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 - 올리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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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00점에서 할머니


                        고객님을 응대하면서 일어난 사례
















           2021년 3월, 00점에서 근무할 때였습니다.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 매장에도 주황빛이 물들 때쯤 백
           발 성성한 할머니 고객님께서 매장에 들어오셨습니다. 어르신은 진열된 화장품 들을 찬찬히
           둘러보시더니 기초 벽장 앞에 멈추어 한참을 바라보고 계셨습니다. 혹여 글씨가 작아서 보이지

           않으실까 싶어 어르신께 도움이 필요하신지 여쭈었습니다. 그러자 어르신은 “이런 곳은 처음이라 어

           떤 걸 사야 할지 모르겠네요.” 라고 하시더군요.


           우선 고객 님에게 피부 상태와 원하는 기능을 여쭈었습니다. 고객님은 본인이 쓸 거라며 피부의

           수분감과 탄력을 주는 제품을 찾고 있었습니다. 마침 바이오힐 보 라인이 적당하다고 판단되어

           추천해 드렸고, 바이오힐 보 프로바이오덤 라인으로 구매하기로 하셨습니다.


           고객님께서 물건을 결제한 뒤 다시 상품을 설명해 드리며 순서를 안내해 드렸는데, 어르신은

           라벨이 영문으로 표기되어 있어 헷갈릴 것 같다며 걱정하시더니 “대충 아무렇게나 바르면

           되지.”라고 말씀 하시며 나가시려고 했습니다.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라 아차 싶었습니다. 댁에 돌아가셔도 구매한 화장품을 순서대로 사용해

           더욱 효과를 보면 좋겠다는 마음에 얼른 사무실로 들어가 스티커 라벨에 네임펜으로 이름과 번호를

           써서 화장품에 붙여 드렸습니다.

           어르신은 “귀찮게 해서 어째요. 고맙고 미안해요.”라고 연신 인사하며 댁으로 돌아가셨습니다.

           단지 고객님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한 행동이었는데, 너무 고마워하시니 부끄럽기도 했지

           만 왠지 모를 뿌듯함에 하루의 피로도 말끔히 가신 날이었습니다.


           며칠 뒤 휴무가 되어 집에서 쉬고 있는데, 점장님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고객님 화장품에 순서를

           표시해 드린 적이 있냐며 사진을 보내셨습니다. 사진 속에는 바이오힐 보 화장품에 제 글씨가 적힌

           스티커가 붙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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