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 - 올리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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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또 한 번 당황했습니다. 사실 이 할머니는 오전에 저희 매장을 가끔 들리시는데 항상 매장 입구

           에서 서성이시다가 들어오시는 모습을 몇 번 본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할머니의 행동의 이유를 오늘에서야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곤 많은 생각이 스
           쳐 지나갔습니다.




           할머니가 선뜻 들어오지 못하신다는 걸 그때 빨리 알아차렸다면 더 크게 안내 멘트를 해서 편히
           들어오실 수 있게 할 수 있지 않았을까? 나 또한 할머니들은 연세가 있으시기에 화장에 관심이
           없겠지 라고 생각한 적은 없을까? 나도 언젠가 할머니가 되고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적응하기

           어려운 상황이 올 텐데.. 그리고 미에 대한 관심은 연령대가 없구나 라는 생각 또한 했습니다.

           편견이라는 걸 가질수록 관점에 대한 시야는 줄어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한번 더
           저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일이 있고 2주가 지났을 때 즈음 다시 한번 매장 입구에서 할머니를 뵐 수 있었습니다. 저는 반가

           운 마음에 할머니에게 달려갔습니다. 그러자 할머니는 저번과는 다르게 힘찬 발걸음으로 들어오시
           더니 “아가씨 이거 그때 산 거 칠했어~!”라며 웃으시며 눈썹을 가리키셨습니다.
           와! 저보다 훨씬 잘 그리셨네요 (정말 잘 그리셨습니다.)




           이제는 머뭇거림 없이 입점하시며 이곳저곳 매장을 둘러보시는 할머니를 보니 제 마음도 편안 했습
           니다. 올리브영이 처음 생겼을 때 방문했던 2030 세대가 지금은 40-50대가 되었고 올리브영은 고
           객들과 함께 세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들이 7080세대가 되었을 때도 거리낌 없이 입점 할 수 있

           도록, 건 강함과 지속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오늘도 내일도

           노력하겠습니다. Be with you all live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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