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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리 VOL.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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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내용

나를 돌아보는 거울, 친구 2021 AUTUMN VOL.170 Hyundai Marine & Fire Insurance Culture Magazine CONTENTS 나를 돌아보는 거울, 친구 04p 이모저모 마음 돋보기 ‘관계’를 위한 우리의 생각 06p 포인트 인터뷰 시인 오은 & 뮤지션 브로콜리너마저 윤덕원 씨 10p About Theme 당신의 친구는 어떤 모습인가요? 06p 14p 너와 나, 그리고 우리 텐덤 사이클 선수 이종욱 & 조승현 씨 18p 미디어 속 테마 ‘친구’와의 관계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들 배움 레시피 24p 유튜던트's 클래스 ‘상식의 시대’ with 유튜브 26p 금융 지식 IN 치솟는 환율, 달러 테크 유행 28p 트렌드 속으로 시공간을 초월한 또 하나의 세상 ‘메타버스(Metaverse)’ 32p 푸르게, 깨끗하게 내가 버린 옷의 민낯 38p 34p 자기 계발 A to Z 가치를 보존하고, 삶의 질을 높여주는 주택관리사 이 계절 레시피 38p 오늘은 그대와 10년 지기 홍수연, 이성희 씨의 선셋 카약 체험 42p 키워드 식탁 무기력 탈출을 위한 기력 회복 레시피 46p 한 걸음 더, 건강 내 건강의 적신호, ‘성인

내장 비만’ 50p 이 계절의 살림 따뜻함과 무드를 더한 ‘웜 미니멀리즘’ 인테리어 52p After 6 Life 나만 알고 싶은 도심 속 숨은 공간 42p 54p 힐링 큐레이션 가을 느낌 물씬 풍기는 아이템! 56p 현대해상 24시 뉴스 및 소식 58p 고객의 말씀 독자 후기와 퀴즈 발행일 2021년 10월 1일(통권 170호) 발행인 조용일, 이성재 발행처 현대해상화재보험(주) 홍보파트(대표전화 1588-5656) 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163 등록번호 종로 바 00141 기획·디자인 PEOPLE PAGE (대표전화 02-6674-0111) ※<한우리>에 실린 글과 사진은 작가의 의견으로 현대해상화재보험의 의견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책에 쓰인 글과 사진을 재사용하려면 <한우리>와 저작권자 양측의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현대해상 홈페이지 내 홍보센터에서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www.hi.co.kr <한우리>는 현대해상화재보험에서 발행하는 우수 고객을 위한 문화 매거진입니다. 나를 돌아보는 거울, 친구 우리에겐 언제나 친구가 필요합니다 사전적 의미에서 친구란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이라 정의 합니다. 우리는 다양한 관계 속에서, 특히 친구와 정을

나누 며 인생의 희로애락을 함께합니다. 때론 싸우기도 하고, 서 운할 때도 있지만 친구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속상했던 마음 은 언제 그랬냐는 듯 눈 녹듯 사라집니다. 이번 가을호에서 는 상반된 성격이지만 창작이라는 공통분모로 친구가 된 시 인과 가수의 이야기와 20년이라는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길 위를 달리는 두 남자를 통해 ‘친구’의 소중함을 다시금 되 새겨보고자 합니다. 나를 돌아보는 거울, 친구 이모저모 마음 돋보기 Written by 편집실 Illust by 배지혜 ‘관계’를 위한 우리의 생각 우리는 수많은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그중에서도 ‘친구’와의 관계는 빼놓을 수 없다. 친구에 대한 우리의 솔직한 마음을 들여다보자. Q. 자신의 인간관계에 대한 만족도는? Q. 친구 관계 유지를 위해 노력한다? 0.9% 매우 불만족 4.6% 약간 불만족 52.2% 15.4% 38.4% 매우 만족 43.1% 36% 보통 약간 만족 년 년 코로나 19로 인해 만남이 줄고,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관계 유지를 위한 노력도 줄었다는 응답이다. Q. 친구 관계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 Top 3 79.6% 72.9% 59.9% 나는 소수의 친한 친구들이 있는 사회적인 관계에

신경 쓰는 것보다 나는 가끔씩 인간관계를 정리할 것만으로도 성공적인 삶이라 생각한다 가족과 친한 친구에게 충실하고 싶다 필요성을 느낀다 Q. 당신의 진정한 친구는 몇 명인가요? Q. 미혼남녀가 생각하는 남녀 사이에 친구 존재란? 3.9% 9.0% 0명 기타 미혼 남성 남성 13.8% 평균 NO YES 2.7명 5~6명 40.3% 3~4명 59% 41% 여성 평균 33.0% 미혼 여성 3.2명 1~2명 NO YES 55% 45% Q. 친구 혹은 지인 관계에 피로감을 Q. 남녀가 생각하는 진정한 친구의 느낀 적이 있나요? 기준은? 남자 3% 전혀 없다 30.6% 5.8% 편히 볼 수 기타 12% 거의 없다 있는가 10.2% 61% 가끔 있다 자주 볼 수 22.8% 있는가 오래 알고 14.8% 15.8% 24% 자주 있다 지냈는가 만나면 공감대가 즐거운가 느껴지는가 Q. 인간관계 다이어트를 시도한 경험이 있나요? 여자 27.8% 13.5% 편히 볼 수 기타 있는가 10.9% 오래 알고 20.3% 지냈는가 46% 36% 18% 공감대가 있다 생각은 있으나 없다 느껴지는가 16.1% 11.4% 실행에 옮기지는 서로 비밀을 자주 볼 수 못함 많이 아는가 있는가 4

*통계 출처 : <인간관계 만족도> 통계청, 2019년/ <인간관계> 트렌드모니터, 음성 통화 이용 및 인간관계 관련 인식 평가,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 대상, 2020년/ <진정한 친구> 자료 결혼 정보 업체 듀오, 20~30대 미혼 남녀 631명 대상, 2016년/ <남녀 사이 친구> 자료 결혼 정보 회사 가연과 클래식 프리매칭 사이트 안티싱글 미혼 남녀 300명 대상/ <인간관계> 인크루트, 두잇서베이, 성인 2,526명 대상, 2017년 5 나를 돌아보는 거울, 친구 포인트 인터뷰 촬영 협조 올제 스튜디오 Written by 강태성 Photo by 한상훈 Studio 757 시인 오은 & 뮤지션 브로콜리너마저 윤덕원 씨 남의 편 아닌, 내 편 밝고 유쾌한 오은과 진중하면서 배려심이 깊은 윤덕원, 두 사람은 8년째 ‘찐 우정’을 나누는 사이다. ‘성향이 정반대인 두 사람이 어떻게 친해졌지?’라고 생각되었지만 2시간가량 이어지는 대화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성향은 다르지만, 결이 같은 사람이란 걸. (좌) 뮤지션 브로콜리너마저 윤덕원, (우) 시인 오은 친구의 마음까지도 유쾌하게 해주는 오은. 말 한마디에도 덕원이는 그런 따뜻한

친구죠. 차로 비유하자면 보이차가 진심으로 친구를 배려해주는 윤덕원. 자신보다 타인을 맞을 거 같네요.” 먼저 생각하는 마음씨를 지닌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이렇 “은이는 격의 없고, 밝고 유쾌해요. 늘 남을 웃게 해주고, 게 얘기한다. 누군가를 도와주고 싶어 하는 우리에게는 천연기념물 “덕원이는 오래 우려 마시는 차 같다고나 할까요? 차는 같은 존재. 그 모습을 지켜주고 싶은 친구, 편이 되어주 따뜻하게 마시고, 마시고 나면 입안에 여운이 남잖아요. 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친구입니다.” 두 사람은 언제 처음 만났나요? 오은: 평소 저는 스스로 자극을 받을 수 있는 것들을 많 덕원: 라디오 회식 뒤풀이에서 처음 만났는데 잊을 수가 이 만들려고 하는 편이에요. 브로콜리너마저 음악은 없죠. 당시에 같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고정 게스트로 나 그런 면에서 자극을 많이 주죠. 최근에 나온 노래가 ‘바른 갔지만, 요일이 달라서 만난 적이 없었어요. 그러다 라디 생활’이란 곡인데 ‘밥을 잘 먹고 잠을 잘 자자’라는 가사 오 회식 뒤풀이에 갔는데, 사람들이 “나이도 같고 그러 를 듣는 순간, ‘이것만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말이 니 오은이랑 친해져 봐”라고 하더라고요.

그 순간 테이 있었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일상에서 찾은 것들을 기록 블 두 개를 넘어오는 은이의 모습이 강렬했어요. 하고 놓치는 것들을 끄집어내는 작업이 어렵다는 걸 저 오은: 아마 그때 막걸리 잔을 들고 좌식 테이블이었는데 도 알기 때문에 큰 자극을 받았어요. 그런 부분에서 가 넘어간 걸 보면 술의 힘이 아니었나 싶어요. 기자님, 그 사를 쓰는 덕원과 시를 쓰는 은이 맞닿아 있는 것 같기도 러고 보니 ‘Feat. 막걸리’를 꼭 넣어주셔야 할 거 같네요. 해요. 그게 없었다면 친해지는 게 불가능했을 수도 있을 거 같 덕원: ‘시’는 오래되었지만 상업화가 되지 않은 장르이 아요. 사실 전 브로콜리너마저를 좋아해서 항상 제 플레 기도 해요. 그런데 은이는 시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이리스트에 브로콜리너마저 음악이 있었어요. 그렇다 장르와 협업을 통해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어가고 있어요. 보니 저는 덕원이가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오래된 장르의 창작자지만 가장 앞서 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다양한 시도를 두려워하지 강렬한 첫 만남 이후가 몹시 궁금해지는데요. 않는 은이의 태도에 저는 가장 자극을 많이 받는 것 같 덕원: 방송을 함께 하면서

볼 일이 많이 생겼어요. 아요. 오은: 처음에는 문자만 주고받고 그랬던 것 같아요. 서 로 바쁘기도 했으니까요. 그러다 덕원이가 진행하는 오은 님의 시에 덕원 님이 노래를 만들었다고 들었어요. EBS <윤덕원의 인생라디오>에 게스트로 나가게 되면 덕원: 은이의 시를 다 좋아하는 데 그중에 ‘갔다 온 사람’ 서 정기적으로 보게 되었죠. 이란 시가 있어요. 은이 특유의 상쾌함, 쨍함이 느껴지는 시예요. 산문시인데도 운율이 좋아서 노래를 한번 만들 N극과 S극이 서로 성질이 다르기 때문에 붙듯이 정반대 어보자 생각해서 작업했어요. 성격이라서 친해졌던 걸까요? 오은: 노래 제목은 ‘여름이 다 갔는데’로 나올 예정인데, 덕원: 진짜 신기한 게 양쪽에서 너무 점잖게 대하면 호 2년 동안 안 나오고 있네요.(웃음) 사실 시의 내용은 가 감은 있지만 그럴 경우 친해지기는 어렵고, 한편으로 너 볍지 않아요. 사랑하던 사람이 자신을 떠나 다른 사람에 무 적극적으로 다가오면서 남을 배려하는 모습이 느껴 게 갔다 온 사람. 그 사람이 다시 돌아왔지만, 더 이상 그 지지 않으면 그것 또한 친구가 되기 어렵지 않을까요? 사람은 예전의 그 사람이 아니거든요. ‘긴팔을 아무리 걷 오은:

저는 다르게 이야기하고 싶은 게 성향이 잘 맞지 어도 반팔이 되지는 않아’라는 구절인데, 갔다 온 사람이 않는 사람과 친해지기 위해서는 누군가는 넘어가야 해 예전 그 사람이 아니라는 표현이죠. 요. 보이지 않는 선을요. 그게 어쩌면 술집의 테이블 두 개가 아니었을까, 제가 그 시도를 했기 때문에 친구가 되 끝으로 ‘두 사람이 부부라면?’ 어떨까요. 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덕원: 어떤 일을 했을 때 ‘아, 그만한 이유가 있었겠지’ 하 고 넘길 수 있을 거 같아요. 직업적인 면에서 볼 때 ‘창작’이라는 공통분모가 있는데 오은: 남편은 ‘남의 편’이니 남을 뺀 ‘편’과 아내의 ‘아’ 자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게 있을까요? 를 뺀 ‘내’가 살고 있겠네요. ‘내 편’이네요. 본 촬영은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진행하였습니다. 윤덕원은? 윤덕원 뮤지션은 SBS 심야 라디오 <애프터클럽>을 진행하 고 있으며, 매회 열리는 정기 공연 <이른 열대야>를 코로나 19 속에 무사히 마쳤다. <브로콜리너마저와 함께라면, 당신 도 K-인디 작사가> 공연을 앞두고 관객을 대상으로 가사 공 모전을 열며 꾸준히 관객과 호흡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은은? 여전히 시집을 내며

라디오, 각종 방송 프로그램의 게스트 와 패널로 출연하고, 글을 쓸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 8 간다. 최근에는 카카오뷰에서 ‘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해’라 는 자신만의 플랫폼을 통해 이 시기에 읽고 생각하면 좋을 만한 글들을 모아 보여주고 있다. 9 나를 돌아보는 거울, 친구 About Theme Written by 강진우 문화 칼럼니스트 당신의 친구는 어떤 모습인가요? 10년 전까지만 해도 친구란 ‘허물없이 지내며 동고동락하는 사이’를 일컬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가치관과 관심사가 겹친다거나 특정 주제 아래 모인 사람은 나이, 국적, 성별, 인종에 상관없이 누구나 서로를 친구라고 부른다. 친구의 의미가 지구만큼이나 넓어진 셈. 하지만 전자든 후자든 친구가 우리의 소중한 보물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이러나저러나 친구 아이가!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 국어사전은 친구를 이렇게 정의한다. 그래서인지 이 단어는 그 자체 만으로도 마음속 울림을 선사한다. 실제로 친구는 우리에게 그런 의미였다. 부모 형제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고민을 들어 주고 위로해 준 나만의 상담사, 시련과 위험을 무릅쓰고 무모한 객기를 함께 부려 준 둘도 없는 파트너, 옳지 않은

길로 향하려 하면 물불 가리지 않고 나를 호 되게 혼내던 호랑이 선생님. 대부분 그런 친구가 한 명쯤은 있는 법이다. 한편 친구는 든든한 만큼 속 썩이고 귀찮은 존재이기도 하다. 나의 과거를 속속들이 아는 통 에 친구 앞에 애인을 데려가면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몰라 안절부절못했던 경험,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을 벌여 배신감에 치를 떨었던 일, 어울려 노는 데 푹 빠져 꼭 해야 할 공부나 일을 놓 쳤던 사연. 지금도 누군가는 어떤 친구를 사귀었던 자신을 용서하지 못해 밤잠 설치고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의 친구란 이런 모양이었다. 깊이 마음과 경험을 나누지만 적어도 그만큼의 아픔과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믿음직하지만 그만큼 부담도 큰 얄궂은 사이. 우리는 이를 당연하게 생각해 왔고, 그 끈적한 인연과 함께 평생을 살아왔다. 그러나 MZ세대는 여기에 물음표를 붙인다. 오랜 시간 함께 보냈다는 이유로 일생을 지지고 볶는 인간관계가 무슨 소용이냐며 당차게 반기를 든 것이다. 10 11 ‘후렌드’로 경험하는 더 넓은 세상 ‘느슨한 연대.’ MZ세대의 친구는 이런 의미다. 이들에게 “우리가 남이가?”는 공허한 메아리다. 지금껏 우리 사회를 지배해 온 학연, 지연, 혈연은

MZ세대의 인연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이들은 모든 사람들의 취향을 존중한다. 그리고 꼭 그만큼 자신의 취향도 존중받길 원한다. 모든 행동은 여기에서 출발한다. 나를 중심으로 세상을 재구성하고, 내가 원하는 것을 위해 가진 것을 아낌없이 쏟아붓는다. 친구도 마찬가지다. 나와 같은 가치관과 성향, 관심사를 가진다면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 다. 상황과 사람에 따라 유연하게 변화하고, 언제 어디서든 자연스럽게 융화된다. 그만큼 헤 어짐도 무척이나 자연스럽다. 상황이 바뀌었음에도 물고 늘어지는 끈끈한 사이를 거추장스 럽게 느끼고, 다채로운 만남과 소통을 추구한다. 만남과 헤어짐이 물 흐르듯 자유롭게 이어지 는 관계, 이것이 MZ세대가 생각하는 친구다. MZ세대의 이러한 성향은 ‘Who(누구)’와 ‘Friend(친구)’를 합친 ‘후렌드’에서도 여지없이 드러 난다. 자신과 잘 맞는다면 누구와도 거리낌 없이 친구가 될 수 있는 이들의 특성을 잘 드러내 는 신조어로,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서 펴낸 <밀레니얼-Z세대 트렌드 2020>을 통해 처음 제안되고 널리 퍼졌다. MZ세대는 친한 몇몇 사람들과 매일 통화하기보다는 SNS를 사용하는 모든 사람들과 메시지 로 간간이

소통하는 데 익숙하다. 흥미로운 목표, 이를테면 춤 따라하기에 도전하는 영상을 올리고 ‘00챌린지’라는 해시태그(#)를 붙이면 여기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춤 영상을 업로드하고 같은 해시태그를 단다. 관심사가 같거나 공통분모가 있으면 온·오프라인을 막론 하고 누구와도 어울릴 수 있으며, 그 안에서 나름의 삶의 방식과 트렌드를 배운다. 후렌드와 함께 더욱 폭넓은 세상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Who(누구) Friend(친구) 후렌드 충만감 친구 행복감 어쨌든 우리에겐 친구가 필요하다 이제 우리 스스로에게 가장 근원적인 물음을 던질 때다. 우리는 왜 친구를 사귀는 것일까? 그 들이 우리에게 어떠한 가치를 전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친구에게서 인생을 살아가는 든 든한 힘을 얻고, 어떤 사람은 친구를 통해 새롭고 다채로운 경험을 얻는다. 서로에게 도움을 구할 때 기꺼이 손을 뻗고, 유기적인 교류와 협력으로 다가오는 내일을 밝혀나간다. 요컨대 친구란 어떤 형태로든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참으로 고마운 존재다. 그러므로 교우관계에 대한 기성세대와 MZ세대의 생각 차이는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각자가 만나고 있는 친구에게서 충만감과 행복감을 느낀다는 것, 이

사실이 가장 중요하다. 단골 술집에 모여서 소주 한 잔 기울이든, 온라인에서 모여 한 주제의 영상과 댓글을 나누든, 원활한 소통과 상호 호혜적인 관계가 이뤄지면 그만이다.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어떤 생각 으로 어떻게 친구를 만드는지에 대한 형식 논리가 아니라, 친구라는 존재에 대한 본질이다. 당연히 각자의 친구 사귀는 방법만을 끝까지 고집할 필요도 없다. MZ세대도 속마음을 깊이 나눌 수 있는 친구가 필요하고, 기성세대도 다양한 경험과 문화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가 필요 하다. 편견을 깨뜨리고 마음을 활짝 열면 다양한 모습의 친구들을 두루 만날 수 있고, 덕분에 인생이 한층 풍요로워질 수 있다. 친구의 표면적인 모습은 달라졌지만,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더불어 살아가는 동반자’라는 친구의 근본적 의미와 가치는 여전히 변함없다. 우리는 앞으로도 각자의 방식대로 친구를 사 귀며 살아갈 것이다. 조금 더 즐겁고 유익한 일상을 보내기 위해. 12 강진우 문화 칼럼니스트 객관적인 정보와 색다른 시선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사와 문화 칼럼을 쓴다. 우리 삶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 현안과 분야에 몰입한다. 소설 <선물>, 자기 계발서 <칼럼니스트로 먹고살기>를 집필했다.

13 나를 돌아보는 거울, 친구 너와 나, 그리고 우리 Written by 강태성 Photo by 한상훈 Studio 757 본 촬영은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진행하였습니다. 텐덤 사이클 선수 이종욱 & 조승현 씨 페달로 맺은 15년간의 우정 55세와 75세의 두 남자가 20년 나이 차를 극복하고 우정을 쌓고 있다. 텐덤 사이클이라는 공통분모가 있기에 나이는 문제되지 않는다. 텐덤 사이클 텐덤 사이클은 시각장애인 선수와 비장애인 선수가 한 팀을 이루어 파일럿이라 불 리는 비장애인 선수가 사이클의 방향을 조절하며 진행되는 경기다. 경기에 사용되는 자전거는 트랙경기용 자전거 규격에 준하는 규정을 따라야 하며, 다리 힘에 의해서만 전진할 수 있도록 제 (앞) 이종욱 씨, (뒤) 조승현 씨 작되어야 한다. 자전거의 전체 길이는 2.5m, 너비는 75㎝를 초과할 수 없다. 평생 나만의 취미를 찾았어요! 수도 있는데, 이종욱 씨와 조승현 씨는 호흡을 맞춘 이래 2004년 녹내장으로 시력을 잃은 조승현 씨는 다시 태 단 한 번도 사고가 없었다. 어나야 했다. 걷는 방법, 점자를 읽는 법 등을 일일이 배 “처음에는 균형도 맞지 않았지만 텐덤 사이클 전국 대회 워야 했기

때문이다. 마치 어린아이가 말을 배우고, 걸음 를 목표로 훈련하면서 한 몸처럼 움직이며 호흡을 맞췄 마를 배워야 하는 것처럼. 하지만 평소 긍정적인 성격 덕 어요. 대회가 트랙과 도로 두 가지가 있는데 도로 대회 분에 그 시간이 지옥은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그는 자 때는 장애물이나 방향에 대해 말로 알려주는데 속도 때 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 문에 사실 잘 들리지 않거든요. 그런데 호흡이 맞으면서 회 서울지부 동작지회장으로 자신과 같은 시각장애인 형님이 제 행동을 몸으로 다 감지하고 맞추시더라고요.” 을 위해 일하고 있다. 그런 그에게 또 다른 운명처럼 찾 이종욱 씨의 말에 조승현 씨는 “가령 경사가 있으면 핸들 아온 것이 텐덤 사이클이다. 2008년도에 라이딩에 매 이 흔들려요. 그런 식으로 자연스럽게 몸이 기억하면서 료되어 현재까지 틈나는 대로 라이딩을 즐기고 있다. 그 호흡을 맞추게 된 거죠”라고 덧붙였다. 의 절친 파트너인 이종욱 씨와 함께. 그는 말한다. “사이클도, 이종욱 씨도 새로운 인생이 열리며 만난 자 서울에서 부산까지 4일이면 충분해요! 신에게 운명과 같은 존재”라고. 75세의 조승현 씨는 여전히 대회에

출전하고 싶은 의욕 이 넘치지만 고령이다 보니 안전 문제로 출전하지 못하 한 몸이 되어 텐덤 사이클을 즐겨요! 면서 두 사람은 전국 일주 라이딩 투어로 눈을 돌렸다. 23년째 소방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이종욱 씨는 소방대 여름만 되면 매년 전국 일주를 시작한다. 짧게는 2일, 길 원으로서 강한 체력이 필요해 산악자전거를 시작했다. 게는 4일 정도 함께 떠나는데 하루에 200km를 달릴 정 2003년경 시작했는데 5개월 만에 전국 대회에 출전해 도로 두 사람은 텐덤 사이클만큼은 진심이다. 서울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 뒤부터 사이클은 평생 취미가 되 부산까지 4일에 완주한 적도 있단다. 이에 대해 조승현 었고, 2008년 조승현 씨를 만나면서 텐덤 사이클의 매 씨는 항상 이종욱 씨에게 미안함을 느낀다. 력에 푹 빠졌다. 앞자리에 앉아 길을 안내하는 파일럿 역 “가족들하고 보내야 하는데 나랑 휴가를 보내니 매번 미 할을 하는 그는 텐덤 사이클의 매력은 두 사람이 마치 한 안하죠. 집사람도 그만 괴롭히라고 잔소리를 해요. 하지 몸이 되어 페달을 밟을 때라고 말한다. 특히 두 사람의 만 제 욕심이지만 종욱이와 계속 힘이 닿는 데까지 함께 호흡은 말을 하지 않아도

몸으로 서로의 행동을 감지할 사이클을 타면 좋겠어요. ” 정도다. 그는 말한다. “매년 형님하고 라이딩했기 때문에 가족들에게는 미안 “나만 한 파일럿은 어디에서도 찾기 힘들 거예요.” 하죠. 하지만 같이 호흡하면서 달리는 그 맛을 저 또한 즐기고 있기 때문에 형님께서 미안해하실 필요는 없어 무사고 라이딩, 동물적 감각으로 합을 맞췄어요! 요. 저도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여건이 되는 2008년부터 파트너가 된 두 사람은 각종 대회의 메달 한 형님하고 함께 계속 달릴 생각이에요.” 을 휩쓸었다. 텐덤 사이클 경기는 육상처럼 거리에 따라 그렇게 두 사람은 언제나 함께하기로 다시 한번 다짐했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는데, 그중에서 경사로에서 내달 다. 20년 나이 차에 신체 조건도 서로 다르지만 두 사람 리는 코스는 100m 육상과 비슷하다. 그만큼 빠른 스피 의 우정에는 변함이 없다. 스피드를 즐기며 달리는 그 순 드가 필요한데, 이때는 페달을 밟지 않고 전력을 다해 질 간을 함께했기에 앞으로도 두 사람은 호흡을 맞추며 계 주한다. 자칫 두 사람의 호흡이 맞지 않으면 사고가 날 속 달려나갈 것이다. 16 17 나를 돌아보는 거울, 친구 Written by

편집실 미디어 속 테마 ‘친구’와의 관계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들 영화 상위 1% 재벌남과 하위 1% 무일푼의 만남 <언터처블: 1%의 우정> 살아온 환경, 나이, 성격 등이 다른 두 사람이 과연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영화 극과 극인 필립과 드리스가 친구가 되어 <언터처블:1%의 우정>은 상위 1% 재벌남 필립과 하위 1% 무일푼 백수 드리 가는 과정을 그린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 으로 한다. 물과 기름처럼 영원히 섞이지 스 두 남자 사이에서 일어나는 하루하루의 일상과 우정을 엿볼 수 있는 영화다. 못할 것 같은 두 남자가 차별과 편견의 벽 많은 사람이 전신 불구인 필립을 몸이 불편한 장애인으로 여기고, 그가 하고 싶 을 넘고 진정한 친구로 거듭나는 과정이 감동적이다. 어 하는 모든 일에 걱정과 우려를 표한다. 반면 드리스는 필립의 장애를 불쌍하 감독 올리비에르 나카체, 에릭 토레다노 게 여기지 않고, 동정하지도 않는다. 두 남자의 첫 만남은 썩 유쾌하지 않았다. 출연 프랑수아 클루제, 오마 사이 예의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드리스에게 호기심이 생겨 내기를 제안한 필립, 오 기로 그 내기를 수락한 드리스. 하지만 그들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서로의

삶과 처지를 이해하면서 어느 순간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진정한 친구로 거듭난다. 드라마 ‘황혼 청춘’들의 인생 찬가 tvN <디어 마이 프렌즈> 아침에 눈을 뜨면 살아 있음에 가슴이 뛴다는 어른들, 얼굴에 주름 가득한 황혼 시니어의 삶과 우정을 주제로 한 드라마 기가 바로 인생의 황금기라는 청춘들,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는 소녀보다 로, 우리 주변에 한 명쯤은 있을법한 캐릭 터들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인물 간 갈등 더 해맑고 태양보다 더 뜨거운 노년의 우정과 사랑의 이야기를 다룬다. 과거에 이나 사건을 통해 황혼 청춘들의 우정을 서로 원망하는 마음이 있을지언정, 현재의 사랑 때문에 상대에게 질투를 느낄 진솔하게 그려낸 점이 돋보인다. 연출 홍종찬 지언정 그들이 친구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또 극 중 고두심이 딸 고현정에 출연 고현정, 김혜자, 고두심, 나문희, 게 “우리 이제 친구 하자”라고 말하듯, 고현정이 엄마의 늙다리 친구들을 기꺼 윤여정, 박원숙, 신구, 주현, 조인성 등 이 “나의 늙은 친구들”이라 말하듯 <디어 마이 프렌즈>는 황혼 청춘들의 관계 18 와 삶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친구’로 다가온다. 19 연극 퇴색한 ‘이웃사촌’의 의미를

다시

프로젝트 정보

고객사
한우리 VOL.170
제작연도
2019
산업분야
media
문서유형
전자책
조회수
2,735

설명

레거시 시스템에서 마이그레이션됨 (카테고리: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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