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 - 실업급여 수급자를 위한 취업희망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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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그 양끝을 잡고 출렁출렁 길게 늘인다.
          늘어난 면이 끊어지거나 땅에 닿지 않을까 염려할 때쯤이면, 두 손을

        모아 늘어난 면발을 팽그르르 돌려 두 끝을 합친 후 다시 양끝을 잡고
        출렁출렁 늘이고, 반을 접고, 하는 과정을 연속해서 반복한다. 가늘고

        길게 늘어난 면발을 반으로 접을 때마다 면발의 수는 2, 4, 8, 16, 32
        이런 식으로 계속 두 배로 늘어난다. 면을 늘이는 사람은 틀림없이 그

        것이 몇 번째인가를 기억했을 것이고, 그래서 생기는 면발의 수효와 몇
        그릇쯤 될 것인지 그 양을 훤히 알고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해서 적당한 굵기와 적당한 양의 국수 가락이 완성되면 두
        손아귀에 손잡이처럼 잡혀 뭉툭해진 부분을 큰 칼로 썩 베어 낸 다음,

        면발을 한쪽 팔에 치렁치렁 걸친 채 화덕 쪽으로 가 끓는 물에 넣어 삶
        는 것이다.

          지금은 볼 수 없는 이 장면이 수타 면발을 만드는 과정인데, 땅에 닿
        을 듯 출렁출렁 길게 늘이는 그 동작은 정말이지 묘기를 보는 것처럼

        감탄이 저절로 나왔다.



          5) 나무통과 철가방

          짜장면을 이야기할 때 또 한 가지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배달원들이
        가지고 다니던 나무통과 후에 그것을 개량한 철가방이다.

          1950년대에 이미 투박하게 생긴 나무통을 들고 배달원들이 가정집




 26    ●   누들의 본산, 중구 누들 이야기                     인천광역시 중구   ●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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