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 - 올리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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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지금 피부에 화장 한 거야~? 그럼 아가씨 화장 한번 지워서 잘 지워지는지 보여줄 수 있어
요? “
저는 정말 당황스러워서 바로 대답을 못 했던 것 같습니다. 그 짧은 몇 초 동안 속으로 ‘잘못
들었나?’ ‘농담이신가?’ 하고 생각 하고 있을 때
“손등이랑 얼굴이랑 같나~얼굴을 지워봐야 잘 지워지나, 빨개 지는 지를 알지! 나는 지금 화장을 안
해서요 아가씨가 화장을 했으니까 볼에 조그만 지워서 보여주면 안될까~?”
라고, 하셨고 저는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부탁에 죄송하다고 말씀 드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고객님께서는 어쩔 수 없다며 아쉬워하셨습니다. 순간 클렌징티슈는 자극이 있다고 걱정하셨던 고
객님의 모습이 생각났던 저는, 클렌징 워터 테스터를 테스터 화장솜에 적셔 바로 얼굴 반쪽을 지워
보여드렸습니다.
“고객님! 여기 볼 한쪽 지웠는데 깔끔하게 잘 지워지죠~?
저도 쓰고 있는 상품이니 믿고 한 번 구매 해 보세요!”
그랬더니 고객님께서는 화장이 지워진 제 얼굴을 자세히 보시고선
“고마워~아가씨 피부가 너무 좋네~ 피부가 좋으니까 믿고 써도 되겠어요~”
라고 하시고는 클렌징 워터를 구매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결제가 끝나고 고객님께서는
“아가씨~어려운 부탁 이였는데 들어줘서 고마워요~좋은 상품 추천해줘서도 고맙고! 잘쓸게요~”
라고 감사 인사를 하시고선 퇴점 하셨고, 만족해하시는 표정을 보니 그 전의 당황스러움은 잊히고
매우 뿌듯 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더 뿌듯했던 건 그 고객님께서는 나중에 매장에 다시 오셔서 그 때 추천해준 클렌징워터가 너무 잘
맞는다며 너무 고맙다는 인사를 하시고 그 뒤로 쭉 저의 단골 고객님이 되어 매장에 오실 때 마다 저
를 찾으시며 상품을 추천해달라곤 하셨습니다.
처음엔 너무 당황스러운 부탁으로 시작되었지만 순간의 당황스러움으로 인해 만약 고객님의 부탁을
거절 했었다면 전 그때의 저만의 단골 고객을 만날 수 없었겠죠? 현재까지도 그 때의 응대와 기억을
생각하며 고객님께 만족을 드릴 수 있는 알맞은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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