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9 - 남북을 잇고 대륙을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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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넓어 긴 철교가 건설됐다.                                                   ▶

                        북천 철교 역시 전쟁을 피할 수 없었다. 미군의 폭격으로 교각만 남은 채

                       60년간 방치되다가 고성군이 나서 폐교각 앞 뒤로 새로 교각을 설치하고 상
                       판을 올려 2011년 자전거 도로로 회생시켰다. 철교 입구에는 북천 철교에                         동해북부선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대한 설명도 써놓아 이곳이 과거 동해북부선이 달렸던 길임을 알리고 있다.
                       송지호 기념조형물이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강원도에서 동해북부선을 기념

                       하는 유일한 장소였다.





                       거진역, 현내역, 마차진 터널




                        북천 철교를 넘은 열차는 거진 항 쪽으로 향하다 낮은 언덕 길 초입의 거
                       진역에 섰다. 파란색 지붕을 얹은 작은 구멍가게가 대체한 거진역 터는 노년

                       의 토박이 외에는 알 수 없는 숨겨진 장소가 되었다. 거진에서 국도와 해변
                       사이에 난 도로를 따라 달리면 현내면 삼거리가 나온다. 현내역이 있던 곳으

                       로 ‘통일의 길’이라고 쓴 큰 화강암 표지석이 놓여있다. 삼거리에서 왼쪽 도
                       로를 타면 바로 남한 최북단 버스 터미널인 대진 시외버스 터미널이 나온다.

                       이곳을 지나 7번 국도 둑에 접한 왼쪽 샛길로 이어진 작은 농로를 타고 들어
                       간다. 이런 곳에 굴이 있을 까 의심이 시작되려는 순간에 마차진 터널이 나

                       온다. 1935년 개통된 구간임에도 최근에 지어진 터널이라고 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콘크리트 상태가 튼튼하고 말끔하다.
                        마차진 터널은 7번 국도 바로 밑 농로에 숨어 있어 대진리에서 통일전망

                       대 출입사무소로 이어지는 해안도로 쪽으로 접근해야만 찾아갈 수 있다. 하
                       지만 해안도로를 타더라도 무심코 지나다 보면 철도 터널이 있는 줄은 미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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