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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에 연령대가 어디 있나요



















           화장한 어느 여름날 근무를 하고 있을 때 갑자기 매장에서 큰 소리가 들려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70~80대로 보이는 할머니가 언성을 높이며 화를 내시고 계셨습니다.

           당황했지만 할머니께 조심스레 상황을 여쭈어 보았더니 아이 브로를 구매하시려고 문의를 했는데

           메이트가 위치를 알려주고 가버린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아니 내가 늙은 이라 무시하는 거야?.”
           저는 할머니의 상황과 말을 모두 들은 후 차분히 응대 하였습니다.



           “고객님, 속상하셨겠어요. 일을 한지 얼마 되지 않은 직원이라 친절하게 응대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서는 제가 사과 드릴게요 혹시 괜찮으시다면 제가 몇 가지 제품을 안내해드리면 어떨까요?”
           그러자 할머니는 조금 누그러뜨려진 상황에서 “그럼 뭐 있는지 말해봐!”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브로우의 펜슬 타입과 오토 타입을 안내해드리자 할머니는 펜슬 타입의 브로우를 가리키며

           “나는 늙어서 돌리고 깎고 이런 거 잘못해!” 라며 살짝 응석이 섞인 어투로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에이 늙긴요 고객님 올리브영에 들어오면 모두 젊으시죠~” 라며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어려우시면 제가 방법을 알려 드릴게요~!” 라고 했더니 할머니는 살짝 미소를 지으시며

           “두 개다 줘.”라며 시크 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의도한 셀링은 아니었지만 업 셀링도 되었고, 무엇보다 할머니의 마음이 풀어진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결제를 하러 가던 도중 갑자기 할머니가 저를 잡으며 말을 건네셨습니다.

           “늙은이가 주책 맞게 여기 와서 귀찮게 했지?, 저 새로 온 아가씨한테도 나무라지마 내가 좀 그랬지?
           아이고..."라고 말씀하시며 저에게 사탕을 건네셨습니다.
           저는 또 한 번 당황했습니다. 사실 이 할머니는 오전에 저희 매장을 가끔 들리시는데 항상 매장 입구

           에서 서성이시다가 들어오시는 모습을 몇 번 본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할머니의 행동의 이유를 오늘에서야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
           리곤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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