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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한 금연사업과 전통의학 역량강화 사업을 하고 있죠.
WHO에서 일하시다 한국에 돌아오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저도 이렇게 광주에서 임상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아내도 한
의사인데 필리핀에 있을 때 대학에서 보건학 석사를 하고 같이 국제보건
일도 했거든요. 필리핀에 있을 때 유산을 했어요. 저희 생각에는 담당 의
사의 잘못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다음에 임신하면 바로 한국으로
오자고 했죠. 재작년 12월에 한국 출장을 와있는데 임신인 걸 알게 되고,
바로 정리해서 무작정 한국으로 왔죠.
그때까지만 해도 순진했어요. 괜찮을 줄 알았는데, 안 괜찮더라고요. 한
국에서는 경제적인 이유로 보건 분야에서 일을 하지 못하고 임상에서 일
하게 되었습니다. 저만 그런 건 아니고 보건 쪽에서 일하시는 선생님들
은 상황이 비슷하세요. 사실 한의사라는 직업이 너무 좋아서 그런 거 같
기도 해요. 다른 걸 선택하면 어쨌든 경제적인 면이 떨어지니까.
요새 경기가 좋지 않아서 그런지 임상 외의 다른 길을 고민하는 친구들
이 많아요.
A 한의사는 너무 임상만 해서 다양성이 떨어지죠. 99%가 로컬에 간다고 하
잖아요. 그런데 그 집단 안에 있으면 그게 주류처럼 보여요. 그걸 박차고
나오기가 어렵죠. 초기에는 사람들이 저를 이상하게 봤어요. 그렇지만 지
금으로서는 하고 싶은 일을 하셨으면 좋겠어요. 나중에 현실적인 장벽이
생기면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어려우니까요. 일단 결혼 전까지는 큰 장벽
이 없어요. 결혼하면 1차 장벽이 생기고, 아기를 낳으면 더 큰 장벽이 생
김재균 _ 국제보건의 업을 찾아가는 삶 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