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7호 2 자치소식 겨울철 눈꽃 만개한 정선 항골 숨바 우길이 힐링 트레킹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항골 숨바우길’은 정선군 북평면에 위치한 총 7.7km 길이의 트레킹 코스 로 이끼와 원시림이 어우러진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트레킹 명소로 매년 수 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속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항골 숨 바우길은 산림청이 뽑은 명품 숲길 50 선에 뽑힐 만큼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 하며, 특히 겨울철 눈이 소복이 쌓인 산길과 얼음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설 경을 연출한다. 숨바우길은 관광객이 즐길 수 있도록 숨바우길의 마스코트인 ‘익희’와 ‘바우’ 정선군 가족센터에서는 지난달 17일 ‘청춘학당 제2회 졸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졸업식은 강원도교육감 지정 및 승인 사업인 「초등학력인정 성인문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41명의 성인학 습자 중 32명이 교육을 수료한 가운데 진행됐다. 초등학력인정 성인문해교육 프로그램 은 평생학습관, 사북공공도서관, 아우 라지작은도서관, 무지개작은도서관 등 에서 진행되었으며, 졸업생의 평균 연 령은 75세이고, 최고령 졸업생은 만 85 세로, 배움에 대한 강한 의지와 열정이
돋보였다. 캐릭터를 활용한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 다. ‘익희’와 ‘바우’는 숨바우길의 정선 지역의 아름다운 바위와 울창한 이끼를 형상화한 캐릭터이다. 이와 함께 북평면에 위치한 가리왕산 케이블카를 이용해 눈 덮인 산 정상의 아름다운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케이 블카를 타고 오르면 백두대간의 장엄 한 설경이 펼쳐져 색다른 겨울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항골 숨바우길이 사계절 내내 사랑받 는 힐링 트레킹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 도록 지속적인 시설 개선과 홍보를 이 어나갈 계획이며 눈 덮인 숨바우길과 가리왕산에서 차갑고 맑은 공기를 가 슴에 채우며 마음까지 힐링하는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 현재 정선군은 초등학력인정문해교 육, 기초문해교육, 디지털문해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약 400명 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변화한 사회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키오스크 교육 등을 강화하고, 학 습자들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일상생 활과 사회 활동을 더욱 원활히 할 수 있 도록 지원하고 있다. 배움에 나이가 없음을 몸소 증명해 주 신 학습자 여러분의 열정과 용기에 아 낌없는 박수와 축하를 드리며, 배움으 로 인생의 새봄을 맞이하신 졸업생들의
꿈을 응원하며, 새로운 배움에 도전하 시기를 바란다. 제305회 정선군의회 임시회 -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등 가결 - 정선아리랑문화재단, 10대 최종수 이사장 취임 - 정선아리랑 문화·예술·관광 핵심거점 도약 - 정선 항골 숨바우길, 겨울 힐링 트레킹 코스로 각광 - 이끼와 원시림으로 이루어진 환상적인 비경 - 성인문해교육 ‘청춘학당’ 졸업식 개최 - 배움을 향한 끝없는 열정 - 정선군의회(의장 전영기)는 지난달 28일 제305회 정선군의회(임시회) 제 8차 본회의를 끝으로 지난달 19일부 터 10일간 진행된 임시회 일정을 마 무리했다. 정선군의회는 이번 임시회 기간 「정 선군의회 교섭단체 구성 및 운영에 관 한 조례안」과 「정선군 민주화운동 기 념에 관한 조례안」 등 6건의 조례안 을 원안 가결하였으며, 를 통해 정선 군 집행부 각 부서와 읍면, 정선군시 설관리공단과 정선아리랑문화재단 소 관 사무에 대한 금년도 추진계획을 점 검하여, 추진상의 문제점을 찾고 대안을 모색했다. 또한, 102억 4천만 원 규모의 민생회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이사장 최종수) 은 지난달 13일 아리랑센터 아리랑홀 에서 임직원 및 관계자 100여 명이 참 석한 가운데
최종수 이사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최종수 이사장은 1990년 공 직에 입문해 정선군 건설과장, 시설국 장 등을 역임하고 9대 이사장으로 재임 하면서 정선아리랑의 글로컬라이제이 션(Glocalization) 강화와 지역 문화 불 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정선아이랑제 50주년을 맞은 올 해는 정선아리랑 in Seoul 행사, K-컬 복지원금 지급을 목적으로 하는 은 심도있 는 논의 끝에 원안대로 가결하였다. 민생회복지원금의 지급대상은 국적 미취득 결혼이민자와 영주권자를 포함 한 정선군 전 군민이며, 1인당 30만원 씩 ‘정선아리랑 상품권 선불카드’로 지 급할 예정이다. 카드는 3월 10일부터 4 월 30일까지 관할 읍면 행정복지센터 에서 신청할 수 있고, 사용기간은 2025 년 6월 30일까지이다. 또한, 카드 사용처는 지역 화폐인 와 와카드 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연 매출 30억원 초과 업소는 사용이 제 외된다. 가맹점은 정선군 홈페이지에 서 확인이 가능하다. 쳐 글로벌 프로젝트, 뗏목 국가 유산 등 재를 위한 기획 전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최종수 이사장은 “정선아리랑문화재 단이 아리랑의 무형유산 가치 확산과
생활문화 기반을 확립하기 위한 노력은 물론이고 더 나아가 문화·예술·관광 분 야의 핵심 거점 조직으로 성장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은 지난 12 일 아리샘터에서 정선신협(이사장 김 동기)과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www.jeongseon.go.kr 자치소식 3 건강 증진 금연클리닉 운영 - 흡연율 감소를 위한 금연지원서비스 - 제23회 풍년기원제 개최 - 풍년과 무사안녕 기원 - 정선군 각종 단체, 회장 이취임식 개최 - 2025년을 맞이하여 새롭게 도약하다 - (사)한국쌀전업농 정선군연합회 쌀 250포 기탁 - 복지 사각지대 이웃 지원 - 보건소에서는 군민 건강 증진과 흡연 율 감소를 목표로 금연지원서비스사업 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보건소는 군민 건강 증진을 위해 지 속적인 금연지원서비스사업을 추진, 지난해 400명이 금연클리닉에 등록해 150여 명이 금연에 성공했으며, 금연 구역 지정 확대 조례를 개정해 금연 환 경을 조성했다. 또한 아동 및 청소년 1,239명을 대상으로 흡연예방 프로그 램을 실시했다. 이어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정선군 은 금연시도율이 53.6%로 전국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으나 현재흡연율이 증 가함에 따라 재흡연을 예방하고, 금연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금연클리닉 운 영을 확대한다. 금연클리닉 신규 등록 자 이벤트를 시작으로 올해에는 420명 의 흡연자를 등록관리하며, 비대면 금 지난 12일 정선군 농업인회관 일원에 서 (사)한국농업경영인 정선군연합회 (회장 김대현) 주관으로 ‘제23회 풍년기 원제’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 농업인들의 풍년과 무사 안녕을 기원하며, 정선 지역 농업 의 지속적인 발전과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로 마련됐다. 풍년기원제는 매년 정선군의 농업인 들과 지역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풍 년과 안전한 농사를 기원하는 행사로, 올해 행사는 농업경영 환경의 변화와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는 자리 를 포함해 농업인들의 연대와 협력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최승준 정선군수, 전영기 2025년 정선군에서는 각종 단체의 이·취임식이 개최되면서 정선 발전을 위한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 되고 있다. 지난달 5일 정선군여성회관에서는 정 선군여성단체협의회 제19대 김미숙 회 장과 제20대 이명희 회장의 이·취임식 을 개최했다. 제19대 회장을 맡았던 김미숙 전 회장 은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정선군여 성단체협의회 제19대 회장으로 활동하 며 여성 정책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제20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명희 회장 은 2000년 생활개선회에 가입해 2008 년부터 2016년까지 생활개선회 여량 면회장을,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생 활개선회 정선군연합회 수석부회장을,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생활개선회 정선군연합회 회장을 역임하며 활발한 (사)한국쌀전업농 정선군연합회(회 장 도혁석)는 지난달 6일 정선군 관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쌀 250포를 기부했다. 기부된 쌀은 지역 내 독거노인, 한부 모 가정, 장애인 가구 등 취약계층과 소규모 복지시설에 우선적으로 전달 될 예정이다. 또한, 복지 사각지대에 연클리닉과 이동 금연클리닉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어린이집, 청소년활동시설, 도서관, 사회복지시설 등 관내 금연구 역으로 지정된 2,356개소에 대한 지도 점검을 실시하며, 금연지도원 4명을 채 용해 금연구역의 흡연행위 감시 및 계 도, 시설 기준 이행상태 점검 등 간접 흡연으로 인한 폐해를 예방하고 금연 환경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교육 및 홍보 활동도 적극적으로 추 진된다.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꿈나 무
흡연예방 교실을 운영하고, 아동·청 소년을 대상으로 흡연예방 건강자람학 교와 아동센터 학생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예방교육을 실시한다. 아울러 걷 기 애플리케이션 워크온과 연계한 금 연 홍보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정선군의장을 비롯한 사회단체장, 지역 주민 및 농업인 등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1시부터 풍년을 기원하 는 제례 의식과 내외빈 소개, 인사말씀 등이 진행됐다. 오후 1시부터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등 전통놀이와 함께 경 품 추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져 참가자들이 친목을 다지고 유대감을 느 낄 수 있는 자리로 진행됐다. 김대현 (사)한국농업경영인 정선군연 합회장은 “이번 행사는 지속 가능한 정 선군 농업 발전을 위한 자리로 마련됐 다”며 “을사년 풍년 농사와 정선군의 농 업 발전을 통해 농업인 모두가 행복한 정선군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활동을 펼쳐왔다. 이명희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모 두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안으로는 회원 들의 단합과 소통을 밖으로는 여성 권 익 신장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6일에는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정선군 협의회 신입 회장인 최미숙 회장의 취 임식이 개최됐다. 최
회장은 정선 화암면 출신으로 2010년 대한적십자 정선군협의회에 입 회한 뒤 정선읍 봉사회 회장을 거쳐 올 해 신임 회장으로 취임했다. 또한, 정선 출신으로 북평파크골프협 회장을 역임한 홍상표 회장이 정선군 파크골프협회장으로 취임하며, 협회의 소통과 단합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협회를 될 수 있도록 노 력하겠다고 말했다. 있는 이웃을 돕는 데에도 일부 활용할 계획이다. 도혁석 (사)한국쌀전업농 정선군연합 회 회장은 “이번 기부를 통해 어려움을 겪는 가정에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 다”며, “앞으로도 나눔 문화가 확산되 어 따뜻한 지역사회가 만들어지길 바 란다”고 말했다. 4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고 있다. ‘종(種)의 기원(起源)’ 을 쓴 찰스 다윈은 이렇게 말한다. “살아남는 것은 가장 강한 종도, 가장 똑똑한 종도 아니고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 이다.” 이것이 바로 적자생존(適者生存)의 자연법칙(自然法 則)이다. 빌 게이츠도 같은 말을 한다. “나는 힘이 센 강자도 아니 고 두뇌가 뛰어난 천재도 아니다. 날마다 새롭게 변했을 뿐이 다. 이것이 나의 비결이다.” change(변화)의 g를 c로 바꾸면 chance(기회)가 되는
것처럼 ‘변화 속에 기회가 있다’는 것이 다. 하루하루 변화에 대해 애써 눈을 감고 모르는 체하는 사 람과 순간순간 변화에 깨어 있으면서 당당히 맞서는 사람과 의 차이는 각도계의 눈금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벌어 질 수밖에 없다. 조지 버나드 쇼의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렇 게 될 줄 알았다”라는 유명한 묘비명(墓碑銘)처럼 우물쭈물 하는 사이에 기회는 벌써 지나간 과거가 되는 요즘이다. 힘차게 흐르던 물이 구덩이를 만나면 멈추게 된다. 아무리 발버둥을 쳐봐야 소용이 없다. 상처만 남을 뿐이다. 물이 가 득 채워져 넘쳐흐를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 사람의 그릇 은 이처럼 구덩이에 빠진 고난(苦難)과 시련(試鍊)과 역경(逆 境) 속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어떤 이는 구덩이에 갇혀 있 는 자신을 할퀴고 절망에 빠져 자포자기하는데, 어떤 이는 물 이 구덩이를 채워 넘쳐흐를 때까지 마음을 다잡아 재기를 노 려 오히려 구덩이에 빠지기 전보다 잘나가는 사람이 있다. 세한도(歲寒圖)를 그린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는 15세 에 과거에 급제하여 병조참판까지 잘나가다 대역죄(大逆罪) 며칠 전에 책 한 권을 읽었다. 그 책에서 저자는 에필로그에 두 가지 질문을 한다.
‘당신의 가장 중요한 가치(價値)는 무엇 인가?’ 그리고 또 하나는 ‘당신은 어떤 사람으로 후세에 기록 되고 싶나?’이다. 내게 하나 더 추가하라면 ‘찰나에 대답할 수 있는 소원의 기도가 있는가?’라고 말하고 싶다. 인간은 누구나 편도체의 작동으로 인해 무의식적으로 떠오르는 호, 불호의 감정이 있다. 앞의 두 가지는 오래 생각해야 하고 뒤에 추가한 한 가지 질 문은 항상 마음에 담고 있던 소원의 기도니 즉시 답할 수 있는 것이다. 지혜의 왕 솔로몬은 하늘의 신이 “내가 네게 무엇을 하 여 주기를 원하는가?” 하고 물었을 때 부(富)도 귀(貴)도 아닌 지혜를 구했다. 일생을 살아가면서 이보다 더 소중함이 없기 때문이다. 사람이 가치를 어디에 두는가에 따라 천차만별의 결과가 나 타나고 또 그 가치에 따라 결과의 열매도 맺어진다고 할 수 있 다. 젊은 날 그 사람의 꿈, 삶의 가치와 목적에 따라 결과의 열 매가 맺어져 그 사람의 정체성이 만들어진다. 인생은 목적을 향하여 끊임없이 자신만이 자신의 운전대를 잡고 달려가기 때문이다. 미래에 어떤 사람으로 후세에 남겨지고 기록되고 싶나? 세월 따라 사람이 나이가 든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살아온 생애보다 살아갈
날이 짧아지면 조급한 마음이 들게 된다. 그 모함으로 제주도로 귀양살이를 떠나게 된다. 그는 삶의 구덩 이에 빠진 걸 한탄하지 않고 그가 거기서 할 수 있는 일을 찾 게 된다. 그림을 그리고 붓글씨를 쓰는 일이었다. 먹을 가는 벼루만 해도 10개가 밑창이 나고 붓은 천 자루가 달아서 뭉 개졌다. “추운 계절이 된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푸르게 남아 있음을 안다.”라는 공자의 명언을 주제로 삼아 겨울 추 위 속에 소나무와 잣나무가 청청하게 서 있는 모습을 화폭에 담아낸 것이다. 아무리 우리 처지가 어렵다 한들 추사 김정희(1786~1856) 가 ‘세한도(歲寒圖)’를 그릴 당시에 비할 만하겠는가. ‘세한도’ 는 김정희가 제주도에 유배된 지 5년째 되던 1844년(59세)에 그린 작품이다. 당시의 제주도는 지금 같은 휴양지가 아니라 그야말로 사람 살 곳이 못 되는 형벌의 땅이었다. 머나먼 절 해고도(絶海孤島)에 55세 나이로 갇히게 됐으니 정치생명이 완전히 끝났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러기를 4년이 지났다. 많은 사람이 그를 외면했다. 그런데 제자였던 이상적(李尙迪)의 의 러나 과거 살아온 삶의 흔적, 발자국은 이미 기록된 역사이기 에 변환이 어려우니 후회되는
일들은 뒤로하고 남은 삶의 시간 을 조금 더 경건하고 조심스럽게 살아가며 좋은 추억을 남기며 가야 하지 않을까? 때론 인생의 삶을 축구에 비겨 말하기도 한다. 전반전의 삶은 성장, 교육, 결혼, 취직 등으로 숨 가쁘게 살아왔지만 하프타임 을 넘어 인생 후반전은 좀 더 생각하고 느린 의미를 부여하는 슬로우 라이프의 삶을 살아가야 할 것 같다. 사람은 죽을 때에 진심을 말한다고 하지 않는가?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 문학인 조지 버나드 쇼의 묘지명이 생각난다. 흔히 인생을 4계절로 빗대어 이야기하기도 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당신은 지금 어떤 계절을 지나고 있는가? 봄에 돋아난 푸른 잎사귀가 여름에는 녹색의 장원을 이루고 가을이 되면 화려한 단풍으로 절정의 아름다움을 자랑하지만 곧 낙엽이 되어 떨어지는가 하면 머지않아 하얀 백설이 온 대 지를 덮는 겨울이 찾아온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했을 때, 많은 인파가 그 순간의 모습을 보려고 몰려들어 영국의 웨스트민스터 사원 지 하 박물관에 장사 되는 것을 각국 외교사절이 다섯 시간씩이나 기다려 그 순간을 보았다고 한다. 어제 가수 송대관 씨가 세상을 떠났다. 그는 어려운
시기에 대중들에게 ’쨍하고 해 뜰 날 돌아온단다’라는 노래로 대중들 리는 변함이 없었다. 역관이었던 이상적은 스승의 초창기 유 배생활부터 필요하다는 서책을 중국까지 가서 구해서 보내 줬다. 그 책을 받아든 스승 김정희는 제자의 행동에 감동했고 그림으로 보답했다. 이렇게 명작이 탄생한 순간이다. 조선 후기 실학의 대가 정약용(丁若鏞)은 18년이라는 길고 긴 귀양살이를 전남 강진에서 보내게 된다. 깊은 구덩이에 빠 진 역경과 시련과 절망과 분노와 좌절을 극복하면서 책을 쓰 기 시작한다. 목민심서(牧民心書), 경세유표(經世遺表) 등 대 작과 수많은 저서를 남겨 후대에 삶의 지표를 남긴다. 그에게 구덩이는 구덩이가 아니었다. 시련 속에 정약용의 진면목(眞 面目)이 드러난 것이다. 허물을 벗지 않는 뱀은 결국 죽고 만 다. 인간도 이와 다를 바 없다. “늘 새롭게 살아가기 위해 사고의 신진대사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니체가 설파하지 않았나, 매일 똑같은 날의 연 속인 것 같지만 그 속에 작은 변화(變化)가 일어나고 있는 것 이다. 그 작은 변화(變化)가 모여 더 큰 변화(變化)를 일으키 는 것이다. 눈이 녹아 비가 되고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가 지나 동
면하던 개구리가 놀라 잠을 깬다는 경칩이다. ‘우수 뒤에 얼 음같이’라는 속담이 있는데 이는 슬슬 녹아 없어짐을 이르는 뜻으로 계절의 변함을 잘 표현해 주고 있는 말이다. 이 무렵 에 꽃샘추위가 잠시 기승을 부리지만 아무리 춥던 날씨도 누 그러져 봄기운이 돌고 초목이 돋아난다. 이제 봄이다. 봄날에 적응하여 농부가 밭을 일궈 일 년 농사 준비하듯, 정치권도 무언가 변화가 있어야 혹독한 겨울을 준비할 것 아닌가! 에게 희망을 각인시켰고, 인도의 성녀 테레사 수녀는 봉사를 남기고 갔다. 앤드루 카네기는 전 세계 2,509개의 도서관을 세 웠고, 법정 스님은 『무소유』 작은 책으로 중생을 일깨웠다. 그 사람이 남겨놓은 업적(業績)은 곧 일(work)이며 흔적이 다. 그리고 남기고 간 여운이며 향기다. 정신적이든 물질적 이든 무엇인가 남기고 가자. ‘네 인생의 푸른 동산에 성취의 기념비를 세워라. 이것이 삶의 의미(意味)이다’라고 안병욱 선생은 말했다. 금 1온스와 납 1온스의 무게는 같지만 본질적인 가치가 다르 듯 자녀에게 책 한 권 읽어주는 시간과 친구와 한 시간 포커 치 는 시간도 본질적으론 다른 가치를 지닐 수밖에 없다. 선택의 본질적 가치와 유산을 어디에
두는가가 더 중요할 것이다. 우리는 평범한 자연인이지만 ‘나는 오늘 어느 어르신 장례식 에 갔다 왔는데 참 훌륭한 삶을 사셨더라.’ 이런 평판을 남길 수 있는 자랑스러운 인생 마감을 할 수 있다면 가치 있고 행복한 삶을 살았다 하지 않겠나? 서덕웅 아라리명예기자 장영기 아라리명예기자 변화(變化)하는 삶에 적응 독자마당 무엇을 남기고 갈 것인가? www.jeongseon.go.kr 독자마당 5 500년 된 뽕나무를 수술하는 나무 의사 정선읍에는 조선시대 제주 고씨 가 중앙 관직을 사직하고 낙향해 서 심었다는 500년이 넘은 뽕나무 가 있다. 높이가 25m인 뽕나무 옆 에는 ‘상유재’라는 고즈넉한 고택 찻집도 있다. 얼마 전 요란한 비바 람이 불더니 ‘우두둑’ 나뭇가지가 부러졌다. “어떡해. 가지가 부러졌 네. 아버님이 아셨으면 난리가 났을텐데.” 찻집을 운영하는 사장이 자 며느리의 걱정이다. 출근길 팔순을 넘긴 노인이 쪼그려 앉아 풀을 뽑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여린 잡초가 나무의 삶을 방해하진 않겠지만 노인은 하루 가 멀다고 풀을 뽑았다. 나무는 여전히 이곳에 있고 꼿꼿했던 노인 은 먼 여행을 떠났다. 500년을 버텼으니 나무는 힘들다. 군데군데 거뭇하게
수술한 자 국이 있고 약한 가지는 지주대로 바쳤다. 마을을 지키는 나무가 부 러졌으니 흉이 될세라 부랴부랴 수술이 시작되었다. 한나절 동안 자르고 파고 소독하고 메웠다. 수고한 사람들과 차를 나누며 명함 을 주고받으니 직업이 나무 의사다. 짧은 시간의 대화지만 그들은 자부심으로 행복해한다. “나무도 사람 못지않은 정성이 필요해요. 아이 다루듯 부모님 모시듯 합니다” 나무와 함께 사는 나무 의사? 궁금하던 중 지인의 소개로 나무 의사이자 작가인 우종영의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를 읽었다. 주변의 나무들이 평소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자리 잡은 곳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나무의 위로 “배워야 할 모든 것을 나무에서 배웠다”라고 말하는 30년 경력의 나무 의사. 어려서 천문학자를 꿈꿨지만, 색약 판정을 받고 방황하 던 끝에 우연히 원예 농장에서 일하며 나무를 알았다. 산꼭대기 바 위틈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소나무를 보고 나무처럼 살 것이라 다짐하며 나무 병원 ‘푸른공간’을 설립했다. 지 금까지 공해로 찌든 도시 나무, 몇백 년 살아온 고목 등 수천 그루 의 나무를 치료했다.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를 비롯해 모두 11 권의 책을
냈으니 작가의 나무 사랑과 부지런함이 보인다. “생존을 위한 버팀은 한번 싹을 틔운 곳에서 평생을 살아야 하는 나무들의 공통된 숙명이다. 비바람이 몰아쳐도 피할 길이 없고, 사 람을 비롯한 다른 생명체의 위협도 고스란히 감내해야 한다. 어떤 재난이 와도 도망칠 재간이 없기에 나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자구 책을 최대한 동원해 그 시간들을 버텨 내는 것뿐이다. (P56)” 작가가 느끼는 나무의 운명은 어쩔 수 없는 슬픈 울음이 아니라 몇 번이고 울다 깨우친 질기고도 장엄한 다짐이다. 나무를 세상에 서 가장 나이 많고 지혜로운 철학자로 존경하며 깨달음의 대상 으로 아는 이유다. 자신의 그늘 밑에선 자식들이 자랄 수 없기에 씨앗을 온갖 방법 으로 최대한 멀리 보내려는 나무의 지혜. “어느새 내 마음 민들레 홀씨 되어 강바람 타고 훨훨 네 곁으로 간다(민들레 홀씨 되어)”라 는 노래가 생각나고 뱅글뱅글 돌며 떨어지는 단풍나무 씨앗의 춤 이 그려진다. 자식 주위를 맴돌고 싶은 사람 부모, 멀리 떠나보내 려는 나무 부모. 헬리콥터 부모가 자녀를 망친다는 우리 세상과는 사뭇 다른 나무의 결정이다. 씨앗에는 씨앗으로 존재하려는 현재 지향성과 껍질을 벗고 나무 로 자라려는
미래의 용기가 동시에 존재한다. 좋은 환경이 올 때까 지 기다리려는 힘과 언제든지 싹을 틔우겠다는 상반된 힘이 씨앗 안에서 갈등하고 타협한다. 너무 오래 기다리며 망설인 씨앗은 결 국엔 나무가 되지 못한다. 자작나무가 아무리 좋은 환경에서도 발 아율이 고작 10퍼센트 남짓인 이유다. 날아오른 씨앗이 어디에 떨 어졌든, 우리가 어느 곳에 자리를 잡았든 발아하겠다는 긍정의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어떤 결과라도 응원받아 마땅하다. 작가는 ‘나무의 유형기, 나무 간격과 공존, 우듬지, 광합성과 광 보상점’ 같은 나무 관련 지식을 사람 인생에 비유해 차근차근 설명 한다. 씨앗이 땅에 자리 잡고 새싹이 돋고 힘겨운 경쟁과 비바람을 견디며 성장하는 생태를 소개하며 뜰에 있는 나무 한 그루에게 정 성을 다해 주길 당부한다. 또한 운명처럼 자리 잡은 한곳에서 살아 가는 나무를 보며 나와 이웃을 돌아보라 권한다. 붉나무, 개박달나 무, 탱자나무를 어떤 곳에 심어야 하는지 재미나게 소개한 부분은 색다른 보너스. 작가는 글이 너무 평범하다고 겸손해한다. 책을 읽다가 핸드폰 을 잠시 집에 두고 산에 올라 나무를 만지고 등 비비고 냄새 맡고 싶은 설렘을 준다는 것은 결코 쉬운 설득이
아니다. 그래서 평범 하지 않다. 온몸으로 눈을 이고 사는 겨울나무. 수동적인 운명이라 말하지 않겠다. 피하지 못하고 감내하는 처지를 극복이요 의젓함 이라 말한다. 일상의 오만 가지 걱정과 어리광을 나무에 고백하고 싶다. 나무의 삶을 소개하며 우리 삶을 위로하는 작가의 마음에 고마움을 전한다. Book Cafe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지은이 우종영 엮 음 한성수 발행처 메이븐 서 평 지근배 아우라지독서회 수의 시인 전윤호 김관중 현암세무회계사무소 어머니 베짜는 소리에 부엉이 울고 철커덕철커덕 겨울바람 지나가네 낮에는 두부 만드느라 멧돌 돌리고 아궁이 불 앞에서 꾸벅구벅 졸더니 호롱불 아래 베틀 안고 동네에서 가장 좋은 삼으로 읍내에서 돌아오지 않는 아버지 수의를 지으시네 멀쩡히 산 사람 수의는 그만두고 우리 어서 자요 달빛같은 어머니 흰머리 북을 잡고 밤을 새네 수의를 미리 만들어놔야 장수한다고 쐐기풀로 옷을 짜던 공주처럼 내일이면 처형될 동화처럼 마법에 걸려 나는 먼저 잠들고 어머니 베 짜는 소리에 부엉이 우네 철커덕철커덕 푸른 달이 물드네 예로부터 정선은 질 좋은 대마 산지로 유명했습니다. 수확 철이 되면 전국에서 상인들이 몰려들었는데 거래량이
엄청나서 농부들의 주 수입원이었다 합니다. 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