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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도 적혀있기에, 사례 몇 개를 현출하였다는 데에서 오는 뿌듯함을 경계해야 한다. 스
                                               터디에서 다루지 못한 문제는 분명히 있고, 보완하지 않고 써 보기만 한 채로 안다고 생각
                                               하는 것은 위험하다.


                                                    3) 진도체크 스터디
                                                    방학이 시작하고 비로소 개설된 것이 진도체크 스터디였다. 방학을 맞아 모두가 풍
                                               부한 자습시간에 안도하면서도 단기 목표설정에 대한 조급함 역시 있었을 것이다. 진도체
                                               크 스터디는 각자가 정한 목표를 달성하고 있는지 여부를 주기적으로 보고하는 스터디인
                                               데, 그 주기는 정하기 나름이며 목표의 강도 역시 제한이 없다. 우리는 그 주기를 일주일로
                                               정했고, 모두가 목표를 공유할 수 있도록 엑셀 시트로 공유문서를 만들었다. 다가오는 한
                                               주의 준비로 어딘가 비장해지는 일요일 밤, 지난 주차 목표 달성 여부를 공유하며 이번 주
                                               차 목표를 새로 써 내려간다. 그러다 보면 몸은 떨어져 있지만 무언가 함께 있는 듯한 기분
                                               이 들기도 한다.
                                                    아쉬웠던 부분을 꼽아보자면 연약한 양심에 너무 기댔다는 사실이다. 아무래도 증
                                               거를 제출하여(?) 인증하는 방식이 아니다 보니 목표의 달성만을 위해 오히려 목표를 평이
            기상 스터디                             하게 낮추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되었다. 또한 서로의 목표가 공유되다 보니 알게 모르게
                                               비교를 하게 되는 것이다. 누구는 벌써 사례를 쓰고 있는데 나는 인강조차 완주하지 못했
                                               다면 나는 나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아진다.


                                               3. 스터디를 영리하게 활용하는 법
                                                    백지장도 맞들면 낫지만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는 것도 맞다. 로스쿨에서의
                                               인연은 어떤 형태로든 이어지기 마련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스터디는 잘 활용하기만 하
                                               면 학업은 물론 로스쿨 생활에서의 적응과 그 이후의 삶에도 큰 도움이 된다. 몇 개의 스터
                                               디를 경험하면서 스터디를 만들 때 고려해야 하는 점들은 다음과 같다.
                                                    먼저,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적은 공부라는 것이다. 친한 사람과의 스터디라서, 스터
                                               디를 하다가 친해져서 등 스터디가 친목 모임으로 전락하기 위한 이유는 많다. 따라서 스
                                               터디가 존속될 기간을 미리 정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기존의 스터디는 종료하고 멤버의
                                               구성이나 방식을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보는 것이 좋겠다.
                                                    또한 스터디의 팀플화를 방지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스터디가 팀플과 다른 점은 ‘자
                                               발성’이 아닌가 싶다. 의욕이 넘치는 소수에 의해 견인되는 팀플은 좋은 결과물과 거리가
                                               멀다. 참여부터 자발적인 것이 특징인 스터디의 경우 처음부터 벌금 수금, 출석 기록 등의
                                               역할을 나누는 것이 좋겠다. 무겁지 않게 주어진 책임감은 역할을 다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돈 역시 예민한 문제이다. 벌금은 그 양부터 운용처까지 사전에 충분한 논의를 한
                                               후에 도입되는 것이 좋다. 이때만큼은 스터디 장이 모두에게 발언을 강제하는 것도 방법이
                                               겠다. 기록은 투명하게 드라이브로 운영하거나 공용통장을 개설해 모두가 볼 수 있게 하는
                                               것은 필수이다. 벌금을 운영하는 방식으로는 스터디 종료 시 만나서 밥을 먹으며 회포를
                                               풀기, 스터디에 모범적으로 참여한 사람에게 보상으로 주기, 종료 시 엔분의 일로 나누기
                                               등이 있다. 스터디의 분위기와 목적에 따라 정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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