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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그러고 싶지도 않지만, 집을 나가면 뭐가               와 사랑을 알고, 말씀대로 살아가려 자신을 내려
            없다. 도대체 어디로 간단 말인가. 일단은 갈 곳이              놓고 감사함으로, 달란트를 사용해 섬기며 살아가
            없었다. 그렇게, 가족들과 특히 동생들과 함께 보               는 공동체, 삶의 핵심은 그런 ‘관계’속에서 누리는
            내는 시간이 많아졌고, 서로의 부족한 부분에 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선교사님들이 그런

            해 더욱 깊이 알게 되면서 다투는 일도 많았었는                것도 아닐 테고, 모든 선교지가 그런 것도 아닐 테
            데, 학교를 기숙학교로 다니며, 서로를 더 사랑의               지만, 분명 나는 좋은 모델을 다수 경험했었고, 경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던 것 같다. 기숙사               험은 쌓여서 내가 이상적인 공동체를 꿈꾸고, 추
            생활, 고국에 대한 그리움, 한 번씩 한국에 방문할              구하도록 격려해주었다.
            때마다 느꼈던 진보된 기술과, 쾌적한 환경에 대한
            동경이 있긴 했었지만, 내 마음을 더 편안하게 해               하나님의 사랑을 알기 전 과거의

            주는 곳이 어디인지 묻는다면, 부모님께서 계신,                나는 잘 몰랐었지만, 하나님을
            선교사님들과 주말마다 족구나  풋살을  했었던                 경외하는 삶을 온전히 살아내는 것이
            아프리카 땅이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                      삶의 목적이 된 새 삶을 선물 받은 은혜

                                                      입은 자녀로서, 육신뿐만 아니라, 영혼을
              한국의 김치가 그리웠던 적은 없다. 태생적으로               구원하기 위해 희생하고 섬기시며,
            기름기 있는 음식이든, 향신료가 많이 들어간 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꿈을 꾸고
            식이든 가리지 않고 잘 먹었는데, 어머니께선 그                이뤄가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부분이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했다. 그런데 주변에
                                                      자랑스럽고, 이런 시각을 열어주신
            한식에 적응된 분들은 짜파게티, 신라면 등을 많
                                                      하나님께 또 감사하다.
            이 그리워하고, 보양식이라며 기회가 생기면 몇 개

            씩 챙겨오길 원하셨는데 난 현지 음식이 너무 맛
                                                        누군가 내게 ‘선교사 자녀 추천할만한가요?’라
            있었다. 김치보다도 음치차(탄자니아의 시금치 같
                                                      고 묻는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지금 당장 MK
            은 반찬)가 더 맛있었고, 한국의 쌀밥보다 향신료
                                                      추천 안하고 뭐 하시나요?’라며 답할 것 같다. 금
            가 가득 들어간 흩어지는 쌀밥이 더 좋았다. 그리
                                                      수저보다, 믿음수저가 몇 배는 낫다고 생각한다.
            고 어머니께서 현지에 있는 재료들로 만들어주시
                                                      자녀들은 부모의 거울이다, 진심으로 선교지의 길
            는 타코와 비슷한 쌈 요리도 너무 좋아했는데, 지
                                                      잃은 영혼들을 섬기고 사랑하는 것을 보고 자라
            금도 생각하니 입에서 군침이 돈다.
                                                      는 한 사람의 마음에 사랑이
                                                      싹트지 않는 것은
              석회수가 섞여 나오는 수돗물, 한 번씩 끊기는
                                                      어불성설이다.
            전기, 배움이나 지식, 문화 경험에 있어서 한국에
            서 생활하는 청소년들보다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오히려, 이렇게 부족한 환경에
            서 살며, 그런 것들은 부가적인 것들이지 삶의 핵
            심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하나님의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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