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 - 대한민국랜드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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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시비공원 내 고은 시인의 시비 4 땅끝전망대
                                                                                                                                                                         앞에 쌓아놓은 봉수대 5 땅끝마을에서 7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땅끝조각공원









                                                                                                                                                           망대에 서면 가슴이 확 트인다. 전망대 바닥에는 ‘희망의
                                                                                                                                                                                                    3                    4
                                                                                                                                                           시작’이라고 적혀있다. 사람들은 영화 ‘타이타닉’의 뱃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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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 올라선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케이트 윈즐릿처럼 사
                                                                                                                                                           랑을 약속하기도 하고 소망을 기원하기도 한다. 이곳에
                                                                                                                                                           서의 일출은 희망을 찾아 나선 사람들에겐 평생 잊지 못
                                                                                                                                                           할 추억을 안겨준다.
                                                                                                                                                           주역에서도 종즉유시(終卽有始)라 했던가, 끝이 있어야 새
                                                                                                                                                           롭게 시작하는 법. 땅끝탑을 등지고 바다를 낀 산책로를
                                                                                                                                                           걷는다. 병풍바위, 문바위, 사재끝샘을 지나면 여객선과 고        길 수 있는 통호리까지 17㎞의 코스로 ‘천리 길도 한 걸
                                                                                                                                                           깃배들이 정박해 있는 선착장이다. 선착장 앞에는 형제바          음부터’가 이곳이다.
                                                                                                                                                           위와 소나무 몇 그루가 뿌리를 내린 맴섬이 마주 보고 있         해남은 어디를 가도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풍경을 걸
                                                                                                                                                           다. 일출 명소인 맴섬은 두 개의 바위섬 사이로 해가 떠오        어 놓았다. 땅끝마을에서 사구리 해수욕장과 땅끝조각공
                                                                                                                                                           르는 풍광이 기가 막히게 아름답다. 이런 광경은 1년에 단        원으로 가는 길은 ‘경관이 좋은 길’로 곳곳에 덱 전망대와
                                                                                                                                                           두 번(2월 중순과 10월 중순)이어서 더 강렬하다.           쉼터가 있다. 땅끝마을에서 7km 정도 떨어진 땅끝조각
           1, 2 우리나라 육지의 최남단                                                                                                                               땅끝마을은 ‘생태문화탐방로 땅끝길’과 ‘땅끝에서 서울을          공원에는 해남의 산천과 풍광을 새긴 작품 26점이 설치
           지점에 있는 땅끝전망대에 오르면
           다도해 풍경이 한눈에 잡힌다.    2                                                                                                                           잇는 삼남길’의 시발점이다. 땅끝길은 총 43㎞로 땅끝바         돼 있다. 조각공원 꼭대기에 서면 대리석 조각 너머로 땅
                                                                                                                                                           닷길, 점재길, 묵동갯길, 쇠노재길 등 4코스의 테마로 나        끝마을과 땅끝전망대, 그리고 다도해 풍광을 한눈에 품
                                                                                                                                                           뉜다. 삼남길의 1구간인 ‘처음길’은  바다와 산을 두루 즐       을 수 있다.

         맑은 날 멀리 제주도의 한라산도 볼 수 있다고 해서 ‘망탐         천지의 시작이 여기 있구나.
         봉’(望耽峰)’으로 불렸다.                          삶의 덧 없음을
         전망대 서쪽, 서해와 남해 물이 만나는 댈기미 앞바다의           한탄치 말진저
         전복 양식장은 마치 바다에 펼쳐놓은 바둑판 같다. 그 너          낳고 죽음이 또한 이 같지 않던가.
         머로 양도와 물살이 거센 갈산당 앞바다가 보인다. 뱃사           내 죽으면
         람들은 제(祭)를 지내고서야 이곳을 무사히 지나갈 수 있          한 그루 푸른 소나무로 다시 태어나
         었다고 한다.                                  땅끝 벼랑을 홀로 지키는
         전망대에서 내려와 막돌을 쌓아 복원한 봉수대를 둘러보            파수꾼이 되리라.”
         고 땅끝탑으로 향한다. 100여 개 나무계단을 내려서면 시         시비 공원에는 오세영 시비 외에 고은·김지하 ·송수권·황
         (詩)가 있는 시비공원과 땅끝탑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동규·고정희 등 내로라하는 시인들의 시비가 숲 속에 점
         다. 김인호 해설사는 “많은 사람이 몰라서 시비공원은 가          점이 박혀 있다. 눈앞에 바다를 두고 나무계단을 따라 내
         지 않는다”며 오세영의 시 ‘땅끝마을에 서서’를 읊어준다.         려간다. 주위로는 동백나무와 남해안의 키 낮은 원시림이
         “누가 일러                                   빽빽하다. 나무계단 그 끝에 돛을 펼쳐놓은 것 같은 삼각
         땅끝 마을이라 했던가.                             뿔 모양의 땅끝탑이 서 있다. 북위 34도 17분 21초, 걸어
         끝의 끝은 다시                                 서 더 나아갈 곳이 없는 곳이다. 탑에는 “이곳은 우리나라
         시작인 것을 …                                 맨 끝의 땅/ 갈두리 사자봉 땅 끝에 서서/ 길손이여/ 땅끝
         내 오늘 땅끝 벼랑에 서서                           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게…”라고 새겨져 있다.
         먼 수평선을 바라보노니                             땅끝탑 바로 앞,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뱃머리 모양의 전                                                                          5

          30  201704                                                                                                                                                                                                             201704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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