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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약보다는 침을 많이 쓰려고 합니다. 해부학적으로 접근해서 근위취혈
을 하고, 특정 효능이 검증된 원위취혈을 활용합니다.
입구에 보니 스마트 병원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A 한의학, 의학, 과학기술의 융합을 통한 국내 최고의 스마트 협진 병원. 동
신한방병원의 비전입니다. 공학은 인간을 편하게 만들기 위해 존재하죠.
근무하는 사람과 환자의 만족도를 충족시키기 위해 시스템이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더 좋은 시스템이 갖추어져 환자와 직원 모두
가 편한, 스마트 병원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가장 포기하고 싶었던, 포기하려 했던, 혹은 힘들었던 순간이 있나요?
A 힘들었던 적은 많았지요. 석사과정 중에 연구실이 힘들어졌을 때, 논문이
줄줄이 거절당할 때, 경희대에서 전임의로 근무하면서 고용이 불안정할
때 등등. 그런데 몸과 마음이 고생하더라도 근본적으로 좌절하고 인생의
‘down’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는 것 같아요. 끝까지 해보고, 그래도 안 되
는 일은 깔끔하게 정리하는 편입니다. 같은 의미에서 ‘up’도 별로 없습니
다. 만 39세에 90병상의 병원장으로 와 있어서 주변 사람들은 성공했다
고 평가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런데 저는 이것 역시 과정 중 좋은 기회
의 하나일 뿐, 인생의 ‘up’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렇다면 인생의 최종적인 방향이 있으신가요?
A 이곳에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해 최고의 병원을 만들고자 노력하겠지만, 많은
것을 이룬다 하더라도 그 안에서 편하게 머무를 생각은 없어요. 저는 시스
템을 만들기 위해 이 병원에 들어왔고, 시스템이 잘 갖추어지면 사실 병원
김현호 _ 공학자에서 한의사로, 다시 병원장으로 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