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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TER FROM 서울에서 파리로
2014년 10월, 나는 파리로 향했다.
도시 북쪽, 공항의 낯선 느낌이 여전히 생
생하다. 유학 생활을 처음 시작한 곳은 공
항에서 가장 가까운 파리17구의 한 주택
가 2층이었다. 크루아상이 가장 맛있다는
빵집이 길 건너에, 녹색의 아름다운 꽃집
이 길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었다. 반 년 정
도 유학준비를 하면서도 어학공부에는 큰
집 근처 꽃집
비중을 두진 않았다. 현지에서 언어를 배
워볼 계획이었기에, 정착하면서 은행, 우체국, 학교에서는 제법 교양이 있는 관광객 대우
를 받았다. 그래도 프랑스 정부 장학생으로 간 덕에 행정청들에서는 많은 편의를 봐 주었
다. 부족한 어학은 집 근처 사립어학원에서 2년 동안 아침마다 수업을 들으며 보충해갔다.
파리 13대학교로
파리13대학교는 집에서 30분 정도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갈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
었다. ‘파리’13대학교라는 명칭이 무색하게 파리 시내에서 상당한 거리에 위치했는데, 학
교 안에는 드넓은 목초지가 있어서 양들이 우아하게 풀을 뜯었고, 주변에는 수십 년 전 프
황재훈 변호사 랑스에 정착한 북아프리카 출신 이민자 2세들이 세력을 자랑했다.
쉬는 시간마다 목초지의 양들을 보며 쉽사리 늘지 않는 어학과 어쩌면 프랑스 민법
법무법인(유)로고스 양산시 분사무소장
개정이 급격히 진행 될 수 있다는 걱정을 잊곤 했다. 당연하게도 학교 식당에서는 주기적
KAIST 원자력및양자공학과 겸직교수
프랑스 파리13대학교 私法 법학박사 으로 양고기 요리가 등장했는데, 목초지의 양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기를 간절히 희망했
나의 파리, 프랑스어 초보의
박사학위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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