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제44회 랜선 영등제 작품집 영등포여자고등학교 제44회 랜선 영등제 주제 : 동화 1) 동심을 바탕으로 지은 이야기 2) 만화 영화에서 한 장면 한 장면 3) 다르던 것이 서로 같게 됨 2 제44회 랜선 영등제 1. 미술부 : ‘상상의 나래’ 4 2. 애니메이션부 : ‘2020 애니메이션부’ 18 3. N.V.O(간호부) : ‘Are you okay?’ 44 4. 예그리나(도서부) : ‘어린시절의 책갈피’ 48 contents 5. Pre-T(자율동아리) : ‘당신의 사회적 위치는 어디입니까?’ 60 6. 남주(2-4) : ‘어른이날’ 63 7. 강한승(1-3) : ‘겨울동화’ 67 * 학생들이 직접 편집하고 배열한 순서대로 제작하였습니다. 3 영등포여자고등학교 • 10213 이나영 • 10220 한세진 • 10507 김소운 미술부 • 10412 유채현 ‘상상의 나래’ • 10505 김민아 • 10708 명지언 • 10604 김나래 • 10223 최은영 • 20116 이채원 • 20406 송은영 4 제44회 랜선 영등제 5 10213 이나영 영등포여자고등학교 6 10220한세진 제44회 랜선 영등제 7 10507 김소운 영등포여자고등학교 8
10412 유채현 제44회 랜선 영등제 9 10505 김민아 영등포여자고등학교 10 10708 명지언 제44회 랜선 영등제 11 10604 김나래 영등포여자고등학교 12 10223 최은영 제44회 랜선 영등제 13 20116 이채원 영등포여자고등학교 14 20406 송은영 제44회 랜선 영등제 15 20406 송은영 영등포여자고등학교 16 20406 송은영 제44회 랜선 영등제 17 20406 송은영 영등포여자고등학교 • 10404 김시온 • 10107 박지이 • 10608 박혜원 • 20306 김수연 • 20703 김예지 • 20414 임인오 • 20615 최소연 • 20218 한은주 • 20606 안미영 18 제44회 랜선 영등제 ∵ ‘동화’ 의 사전적 의미들 ∵ 10404 김시온 ∵ 10107 박지이 ∵ 10608 박혜원 contents ∵ 20306 김수연 ∵ 20703 김예지 ∵ 20414 임인오 ∵ 20615 최소연 ∵ 20218 한은주 ∵ 20606 안미영 ∵ 단체 손바닥 19 영등포여자고등학교 ‘동화' 1) 어린이를 위하여 동심을 바탕으로 지은 이야기. 또는 그런 문예 작품. 2) 성질, 양식, 사상 따위가 다르던 것이 서로 같게 됨. 3)
서로 같은 불을 씀. 4) 한 솥의 밥을 먹으며 함께 생활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5) 만화 영화에서, 한 장면 한 장면의 그림을 이르는 말. 6) 같이 화합함. 20 제44회 랜선 영등제 김시온 / 개인 일러스트(민화-까치와 호랑이 모작) 10404 김시온 21 왼손으로 그림을 그리다. 영등포여자고등학교 박지이/크로키 10107 박지이 22 오른손으로 그림을 그리다. 제44회 랜선 영등제 박혜원/크로키 10608 박혜원 23 왼손으로 그림을 그리다. 영등포여자고등학교 김수연 / 도형과 곡선을 이용한 그림그리기(동아리 활동) 20306 김수연 24 오른손으로 그림을 그리다. 제44회 랜선 영등제 김수연 / 인물과 손 드로잉, 인체 도형화 시키기(동아리 활동) 25 영등포여자고등학교 김수연 / 사진 위에 그림그리기(동아리 활동) 26 제44회 랜선 영등제 김수연 / 개인 일러스트(곰돌이 푸 모작) 27 영등포여자고등학교 김예지 / 크로키 20703 김예지 28 왼손으로 그림을 그리다. 제44회 랜선 영등제 김예지 / 크로키 29 영등포여자고등학교 김예지 / 개인 일러스트 우리가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동화'(fairy tale)을 표현했다. 30 제44회
랜선 영등제 김예지 / 개인 일러스트 엄마와 딸이 함께 한 솥의 밥을 먹으며 다르던 것이 같게 된다는 의미에서의 '동화'를 나타내고자 했다. 31 영등포여자고등학교 임인오 / 개인 일러스트 20414 임인오 32 오른손으로 그림을 그리다. 제44회 랜선 영등제 20615 최소연 33 왼손으로 그림을 그리다. 영등포여자고등학교 최소연 / 도형과 곡선을 이용한 그림그리기(동아리 활동) 34 제44회 랜선 영등제 35 영등포여자고등학교 한은주/크로키 20218 한은주 36 오른손으로 그림을 그리다. 제44회 랜선 영등제 안미영 / 인물과 손 드로잉, 인체 도형화 시키기(동아리 활동) 20606 안미영 37 오른손으로 그림을 그리다. 영등포여자고등학교 안미영 / 사진 위에 그림그리기(동아리 활동) 38 제44회 랜선 영등제 39 영등포여자고등학교 40 제44회 랜선 영등제 41 영등포여자고등학교 42 제44회 랜선 영등제 2020 애니메이션부 부원들의 손 43 영등포여자고등학교 • 20305 김도희 • 20404 박민정 간호부 • 20509 원지현 • 20608 이송은 • 20710 윤상연 'Are you okay?' • 20808 유예은 • 10119 차서영 •
10204 김나위 • 10416 이혜미 • 10514 이서윤 • 10517 전수빈 • 10709 문현지 44 제44회 랜선 영등제 45 영등포여자고등학교 46 제44회 랜선 영등제 47 영등포여자고등학교 • 20209 신예은 • 20407 신보담 • 20506 박연희 예그리나 • 20508 우희서 • 20511 이다은 '어린시절의 책갈피' • 20515 이하은 • 10207 박민경 • 10302 김민지 • 10402 김나연 • 10509 김주현 • 10510 변예은 • 10618 이효순 48 제44회 랜선 영등제 49 영등포여자고등학교 50 제44회 랜선 영등제 51 영등포여자고등학교 52 제44회 랜선 영등제 53 영등포여자고등학교 54 제44회 랜선 영등제 55 영등포여자고등학교 56 제44회 랜선 영등제 57 영등포여자고등학교 58 제44회 랜선 영등제 59 영등포여자고등학교 • 20215 임수빈 • 20301 강수연 Pre-T • 20715 전혜진 ‘당신의 사회적 위치는 어디입니까 ?' 60 제44회 랜선 영등제 61 영등포여자고등학교 62 제44회 랜선 영등제 • 20403 남주 개인 참가 ‘어른이날’ 63 어른이날 20403 남주 5월 5일,
오늘은 어린이날이다. 달력에 빨갛게 표시되어 있는 이 날짜 덕분에 직장인인 나는 오늘 회사를 하루 쉬게 되었다. 하지만 회사를 쉬게 된 나는 지금 미칠 지경이다. 오히려 좋 아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천만의 말씀. “아빠, 회전목마 인기 많아서 줄 일찍 서야 한단 말이야! 빨리 와, 빨리!” 영등포여자고등학교 “여보, 얼른 와! 줄 더 길어지기 전에.” ... 저 멀리서 아내와 아들이 빨리 오라며 재촉하고 있다. 나는 오늘 새벽까지만 해도 엄청난 양의 서류들을 처리하느라 창밖이 밝아질 때쯤에 겨우 침대에 몸을 뉘었다. 뒤늦게 침대에 눕 긴 했어도 어차피 오늘은 쉬는 날이라 저녁까지 늘어지게 자야겠다고 생각한 나는 점점 잠에 빠져들어 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방금 일어난 것으로 보이는 아내가 방문을 열고 들어와 나를 못마땅한 듯 보더니 세차게 흔들었다. 살짝 잠이 들려고 했던 나는 몰려오는 졸음에 짜증이 나서 아내에게 구시렁거리며 저항을 했다. 내 저항에도 아내는 양보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결국 나는 눈을 감은 상태로 다시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졸린 눈을 힘겹게 뜨며 옆을 보니까 아들은 언제 들어왔는지 똘망똘망한 눈으로 나를 보며 ‘놀이공원!
놀이공원!’이라고 재촉하고 있었다. 아들을 보던 아내는 시선을 나에게로 옮겨 어린이날인데 가족끼리 특별한 시간을 보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잔소리를 했다. 그래, 오늘은 그냥 쉬는 날이 아니라 어린이날이었구나. 하여튼, 그래서 아들의 성화와 아내의 눈치에 못 이긴 나는 현재 피곤한 몸을 이끌고 놀이공원에 와서 계속 돌아다니고 있다. 계속되는 장소 이동에 지친 나는 결국 있는 힘, 없는 힘을 다 끌어모아 천천히 갈 테니 먼저 가 있으라고 소리쳤다. 내 힘겨운 외침을 들은 아내와 아들은 한숨을 쉬고는 알겠다며 회전목마를 타기 위해 줄을 섰다. 나는 좀비처럼 터덜터덜 걸어 벤치에 주저앉았다. 아니, 주저앉다 못해 그냥 드러누웠다.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힐끔 쳐다봤지만 나는 딱히 신경 쓰지 않았다. 겨우 한숨을 돌리고 벤치에 누워 하늘을 보고 있으니, 힘든 와중에도 나와 함께 어린이날만 되면 놀이동산에 가주시던 아버지와 어머니가 떠올랐다. 그리고 새삼 그 두 분이 존경스럽게 느껴졌다. 유년기 시절 나에게 어린이날이란 1년 중에서 가장 손꼽아 기다리던 날이었다. 그 이유는 평소 일이 많아 늦게까지 회사에서 근무하시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나와 함께 있어 주는 날 중 하나가
바로 어린이날이었기 때문이다. 매년 어린이날에는 부모님의 손을 잡고 놀이공원에 갔었다. 항상 놀이공원에 가면 날씨, 요일, 계절이 어떻든 토끼 머리띠를 쓴 채 솜사탕 장사를 하시던 아저씨가 계셨다. 아저씨는 늘 나를 볼 때마다 내 얼굴을 잊지 않으시고 ‘또 왔구나?’ 라고 말씀해 주시며 반겨주셨다. 아저씨께서 즉석에서 만들어주시는 형형색색의 솜사탕은 나를 들뜨게 만들었고, 막 만들어진 솜사탕을 입에 넣는 것은 가장 큰 행복이었다. 맛있게 먹고 있는 솜사탕을 들고 아저씨의 가게를 지나면 다양한 놀이 기구들이 64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솜사탕도 그렇지만 놀이 기구를 타는 것도 내 즐거움 중 하나였다. ‘그땐 그랬었지.’라며, 어린 시절을 회상하던 나는 어렸을 때 참 작은 것에도 행복을 느꼈었던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지금은 회사에서 상사에게 받는 스트레스와 업무 스트레스 때문에 작은 행복에도 둔감한 사람이 되어버렸다. 오랫동안 지속될 줄 알았던 유년기를 훌쩍 지나가게 만든 세월에 씁쓸함을 느끼며 그 시절을 천천히 회상하던 나는 어느새 스르르 눈을 감 제44회 랜선 영등제 았다. 눈을 감은지 몇 분 후였다. 누군가의 인기척이 느껴진 나는 조심스럽게 눈을
떴다. 눈앞에 서있는 것은 다름 아닌 내 기억 속 솜사탕 아저씨였다. 아저씨는 어릴 때 봤던 그 모습 그대로 토끼 머리띠를 쓰고 계셨고, 나는 그 솜사탕 가게의 단골이었기 때문에 세월이 오래 지났어도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아저씨가 지금 내 눈앞에 계실 리가 없는데?’라는 생각이 들었고, 아저씨는 놀라서 경직된 채 서 있는 나를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셨다. “오랜만이네. 이야~ 못 보던 사이에 벌써 아빠가 됐구나? 세월이 참 빠르긴 빨라.” “네, 안녕하세요..?” 이 공간과 상황이 굉장히 의아했지만, 오랜만에 듣는 아저씨의 정겨운 목소리에 긴장이 풀어진 나는 얼떨결에 아저씨에게 인사를 했다. 아저씨는 어색하고 소심한 인사에 호탕하게 웃으시더니 곧 내게 성큼성큼 다가오셨다. 그러고는 내 손을 잡고 어디론가 무작정 걷기 시작하셨다. 영문도 모르고 따라 걷던 나는 이내 아저씨와 오래전에 폐장된 것으로 보이는 한 놀이공 원에 도착했다. 하지만 놀이공원은 결코 나에게 낯선 곳이 아니었다. 이 놀이공원은.. ”이 놀이공원은 너에게 특별한 곳이었으니까 기억이 날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솜사탕 장사 를 했던 곳, 다시 말해서 네가 부모님과 어렸을 때 자주
왔었던 놀이공원이지.“ 아저씨의 말씀처럼 이 놀이공원은 내가 부모님과 어린이날에 항상 왔었던 그 놀이공원이었다. 이 알 수 없는 공간 속에서는 폐장된 채로 존재라도 하지만 현재는 철거가 되었고 대신 그 자리에 하늘을 찌를 것 같은 고층 건물이 자리 잡은 지 오래였다. 나는 새로 생긴 고층 건물을 볼 때마다 더 이상 예전의 놀이공원은 볼 수 없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고 그 점이 내 마 음을 착잡하게 만들어왔었다. 그런데 막상 이렇게 놀이공원을 다시 보게 되니 색다른 기분이 들었다. 놀이공원은 폐장이 된 상태였기 때문에 자물쇠로 굳게 잠겨져 있었다. 아저씨는 잠시 주머니를 뒤적거리는가 싶더니 어디서 구했는지 모를 열쇠로 손쉽게 자물쇠를 풀어버리셨다. 삐걱거리며 문이 열리고 난 뒤 보이는 광경은 고요한 놀이공원의 모습이었다. 늘 시끌벅적한 놀이공원만을 봐왔던 나로서는 그 모습이 생소하게 느껴졌다. 놀이공원의 모습을 아무 말 없이 멍한 표정으로 마주하고 있는 나를 두고 아저씨는 어딘가로 걸어갔다. 아저씨가 떠나고 곧 주변에서 약간의 잡음이 들리더니 멈춰 있던 놀이 기구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폐장 이후 로 다시는 볼 수 없었던 광경이 눈앞에 펼쳐지자 자연스레
내 마음속에서 신나는 마음이 솟아났다. 내가 설레는 마음으로 어떤 놀이 기구를 먼저 탈지 순서를 정하고 있는 사이 아저씨는 내 옆에 와 계셨고, 들뜬 나에게 그 65 시절처럼 솜사탕을 건네셨다. 솜사탕 하나로 기뻐하는 것이 유치하게 느껴지긴 했지만, 솜사탕을 받아든 나의 얼굴에는 이미 웃음이 번져있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모든 고민은 잠시 내려두고 신나게 놀이 기구를 타는 나를 흐뭇하게 지켜보시던 아저씨는 내가 놀이 기구에서 내리자 손으로 등을 두드리시며 부르셨다. 나는 아저씨의 부름에 웃음이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뒤돌았다. “오늘 즐거웠지?” 나는 당연하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슬슬 다시 돌아갈 때가 된 것 같다.“ 영등포여자고등학교 아저씨는 나에게 돌아갈 때가 됐다면서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셨다. 갑작스러운 아저씨의 말에 아쉬운 마음이 들었던 나는 조금만 더 있겠다는 의미로 아저씨에게 간절한 눈빛을 보냈다. 하지만 아저씨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으시며 나를 타일렀다. 그리고 아저씨는 마지막으로 내 손에 이 놀이공원의 자유 이용권을 쥐어주셨다. “이 자유 이용권은 내가 너에게 주는 선물이야. 지금은 사라진지 오래돼서 사용할 수 없는쓸모없는 표지만,
네가 언제든 지치고 힘들 때면 놀이공원에서의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렸으면 좋겠다.” 아저씨는 이 말을 끝으로 나를 뒤로 살짝 밀치셨다. 마지막으로 잘 가라며 인사를 하는 아저씨의 모습을 끝으로 나는 끝없이 추락해갔다. “ㅇ... 빠! 아빠!” 아들이 부르는 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시간은 꽤 지났는지 노을이 지고 있었다. 아내와 아이는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뭐야, 당신 자고 있었어? 안 와서 계속 찾았더니만.“ 생생한 기억에 진짜 있었던 일인가 싶었던 나는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또 두리번거리다 말고 솜사탕 아저씨의 행방을 묻자 아내는 ‘이 사람이 무슨 소리를 하는 건가’ 싶은 눈으로 나를 쳐다봤다. 아내에게서 아저씨를 찾다 말고 나는 곧 내 손에 무엇인가가 잡히는 것을 깨달았다. 내 손을 보니 아저씨가 선물이라며 주셨던 놀이공원의 자유 이용권이 있었다. 나는 자유이용권을 보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건 아마 바쁜 사회 속 일상에 치여 동심은 오래전에 버려버린 나를 위한 선물이 아니었을까 하고 말이다. “아빠, 이거 뭐야?” “이거? 아빠가 받은 선물이야. 어른이 날 기념 선물!” “아빠, 무슨 소리야. 어른이 날이 아니라 어린이날이라고!”
“아닌데? 오늘 어른이 날 맞아.” “근데 왜 아빠만 선물 받은 거야? 치사하게! 나도 어린이날 선물 줘!” “선물 대신 오늘 외식하는 거 어때? 고기 먹으러 가자. 아빠가 쏜다!” “오예-!” 오늘은 정말 행복한 어른이 날이다. 66 제44회 랜선 영등제 • 10301 강한승 개인 참가 '겨울동화' 67 영등포여자고등학교 6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