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4 - 남북을 잇고 대륙을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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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을 통과한 열차는 오른쪽으로는 동해바다를 끼고 산등성이 사이를 계속
주파하다가 배봉리 터널을 지나고 배봉리 철교를 넘어 제진역을 향해 속도
를 높였을 것이다. 배봉리 터널은 오랜 시간 방치되어 있었음을 보여주듯 터
널로 인도하는 사면 축대는 세월을 담은 초록 이끼가 두텁게 내려 앉아 있고
수풀이 우거져 원시림을 방불케 한다. 산딸기도 주렁 달려 있다. 인적없는 고
요가 터널 안에서 나오는 서늘한 바람을 타고 방문자의 몸을 감싼다.
제진역
배봉리터널을 빠져나온 열차는 바로 제진역에 닿았고 삼일포, 외금강을
지나 원산까지 달렸다. 시대의 무게를 짊어진 민중들은 달리는 기차 안에서
창밖으로 펼쳐진 동해 바다의 풍광을 보며 서로를 위로했을 것이다. 기관사
제진역 승강장에서 북쪽을 바라 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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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5. 3. 오후 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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