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 - 올리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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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게 적어 드릴게요”

















           “저기. 내가 스킨이 필요한데...” 라며 한 고객님이 방문하였습니다. 70대의 여성 고객님이셨고, 원
           하시는 기능에 맞춰 상품을 추천 드렸습니다. 결제를 하면서 고객님에게 사용법을 다시 한 번 설명
           했습니다.




           “근데. 내가 다 까먹어.. 글씨가 작아서 보이지도 않고..” 라며 걱정하시는 고객님에게 “고객님, 그럼
           제가 손 글씨로 종이에 적어서 상품에 붙여 드릴까요? “ 라고 말씀 드리니 고맙다고 하시며 이제야
           안심이 되신 듯 웃으셨습니다.




           얼마 후, 고객님은 다시 매장에 방문하셔서 “저번에 추천해준 게 좋아서 로션도 사려고 왔어“ 라며
           저를 찾아와 주셨습니다. “고객님, 이번에도 적어드릴 건데 시간 괜찮으시면 깔끔하게 출력해서 붙
           여 드릴게요“ 라고 말씀 드리고 고객님이 구매하시는 상품마다 화장품의 종류와 간단한 사용 방법

           을 적어 드렸습니다.



           고객님께 드리는 샘플에도 종류와 사용법을 적은 내용을 출력하여 붙이고 화장품 박스에
           넣어드렸습니다.




           고객님은 제 손을 잡으시더니 “어디서 이렇게 해……너무 고마워”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희 엄마도 딸이 올리브영 다니는데도 어려워하세요. 종이 떨어지면 다시 오세요 고객님“ 이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매장과 가까운 곳에 거주하셨기에 고객님은 종종 오셔서 얘기도 나누시고, 매장 근처 카페에서 만나
           면 반갑게 인사도 나눴습니다. 하지만 한 동안 고객님의 방문이 없으셨고, 꽤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방문하였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 고객님, 정말 오랜만에 오셨네요“ 인사를 전하니 “내가 눈이 안 좋았어.. 수술을 해
           야 된대, 앞이 안보일 수도 있나 봐.. 마음이 얼마나 속상했는지 몰라 내가“ 라며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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