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 - 2022 한국해안해양공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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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안과 해양                                                                                                                                                                                                             기획특집
            2022 July vol.12

              SPECIAL ISSUE
              02











            항만 탄소 중립 구현을 위한 디지털 전환,                                                                                                를 흡수하게 되는데, 이러한 ‘온실효과’를 통해 지구는 평균온                 를 시작한 1997년 이후, 2015년 COP21(파리기후협정)에서
                                                                                                                                   도를 적정상태, 즉 생명체들이 생존 가능한 환경을 유지하게
                                                                                                                                                                                      지구 평균온도의 상승을 2℃보다 ‘훨씬 아래(well below)’로
            이를 위한 도전과 과제                                                                                                           된다. 하지만 산업화 이후 온실가스의 대기중 농도가 급격하게                  유지하고, 나아가 1.5℃로 억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목

                                                                                                                                   증가하게 되면서, 우주로 방출되어야 하는 지구 복사에너지를                   표를  설정하였다. 이어서  제48차 IPCC 총회(인천 송도,
                                                                                                                                   대기가 더 많이 흡수하고 지구로 재방출하게 되는 ‘Enhanced               2018.10)에서는 2100년까지 지구 평균온도 상승 폭을 1.5℃
                                                                                                                                   Greenhouse Effect’가 발생하면서 지구의 평균온도가 지속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전지구의 이산화탄소
                           안 용 성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연구위원                                                                                         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배출량을 2010년 대비 최소 45% 이상 감축해야 하며, 2050
                           (ahnys@kmi.re.kr)                                                                                                                                         년경에는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함을 확인하였다.

                                                                                                                                                                                     ‘탄소중립’은 인간의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줄
                                                                                                                                                                                      이고 또 남은 온실가스는 흡수하거나, 제거함으로써 실질적인
            1. 서론                                             의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발표하였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시                                                                                     배출량이 ‘0’이 되도록 하는 것으로, 배출과 흡수 등을 더하고
                                                              나리오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해양수산분야 2050 탄소중립
            국제해사기구(IMO)는 기존의 질소산화물 배출 제한 규제에                                                                                                                                         빼서 결과적으로 ‘0’이 되는 ‘넷제로(Net zero)’의 개념으로 이
                                                              로드맵」을 수립, 발표하였으며, 이에 따라서 전통적인 고탄소
            이어 연료유 내 황함량 기준을 강화하는 등, 선박의 대기오염                                                                                                                                         해할 수 있다.
                                                               산업구조 기반의 해운·항만 부문에 대한 저탄소 전환 요구 역
            물질 배출을 저감하기 위한 기술·정책적 조치를 지속적으로
                                                               시 증대되고 있는 시점이다. 특히 항만은 항만 하역, 이를 위한
            확대하는 한편, 최근에는 이에 더해 국제해운의 탄소중립 구현                                                                                                                                         2-2. 항만의 탄소중립
                                                              분류 및 이송, 보관 및 운송 등 수많은 산업활동이 이루어지는                                   <그림 1> Enhanced GHG Effect
            을 위한 시장기반 조치 성격의 탈탄소화 작업의 도입 등을 매                                                                                      자료: World101: Global Era Issue                     우리나라 역시, 지구온도 상승을 1.5℃ 이내로 억제하기 위해
                                                              해운 및 육·해상 물류의 거점으로, 기존의 인프라 및 전통적인
            우 공격적인 수준에서 논의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8년 4월                                                                                                                                       서, ‘2050년까지 탄소 순 배출량이 0’이 되는 탄소중립 사회로
                                                               산업활동 패러다임을 저탄소 또는 ‘배출제로(Emission-Ze-
            MEPC 72차 회의에서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한 초기 전략                                                                                     이에 따라, 극지방의 빙하가 깨지고 녹아내리거나, 해수면의 상                 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전통적으로 고탄소 배출 기반
                                                              ro)’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조사 및 분석, 협
            결의안을 채택하고, 2050년까지 국제해운의 배출을 2008년                                                                                     승, 해수의 고온화 및 산성화를 가속하고 있으며, 다시 이로                  의 산업구조인 수송분야에도, 전기나 수소 같은 청정에너지원
                                                              의 및 합의 등에 따른 체계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수준 대비 50% 이상 감축함으로써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목                                                                                       인한 이상 기후, 즉 폭염, 가뭄, 홍수 및 한파 등이 발생하거나               을 사용하도록 하거나, 효율성을 개선하여 에너지를 보다 적
                                                              본 고에서는 탄소중립, 특히 항만에서의 탄소중립의 개념을 살
            표 및 일정을 제시한 바 있으며, 2023년부터는 신조선에 이어                                                                                    그 강도 및 횟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게 소비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펴보고, 추후 항만의 탄소중립 구현, 특히 ICT 기반의 신기술
            현존선에 대한 기술적 조치 EEXI(energy efficiency existing                                                                                                                            항만 역시, 같은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해 항만 내 탄소 배
                                                              을 활용하여 이를 최적화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의 과정에서 요
            ship index), 실제 운항 시 배출에 대한 조치 CII(carbon in-                                                                                                                             출을 제로화하거나, 수소항만을 구축하는 등 탄소중립 구현을
                                                              구되는 과제, 현시점에서 미리 준비하거나 시작해야 할 이슈들
            tensity indicator) 등을 시행하는 등, 국제해운에 대한 온실가                                                                                                                                위해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여정을
                                                              을 선제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스 배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그 외에도, 최근 유럽에서 선제                                                                                                                                       시작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가장 최신의 가이드라인으로 볼
            적으로 논의·추진 중인 탄소배출권 거래제, 탄소세 및 탄소펀                                                                                                                                         수 있는 「해양수산분야 2050 탄소중립 로드맵」에 따르면, 야
            드 등의 시장기반조치와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다양한 제안                   2. 항만의 탄소중립                                                                                                            드 트랙터, 트랜스퍼 크레인 등 항만 하역장비를 친환경 방식
            을 검토, 논의하고 있어, 추후 추가적인 조치가 지속해서 채택·                2-1. 탄소중립                                                                                                              으로 전환하는 한편, 재생에너지 발전과 에너지 효율화를 통해
            시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탄소중립’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구 온난화 및 이로                                   <그림 2> 지구 평균온도의 상승과 해수면 상승                        탄소배출의 제로화를 구현하고, 수소 에너지 생태계 기반의 수

            우리 정부 역시,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 「대기             인한 기후변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우리가 사는 지구의                                     자료: World101: Global Era Issue                     소 생산·물류·소비 거점으로서의 수소항만 구축을 추진할 예
            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 및 「항만지역 등 대                 기후시스템의 에너지의 대부분은 태양에너지로, 이는 시스템                                                                                         정이다. 또한, 해양수산부는 이를 위한 구체적 방안 및 일정을
            기질 개선에 관한 특별법」의 제정·시행을 통한 항만 및 선박에                내에서 여러 형태의 기작에 의한 변환·사용되며 최종적으로는                                     국제사회는 지구 온난화, 그리고 이로 인한 기후변화 문제의                   포함하는 ‘해양수산분야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 대기오염물질 배출의 본격 관리 및 이를 위한 모니터링 강                지구의 장파복사 에너지의 형태로 방출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심각성을 인식하고, 장기적 목표로서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현시점에서 항만의 탄소중립 구현을 위해 요구되는 활동은 크
            화에 이어, 최근 탄소중립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범정부 차원                 대기 중의 온실가스는 지구로부터 방출되는 장파복사 에너지                                      평균기온 상승을 어느 수준으로 억제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                   게 ① 항만활동에 대한 저탄소화 혹은 배출제로 패러다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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