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 - 실업급여 수급자를 위한 취업희망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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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 먹던 그 기름지고 향기로운 짜장면의 냄새와 맛은 끝내 기억
속에 지워지지 않는다. 그러나 기념으로 짜장면을 먹는 것도 사실은 좀
사는 집의 경우였다. 1970년대에 이를 무렵까지 우리나라 경제 사정
은 여전히 어려웠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민들이 중국집에 드나들 여유
가 없었던 까닭이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대학생들은 신입생 환영회나 동창회 같은 때
추렴해서 짜장면을 먹었다. 또 주머니 가난한 젊은 연인들이 오붓하게
중국집 뒷방에 앉아 이 음식을 먹곤 했다. 물론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
은 흔히 점심식사 메뉴로 짜장면을 택했다.
인천의 어느 중국집은 1960∼70년대 대학생들이 배갈과 짜장면을
먹으면서 맡긴 당시의 시계를 아직도 보관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을 정
도로 짜장면은 이미 우리 생활에서 떼어 놓을 수 없는 음식이 되었다.
4) 수타(手打) 묘기와 함께 태어나는 면발들
짜장면하면 으레 머리에 떠오르는 것이 수타면이었다. 밀가루를 퍼
넓은 반죽 판에 수북이 놓고 식용 소다를 첨가한 뒤 물을 부어 1차 반
죽을 한다. 소다는 알칼리 성분으로 밀가루가 끈기를 갖게 한다. 손으
로 꾹꾹 누르고, 굴리고, 치대어 한참 반죽을 한 후 그 반죽덩이를 어깨
넓이보다 더 넓게 늘이어 양손으로 잡고는 밀가루를 뿌린 넓은 도마
위에 여러 차례 내려친다. 그렇게 밀반죽을 더욱 차지게 한 후, 두 손으
26 ● 누들의 본산, 중구 누들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