이고 있으니 부담 없이 시도해볼 수
있다.
벳’의 아바타·가상 아이템·맵을 출시하고, ‘방탄소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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