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 - 2022 한국해안해양공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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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특집


              SPECIAL ISSUE
              01










            해양수산분야 2050 탄소중립 로드맵 수립의                                                                                               앞서 밝힌 것과 같이 로드맵은 국가적으로 추진되는 ‘2050 탄               박 건조 프로젝트’를 추진(산업부 공동)한다. 또한 친환경 선
                                                                                                                                                                                      진 선박 기술개발과 해상 실증을 위해서는 ‘그린쉽-K 시범선
                                                                                                                                   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해양수산분야의 자체적인 목표이자
            의의와 향후 과제                                                                                                              정책 방향을 담고 있다. 국가적으로 수립한 ‘국가 탄소중립 시                박이 운용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저탄소·무탄소 연료


                                                                                                                                   나리오’는 주요 부문별로 크게 분류되어 있어 해양수산 각 부                 벙커링 기술을 개발하고, 친환경 선박 및 기자재 인증제 운영
                                                                                                                                   문의 이행목표와 정책 수단들이 상세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이                  등 친환경 선박 운용에 물리적·제도적으로 친화적인 환경을
            송 종 준
            해양환경정책과장                                                                                                               런 이유로, ‘로드맵’은 해양수산분야 전체 및 각 분야의 구체적                구축한다.
                                                                                                                                   인 목표와 주요 정책 수단들을 폭넓게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해양수산부의 자체                  수산·어촌 온실가스 감축 : (‘18) 304.2만 톤 → (’50)
                                                                                                                                   계획인 ‘기후변화대응 해양수산부문 종합계획’ 중 ‘온실가스                  11.5만 톤
            1. 들어가며                                            2. 로드맵 주요 내용과 수립 의의                                                 감축 및 흡수·전환’ 대책의 수립과 이행에 있어 기본계획 성격                 수산·어촌 분야의 온실가스 감축은 어업·양식업부터 유통·가공

                                                                                                                                   을 가진다.                                             까지 수산업 가치사슬 전반에서의 연료 저탄소·무탄소화와 에
            2021년 8월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제6차 평            국가 온실가스 통계에 따른 해양수산분야의 2018년 온실가스
            가보고서를 비롯한 국내외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해양은 인위적                 배출량은 총 406.1만 톤으로 해운 101.9만 톤, 수산 304.2만                                                                     (단위: 만톤)  너지 효율성 제고를 중심된 정책 수단으로 활용한다. 이에 더
                                                                                                                                       구분          ‘18년 배출량        ‘50년 목표배출량         하여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생산 과정의 최적화, 신재생에너지
            으로 증가한 열의 90% 이상, 산업화 이후 인간 문명이 배출한               톤이 포함된다. 공식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은 수산과 국내해
                                                                                                                                       해운            101.9         30.7(△69.9%)       활용 확대 등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점진적으로 감축해
            이산화탄소의 20~30%를 흡수해왔다. 이렇듯 해양은 기후변                 운 분야를 대상으로 직접 유류 사용량에 기초하여 추정되고                                         수산·어촌          304.2         11.5(△96.2%)

            화를 완화하는 보루였으나 최근 극심한 변화를 겪고 있다. 해                 있다. 다만, 위의 수산 분야는 타분야에 간접적으로 포함된 전                                     해양에너지             -            -229.7(순감)       나간다.
            양 온난화와 산성화가 가속화되어 수산자원의 변동을 비롯한                   기 사용에 기인한 배출량도 포함한 값이다. 해양수산부는 로                                        블루카본             -            -136.2(순감)        현재 수산 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
            해양생태계 전반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한, 해수면 상승에                 드맵을 통해 205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순흡수)’ 목표를 제                                      합계            406.1            -323.7          는 어선어업 분야 대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을 위해 단기
                                                                                                                                   * 온실가스 해양 지중저장(CCS) 6,000만톤 별도                     적으로는 연료 효율이 낮은 노후기관을 교체하고 노후어선은
            따른 연안 저지대 침수 및 강화된 태풍, 고파랑 등으로 인한 해                시하였으며, 구체적으로 2018년 406.1만 톤 대비 729.8만 톤
                                                                                                                                                                                     대체 건조를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저탄소·무탄소 연료
            안침식 등 연안 재해 문제 역시 심화할 것으로 지적된다.                   감축하여 2050년 –323.7만 톤을 달성할 계획이다.
            전술한 기후변화 피해 사례는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해운업·수산업의 저탄소·무탄소 전환을 지원하고, 해양에너지                                     3.  해양수산분야 2050 탄소중립                               추진 어선 기술을 개발하고, 점진적으로 대체 건조를 통해 전
            양상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전 세계는 인간이 일으킨 기후변                 개발 및 생산과 갯벌·바다숲 등 해양생태계가 흡수·저장하는                                         추진방안                                           환할 예정이다. 현재 LPG·하이브리드 어선 기술을 개발 중이
                                                                                                                                                                                     며, 2026년부터 시범적으로 친환경 어선 대체건조에 착수할
            화를 인간이 완화하기 위하여 각국이 온실가스 배출 감축의무                  탄소인 ‘블루카본’의 확충을 통해 온실가스를 순흡수하는 ‘탄                                    해운 온실가스 감축 : (‘18) 101.9만 톤 → (’50) 30.7만 톤

            를 지고 이행하자는 ‘파리협정’에 참여하였다. 또한, 세계 각국               소 네거티브’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운, 수산·어                                 해운 분야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국가 온실가스 통계를 기                   계획이다.
                                                                                                                                                                                      양식업과 수산가공업은 히트펌프·인버터 등 에너지절감 장비
            은 IPCC를 통해 제기되었던 산업화 이후 세계 평균 온도                  촌, 해양에너지, 블루카본뿐만 아니라 현행 통계에서 배출량이                                    준으로 국내해운에 국한하여 설정하였다. 다만 IMO(국제해사
                                                                                                                                                                                      의 보급 수량·대상을 확대하고, 스마트기술 개발·도입을 적극
            1.5℃ 상승 제한 필요성을 감안하여, 2050년 온실가스 순 배              분류되지는 않으나 주요한 온실가스 저감 및 수소·신재생에너                                     기구)를 중심으로 국제해운업계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노력
                                                                                                                                                                                      추진한다. 아울러, 양식장·국가어항 등 수산업 인프라의 유휴
            출량 0을 달성하는 탄소중립(Carbon Neutrality) 목표를 수립         지 확산이 유망한 인프라인 항만까지 포함, 총 5개 부문을 중                                   이 점진적으로 이행될 예정이므로, 정책 수단은 해운업계 전체
                                                                                                                                                                                      부지나 유휴수역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생산시설 설치도 확
            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20년 12월 2050 국가 탄소중립을              심으로 탄소중립을 추진한다.                                                      를 대상으로 발굴하여 추진한다.
                                                                                                                                                                                     대할 예정이다. 특히 국가어항의 경우, 설치에 적합한 신재생
            선언하고, 2021년 10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제시한 바                                                                                  저탄소에서 무탄소 선박까지 단계적으로 확산해나가기 위하
            있다. 해양수산부는 이를 이행하기 위한 해양수산분야의 온실                         <해양수산 분야 온실가스 배출량(1990~2018)>                                 여 친환경선박 기술을 개발하고 민간선사의 친환경 선박 보급                   에너지 유형을 선별하여 조성 전략을 마련하고 제도 개선을 통
                                                                                                                                                                                      해 민간투자를 활성화한다.
            가스 감축 목표와 핵심적인 정책수단을 발굴하여 2021년 12                                                                                     을 지원하여 친환경 해운으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특히, 공공

            월 ‘해양수산분야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이하 ‘로드맵’)을 수                                                                                  부문은 관공선 대상 탄소배출 저감 설비 보급 및 친환경 선박
            립·발표하였다.                                                                                                               신조를 통하여 부담이 큰 민간선사의 친환경 선박 보급 마중                  해양에너지 생산을 통한 전환 : (’50) -229.7만 톤
                                                                                                                                                                                      해양에너지는 조력, 파력 및 조류 등 해양의 다양한 현상을 활
                                                                                                                                   물 역할을 한다.
                                                                                                                                                                                      용한 신재생에너지이다. 2050년에는 이를 통해 화석연료 사용
                                                                                                                                   수소·암모니아·혼합연료 등을 활용한 저탄소·무탄소 연료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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