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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일단 그렇게 공부해보고 결과 보고 엄마랑 아빠랑 이야기해봐야지”
                         “그래, 열심히 해라! 힘내고 ♡”

                         그날 저녁, 나비에게 톡이 왔다.
                         ‘내가 너의 시간을 자꾸 뺏는 것 같은데, 네가 힘들면 말해주라. 그래도 오늘 네 덕분에 해결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
                         나는 이렇게 답장했다.
                         ‘나는 학원에 다니는 목표는 결국 성적 향상을 기대하고 다니는거라고 생각해. 그렇지만 나에
                        게 맞지 않는 선생님에게 맞춰가며 들어야 한다는 것은 아닌 것 같아. 이 문제는 내가 너와 의
                        견이 같았고 나도 수학을 그만두며 했던 고민이라 도움을 줄 수 있었던 것 같아. 오늘 너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행복했어. 미안해하지 않아도 되고 조금 더 널 생각하는 네가 되었으면 좋겠
                        어. 우리 이번 기말고사를 함께 준비하고 있는데 서로에게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거야. 우

                        리가 함께하잖아.’
                         서로를 믿는 순간 큰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나는 나비가 자신의 주장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
                        도록 도움을 주는 상담자가 되어야겠다 다짐했다.


                         3회기  2020-12-13

                         나비가 울고 반에 앉아 있다. 친구들은 옆으로 몰려들었지만 아무도 우는 이유는 알지 못했
                        다. 그래서 나는 나비에게 나가자고 이야기해서 둘이 같이 나와 학교 온라인 학습실로 이동했
                        다. 그리고 우는 것을 충분히 기다려 주었다. 우는 것은 더 차가운 공기를 들이마시는 것임으로

                        뇌 온도를 조절하고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후 울음이 좀 그치고 나비가 이
                        야기하기 시작했다.
                         “사실 나 공부하느라 계속 늦게 자서 학교에 와서 잠을 계속 자는데 내가 너무 한심해 보이고
                        우울하고 혼자 답답해서 울었어.”
                         “잘했어. 나는 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해. 울게 되면 뭔가 어느 정도 생각이 정돈되
                        더라고. 나에게 와서 울어도 좋아. 그런데 너는 요즘 몇 시에 자서 몇 시에 일어나?”
                         “그게 계획표에 쓴 걸 다 지켜야 자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 3시~4시에 자. 다른 친구들은

                        다 멀쩡하게 잘 생활하는 것 같은데 나만 그래. 그래서 너무 속상해.”
                         “나는 일단 계획표에 지킬 수 있고 무리가 안 가는 선에서 계획을 세우고 일요일을 남겨두어
                        너의 심리적 압박을 줄이는 게 먼저일 것 같아. 그러면 아침 시간을 버릴 일도 없고 학교 수업
                        에도 지장이 없어 너의 성적에도 좋은 영향을 가져오지 않을까?”
                         “그래, 일요일을 비우는 게 더 좋은 것 같아. 그리고 내가 학교 수업을 생각하지 못했어. 학원
                        도 다니고 인터넷 강의도 들으니까 수업이 중요도가 떨어진 것 같아.”
                         “그러면 한 번 시도해보고 너에게 맞춰서 계획을 세워보자.”
                         그렇게 야간자율학습 시간에 나비는 계획표를 짜기 시작했다. 자기의 전 계획을 보며 얼마나



                 26  2021년 학교폭력예방 또래상담 우수사례집                                                                                                                                                                 또래상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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