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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교사의 가을 수첩
산바람 강바람, 꽃길과 파도를 바라보며
새색시가 될 누나를 놀려주자
장가 가려고 몸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동생도 놀려주자
엄마 아빠가 말려줄 테니 얼마든지 달려오렴
너무 힘든 때에는 눈으로 이 날들을 그려보자
마음에 어두운 색을 지워버리고
돌아올 수 있는 길 아프리카의 아침과 핀란드의 밝은 밤을 그려 넣자
내 사랑하는 아들아
너희들이 내 품으로 돌아오면 지금은 잠 못 들고 헐떡이며
우리 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따가운 눈이 젖어 있어도
여행을 가자 우리가 함께 만날 날이 하루하루
가서 피톤치트도 마음껏 마시고 다가오고 있으니
하나님을 찬양하자 두려워 말고 믿기만 하자
그곳에서 나는 향기로운 음식을 먹고 주님은 먼 곳에 계시지 않고
산 속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자 우리의 삶의 자리에 함께하고 계시니
밤새워 옛날 이야기도 하고 2021년 7월 18일
삼년간 웅크렸던 얼굴을 펴고
배꼽이 빠져라 웃자 고국에 있는 아빠가
세 살, 다섯 살 때 얼굴로 웃어보자 아프리카에 홀로 남아
사경을 헤매는
우리의 행복한 얼굴을 사진 찍어서 아들을 생각하며
주님께 보여드리자
주님, 감사해요 이상훈 선교사 (남아공)
십자가는 이제 가슴에 품고
아버지 우편에서 미소짓고 계시는 주님을 바라보며
우리의 남은 날들을 엄청 찍어서
주님께 올려보내자
아들과 전화로 통화하는
다 함께 자동차를 타고, 이선교사
강변 바닷가도 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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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K WORLD MISS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