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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때는 어떤 한의사가 되고 싶으셨어요?
A 대학생 때 의료철학동아리 활동을 했었는데요, 의료가 사회적으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하고 문제점은 무엇인지 토론하고 세미나 하는 곳이었어요.
아까 말했다시피 전 책 읽고 토론하는 것을 많이 좋아해서 계속 이런 쪽
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 한의학과 별개로 열심히 공부해서
우수한 치료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죠. 학교 다닐
때에는 사회적인 의료의 역할과 한의학적인 것 이 두 개가 접점이 없는
상태였어요. 그런데 우연히 보건대학원에서 공부를 하면서, 그 두 가지가
만나는 느낌이 들었어요. 의학은 환자 개인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지만, 또 사회적인 역할도 분명히 존재하잖아요. 제가 관심을 가지던
두 분야가 보건정책 분야에서 접점을 가진다는 것을 깨닫고 공부를 계속
하게 되었어요. 특히 서울대 보건대학원에서 인상 깊었던 점은 탁상공론
이 아닌 실제에 반영되는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평소 책에서
만 보고 이 분야는 이렇게 바뀌었으면 좋겠고, 여긴 개선되었으면 좋겠
다 싶은 점들을 교수님과 함께 정리해서 보고 서로 공유하면 그게 바로
정책으로 연결이 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럼 수련의 생활 끝나고 보건대학원 들어가신 거예요?
A 1년차 때 들어갔어요. 석사과정이 끝나고 박사를 바로 들어가려 했는데, 출
산을 하게 되어서 좀 늦어졌어요. 출산하고 박사는 좀 쉬다가 들어갔어요.
힘들진 않으셨어요?
A 괜찮았어요. 힘들었지만 그래도 인턴 때는 대학원 생활이 불가능했으나
1년차 때는 가능했죠. 1년차보단 2년차가 더 여유가 있어 점차 공부할 시
198 한의원 밖으로 나간 한의사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