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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 STORY 이다. 방학동안 굳어진 늦잠의 습관은 개강을 한다고 하루 아침에 나아질 리가 없었고 아
침 공부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았다. 학회에서 만난 언니와 함께 뜻이
맞는 원우들을 모집했고, 학기초에 걸맞게 서먹서먹한 관계를 유지하던 7명이 모였다.
시간을 정하는 것부터가 일이었다. 모두의 ‘일찍’의 기준이 달랐고, 인증 방법도 다
양했다. 그럼에도 모두가 수업 전에 적어도 1시간의 공부시간을 확보하자는 마음은 같았
기에 시간은 곧 9시로 정해졌다. 그러나 공부 장소의 경우 집이 아닌 곳이어야만 하는 나
와는 달리 집공(집에서 공부하기)을 하는 사람도 있었기 때문에 촬영 시 화면에 시간이 나
오는 사진 어플을 활용하여 공부하고 있음을 인증하는 방법으로 진행하였다. 강제력을 높
이기 위해 벌금도 도입하였다.
한 학기가 지나 돌이켜보면 서로 잘 모르는 사람들끼리 스터디를 했기 때문에 투명
했고, 또그래서 독단적이었다. 투명했던 이유는 개인적인 친분으로 인한 변명이 통하지 않
았기 때문이다. 아프면 아프다, 피곤하면 피곤하다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해야 했기에 누구
나 납득할 만한 결석사유인지 스스로 검열해보게 된다. 그러나 모두가 함께 결정해야 하는
각종 선택의 상황에서 활발한 의견교류가 어려웠던 점은 스터디 장인 나의 독단적인 의사
결정으로 이어져 아쉬웠다.
사례 스터디
2) 사례 스터디
사례 스터디야말로 로스쿨 스터디의 꽃이
아닐까 싶다. 모여서 사례를 쓸 때의 현장감이
그렇고, 평소에도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 역시 그
렇다. 로스쿨에 막 입학했을 당시 사례가 무엇인
지도 몰랐던 나에게 멘토 선배는 ‘사례 스터디를
만들 때에는 함께 정답에 대해 토의해보거나 의
견교류를 하는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는 말부터
해주셨다. 많은 사람이 모였을 때의 장점은 자고
로 다양한 의견의 교류라고 생각했는데, 정말이
지 법학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생각이었다. 분
명히 정답이 있고, 이를 누가 더 논리적이고 정
확하게 현출하느냐에 대한 싸움인 사례영역에서
다양한 시각과 사견이 개입할 곳은 없었다.
우리의 사례 스터디도 따라서 의견을 교
환하는 대신 시간을 강제하자는 목표 하에 꾸려
졌다. 기출문제 위주로 구성된 교재를 선정하여
그 주에 쓸 사례의 후보를 미리 정하고, 모여서
는 그 중에 몇 개를 랜덤으로 골라 쓰는 식이었
다. 주제에 따라 준비해야 할 사례의 양이 천차
만별이기에 이에 맞춰 사전에 학습시간과 강도
를 조절해야 했고, 항상 스스로의 진도에 기민해
야 했다. 그것 만으로도 충분하였다.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면 태도이다. 일단
스터디 시간만 어떻게든 버티고 나면 답안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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