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 - 2022 코리안리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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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밀레니얼세대를 1985~1996년 사이, Z세대를 1997~ 2012년 사이로
                                                                                                                                      본다. 밀레니얼세대의 인구수만 1,073만 명이고, Z세대는 830만 명이다. 합치면
                                                                                                                                      1,9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36.7%다. 경제활동 인구(2,772만 명, 2021. 2 통계청
             M 그리고 Z세대!                                                                                                               경제활동인구조사 기준)에서 MZ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45% 정도. 비중은 향후
                                                                                                                                      지속적으로 높아질 수밖에 없다. 소비에서 차지하는 이들의 비중과 영향력도 계속

             당신에게 MZ세대는 어떤 이미지인가? 무엇을                                                                                                 커지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이미 대기업에선 20·30세대 직원 비중이 60% 정도인 곳이
             떠올리든, 그건 부분에 불과하다. 전체를 대표하기엔                                                                                             많고, IT 기업 중에선 80% 정도인 곳도 꽤 있다. 이 점이 바로 우리가 밀레니얼, Z세대를
             범위가 넓어도 너무 넓다. MZ세대를 묶는 기준만                                                                                              제대로 이해해야 하는 이유다.
             30년이다.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뭔가
             이상하다. ‘M’과 ‘Z’, 그 사이를 들여다보자.                                                                                                                                    왜 두 세대를 묶었을까?
                                                                                                                                      밀레니얼(M)세대와 Z세대를 합쳐 MZ세대라는 말을 쓰는데, 1985~2012년
                                                                                                                                      출생자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그런데 1980년대 초반 출생자와 2010년대에 초반
                                                                                                                                      출생자를 같은 그룹으로 묶는 게 타당할까? 나이 차이만 30년 정도다. 솔직히 10대와
                                                                                                                                      30대를 MZ세대라는 이름 아래 묶는 게 말이 되는가? 사실 MZ세대라는 말 자체부터가
                                                                                                                                      지극히 기성세대식 관점을 담고 있다. 이 말을 만들고 널리 쓴 건 X세대 언론인, 광고인,
                                                                                                                                      마케터 등이다. 베이비붐 세대와 X세대를 묶어서 BX세대라고 하는 걸 본 적 있는가?
                                                                                                                                      없다. 서로 다른 두 개의 세대를 한데 묶어서 부르는 건 기성세대 입장에선 그들이 다
                                                                                                                                      같아 보이기 때문이다. 엄밀히 말하면 그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싶다기보다 한 번에
                                                                                                                                      그들을 다 대응하고 싶어하는 조급함이 아니었을까. 실제로 Z세대가 가장 싫어하는
                                                                                                                                      말이 MZ세대다. 어찌 밀레니얼세대와 자기들을 같은 취급하냐는 것이다. Z세대의 눈에
                                                                                                                                      밀레니얼세대는 아주 나이 든 꼰대세대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를 하나로 묶기보다, 오히려 이들 세대도 각기 전기, 후기로 나눠 더 세분화해서
                                                                                                                                      봐야 한다. 시대가 점점 빠르게 변화하면서 같은 세대 내에서도 세대 차이가 나게 된다.
                                                                                                                                      밀레니얼세대를 전기(1985~1989년)와 후기(1990~1996년)로 나누고, Z세대도
                                                                                                                                      전기(1997~2003년)와 후기(2004~2012년)로 나눌 수 있다. 세대를 구분하는 목적은
                                                                                                                                      그 세대가 가진 특성을 이해하고,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대응을 하기 위해서다.
                                                                                                        write. 김용섭 트렌드 분석가·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 소장  2021년 LG전자, 현대자동차그룹 등 주요 대기업에서 20·30세대가 주도해서 만든
                                                                                                                                      밀레니얼 후기가 한국의 기업 조직문화를 바꾸고 있다


                                                                                                                                      사무연구직 노조가 새로 생겼다. 이들 노조의 핵심 메시지는 공정, 투명성 등인데,
                                                                                                                                      지위와 연차는 상관없이 일을 더 잘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것을 주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노조 결성을 주도하고 초대 위원장을 맡은 이들이 입사 2~4년 차(4년제 대졸
                                                                                                                                      공채 기준) 정도다. 세대로 보면 밀레니얼세대 후기다. SK하이닉스에서 성과급 이슈를
                                                                                                                                      제기해 한국의 주요 대기업 전체로 이 문제를 번지게 만든 것도 4년 차다. 밀레니얼세대
                                                                                                                                      후기들이 지금 한국의 기업 조직문화를 바꾸는 일등 공신이다. 실제 이런 영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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