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78 - 서구시설관리공단 21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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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편 공단성과





                    남편과 함께 복지관에 다닌 지 8년이 되었다. 여기저기 복지관에서 많은 프로그램을  경험했다. 학창 시절에 제일
                    싫어했던 미술도 해보고 만져보지도 못한 악기를 배우고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복지관에서 참 많은 시간을 보냈다.
                    수업 끝나고 구내식당에서 먹는 점심은 꿀맛이고 노인들을 부모처럼 대해 주는 직원들도 참 고마웠다. 지금은 검

                    단노인복지관에서 우쿨렐레, 창작 시 쓰기 공부를 하고, 남편은 맞은편 방에서 서예를 하고 있다.
                    어느 날 복지관에서 <선배 시인 문학 강의>가 있다는 문자가 왔다. 평소에 배우고  싶은 시 쓰기라 관심은 갔지만
                    내가 이 늦은 나이에 할 수 있을지 걱정과 망설임으로 뒤늦게 참여하게 되었다. 시인 선생님은 아주 쉽게 수업이
                    진행해 주었다. 먼저 배우고 있던 회원들이 쓴 시를 읽어주며 평을 해주는 수업에 호감이 갔다. 시를 읽는 건 좋아
                    하지만 한 번도 한 편의 시를 써본 적이 없어 두려웠지만, 선생님 말씀을 기억하며 시를 써봤다.

                    시를 쓰면서 어린 시절 추억도 새록새록 떠오르고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을 돌아볼 수 있었다. 칠십 중반까지
                    살아온 내 삶을 총정리 하듯 굳어있는 머리가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아직은 아주 유치하지만 일주일에 서너 편씩
                    숙제를 하다 보니 힘들지만 새로웠다. 검단  노인복지관에서 이런 훌륭한 수업을 받을 수 있어서 나는 큰 행운이라

                    고 생각한다. 막연히 어렵게만 생각했던 시를 쉽게 지도해 주시는 시인 선생님 덕에 용기가 생기고 그 시간이 기다
                    려진다.
                    내가 60세였을 때 노후를 생각해 본 적이 있었다. 남편은 퇴직하고 집에만 있을 테고 자식들 다 결혼했으니 무거
                    운 짐은 내려놨지만, 할 일이 없이 심심하고 무료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니 괜한 걱정을 했다. 복지관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지금은 참 행복하다. 노인들이 무료로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서 더 바쁘다. 복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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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는 날은 신나고 행복하다. 복지관이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여름. 겨울방학은 너무 길고 또 프로그램 인원 마감으
                    로 추첨에서 떨어지면 악기를 사놓고도 중단할 수밖에 없으니 아쉬운 점이다. 모든 사람한테 골고루 혜택을 주려
                    는 뜻도 잘 알지만 그래도 아쉽다.
              인천광역시서구시설관리공단           www.issi.or.kr
                    가끔 울적할 땐 조금 배운 하모니카로 동요를 몇 곡 부르면 기분이 상쾌하다. 이제는  나의 삶의 시간을 시로 표현
                    하는 꿈도 생겼다. 뒤늦게 꿈이 있는 할머니로 살아가는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다.























                                                      2021 수기공모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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