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92 Vol.92 Summer 2019 Summer 2019 Vol.92 Vol.92 Summer 2019 Summer 2019 안개는 장르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수많은 작가들에게 영감을 준 새벽의 정령이다. 아트퍼니처 작 가로 활동 중인 손상우도 마음에 스며든 안개 속에서 영감이 피어났다고 한다. 작업에 한계를 느끼 고 있을 때 떠난 일본 여행에서 우연히 만난 아침 안개 자욱한 정원, 그 고요하고 환상적인 장면은 답 답함을 걷어주었고, ‘Kiri-Tray Table’은 안개처럼 은은한 빛을 머금은 자태를 드러냈다. 안개를 표 현하기 위해 찢은 한지를 틀에 배치하고 에폭시 수지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제작하고, 형태는 소반 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한국 전통 이미지를 미니멀하게 완성했다. 일본에서 진행된 ‘마루누마 예 술의 숲’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참가한 3개월 동안 만들어진 까닭에 일본어로 안개를 뜻하는 ‘Kiri’라 는 이름을 붙였지만, 손상우 작가는 한국 전통의 정체성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면서 해외에서도 받아 들여질 수 있는 작업을 위해 고심한다. 목공을 전공하고도 나무에만 매달리지 않고 새롭고 현대적 인 소재를 시도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겹겹이
쌓여갈 그의 시행착오들이 소반 시리즈 ‘Kiri-Tray Table’ 이후 작업을 고대하고 기대하게 하는 흐뭇한 이유다. 에디터 박효성 사진 이종근 The fog is the spirit of dawn that has inspired countless artists of different genres worldwide. Artist Sang Woo Son, who is an artist at Art Furniture, was also inspired by the fog that touched his heart. He traveled to Japan when he was struggling, and he happened to visit a garden engulfed in fog early in the morning. The calm and fantastic scene took away the fuzzi- ness in his mind and it became an inspiration for ‘Kiri-Tray Table’ with the subtle radiance of Kiri-Tray Table / 손상우 the fog. He mounted torn
pieces of Hanji, traditional Korean paper on a frame and injected 한지, 레진 / 2018 epoxy resin to express the fog, and the shape has modernly reinterpreted Soban to represent a traditional Korean image in a minimalistic approach. It was named ‘Kiri’, which means fog in Japanese, as it was created during the three months that he was participating in the ‘Marunuma Forest of Art’ Residence Program in Japan. However, Son is dedicated to expressing the tra- ditional identity of Korea in a way that is naturally appealing to anyone abroad. Although he majored in Carpentry, he is not one to shy from
trying out new, modern materials other than wood for his works. The layers of trials and errors that he experienced will be included in his future creations after ‘Kiri-Tray Table’ of the Soban Series. 안개는 장르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수많은 작가들에게 영감을 준 새벽의 정령이다. 아트퍼니처 작 가로 활동 중인 손상우도 마음에 스며든 안개 속에서 영감이 피어났다고 한다. 작업에 한계를 느끼 고 있을 때 떠난 일본 여행에서 우연히 만난 아침 안개 자욱한 정원, 그 고요하고 환상적인 장면은 답 답함을 걷어주었고, ‘Kiri-Tray Table’은 안개처럼 은은한 빛을 머금은 자태를 드러냈다. 안개를 표 현하기 위해 찢은 한지를 틀에 배치하고 에폭시 수지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제작하고, 형태는 소반 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한국 전통 이미지를 미니멀하게 완성했다. 일본에서 진행된 ‘마루누마 예 술의 숲’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참가한 3개월 동안 만들어진 까닭에 일본어로 안개를 뜻하는 ‘Kiri’라 는 이름을
붙였지만, 손상우 작가는 한국 전통의 정체성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면서 해외에서도 받아 들여질 수 있는 작업을 위해 고심한다. 목공을 전공하고도 나무에만 매달리지 않고 새롭고 현대적 인 소재를 시도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겹겹이 쌓여갈 그의 시행착오들이 소반 시리즈 ‘Kiri-Tray Table’ 이후 작업을 고대하고 기대하게 하는 흐뭇한 이유다. 에디터 박효성 사진 이종근 The fog is the spirit of dawn that has inspired countless artists of different genres worldwide. Artist Sang Woo Son, who is an artist at Art Furniture, was also inspired by the fog that touched his heart. He traveled to Japan when he was struggling, and he happened to visit a garden engulfed in fog early in the morning. The calm and fantastic scene took away the fuzzi- ness in his mind
and it became an inspiration for ‘Kiri-Tray Table’ with the subtle radiance of Kiri-Tray Table / 손상우 the fog. He mounted torn pieces of Hanji, traditional Korean paper on a frame and injected 한지, 레진 / 2018 epoxy resin to express the fog, and the shape has modernly reinterpreted Soban to represent a traditional Korean image in a minimalistic approach. It was named ‘Kiri’, which means fog in Japanese, as it was created during the three months that he was participating in the ‘Marunuma Forest of Art’ Residence Program in Japan. However, Son is dedicated to expressing the tra- ditional identity of
Korea in a way that is naturally appealing to anyone abroad. Although he majored in Carpentry, he is not one to shy from trying out new, modern materials other than wood for his works. The layers of trials and errors that he experienced will be included in his future creations after ‘Kiri-Tray Table’ of the Soban Series. 설화수 헤리티지에 빛나는 인삼의 강인한 에너지 자음생 라인 Concentrated Ginseng Renewing Line 강화된 인삼 결정체가 피부의 힘을 키워 탄탄하게 깨어나는 피부 활력을 선사합니다. 자음생 라인으로 진정한 안티에이징이 실현됩니다. The new and improved ginseng essence fortifies the skin’s natural regenerating and defense capacities to replenish vitality.
Concentrated Ginseng Renewing Line realizes true anti-aging effects. 설화수 헤리티지에 빛나는 인삼의 강인한 에너지 자음생 라인 Concentrated Ginseng Renewing Line 강화된 인삼 결정체가 피부의 힘을 키워 탄탄하게 깨어나는 피부 활력을 선사합니다. 자음생 라인으로 진정한 안티에이징이 실현됩니다. The new and improved ginseng essence fortifies the skin’s natural regenerating and defense capacities to replenish vitality. Concentrated Ginseng Renewing Line realizes true anti-aging effects. Summer 2019 진정한 아름다움의 가치를 실현하는 글로벌 홀리스틱 뷰티의 정수, 설화수 설화수는 수천 년 아시아의 지혜가 담긴 전설적인 귀한 원료를 현대 피부과학으로 재창조하여 피 부 안팎을 총체적으로 케어하는 궁극의 피부 솔루션을 제공하고, 내면과 외면의 균형을 찾아주는 홀리스틱 뷰티를 선사한다. 자연의 이치로부터 지혜를 얻고, 자연의 진귀한
원료로 아름다움을 가 꾸어 자연을 닮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동시에 겉으로 드러나는 것뿐 아니라 내면까지 아름답게 가꾸어 내면과 외면의 균형 잡힌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브랜드, 설화수. 3,000가지 원료에서 찾아 낸 피부 균형을 다스리는 설화수 고유의 원료인 ‘자음단™’과 설화수만의 독보적인 효능을 가능케 한 한국의 우수한 효능 원료 ‘인삼’, 그리고 첨단 피부과학 ‘바이오컨버전 기술’을 통해 설화수는 한 국을 넘어 세계에 홀리스틱 뷰티의 가치를 전파하고 있다. 2019년 현재, 설화수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싱가포르, 홍콩,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대만, 베트남, 미국, 캐나다, 프랑스까지 전 세계 12개국에 진출,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로 자리 잡고 있다. Sulwhasoo offers the ultimate skin solution that treats the skin from within by incorporating modern skin science into legendary ingredients infused with timeless Asian wisdom and pres- ents holistic beauty to restore
balance between body and mind. The Sulwhasoo brand gains wis- dom from the laws of nature, pursues beauty reminiscent of nature with precious natural ingre- dients and delivers beauty of harmony and balance between body and mind by creating beauty from the inside out. Sulwhasoo globally promotes the value of holistic beauty with the JAUM Balancing Complex™, an optimal blend of five ingredients, carefully selected from more than 3,000 medicinal herbs, Korean ginseng, the legendary ingredient that makes Sulwhasoo’s unique formulas even more special, and Sulwhasoo’s cutting-edge Bio-conversion
Technology™. As of 2019, Sulwhasoo has established itself as an Asian Beauty Creator, operating in 12 countries around the world such as South Korea, Mainland China, Singapore, Hong Kong(China), Thailand, Indonesia, Malaysia, Taiwan, Vietnam, the US, Canada and France. Vol.92 Summer 2019 펼치다 누리다 익히다 08 78 94 <Sulwhasoo>는 설화수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36 설화지혜 설화인 배움의 기쁨 프로덕트맵 (주)아모레퍼시픽에서 발행하는 몸과 마음을 다듬는 향기로운 정화 계속 나아지고 나아가는 잠이 소록소록 꿈이 알록달록 97 고품격 VIP 매거진입니다. 12 44 82 문화 즐기기 피부 섬기기 어우러지다 한국의 멋 98 남성의 품격을 완성하는 시간 소르르 시원하게 누리는 여름 물 한 잔도 허투루 두지 않고 독자 선물 16 50 84 新 장인을 만나다 설화풍경 설화애장 레진과 한지로 빚어낸 ‘안개’ 단순하지만 깊은 이상
꿈결같이 반짝이던 족두리의 행방 22 54 86 공간미감 설화보감 읽다 사라짐을 붙잡아 지키는 그 마음 여름의 묘약, 국수 흙과 건축의 만남과 확장, 그 가능성 28 60 90 건너다 아름다운 기행 집 안 단장 아시아의 지혜로 아름다움의 문을 열다 동화 속 마을을 걷다 바람이 머무는 풍경 발행일· 2019년 7월 1일(통권 제92호) 66 92 발행인·안세홍 편집인·강병영 설화수를 말하다 몸 단장 발행처·(주)아모레퍼시픽 기획 및 제작·설화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팀(이응주, 이솔, 전혜미) 여름의 맑은 하루, 빛나는 지혜 작열하는 태양 아래 제품 문의·고객상담팀(080-023-5454, 수신자 요금 부담) 편집, 디자인·가야 미디어 02)317-4921 편집·박효성, 민소연 디자인·이명보 72 사진· GURU visual 02)747-6123 시스템 출력·덕일 인쇄·(주)태신인팩 02)853-6574 설화공간 오감을 일깨우는 향기로운 여름 <Sulwhasoo>는 간행물윤리위원회의 심의규정을 준수합니다. 74 <Sulwhasoo>에 게재된 글과 사진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Sulwhasoo>에 게재된 글과 사진은 <Sulwhasoo>의 공식적인 견해가 아니라
설화수 뉴스 필자의 생각을 나타낸 것입니다. <Sulwhasoo>는 www.sulwhasoo.com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Vol.92 Summer 2019 펼치다 누리다 익히다 08 78 94 <Sulwhasoo>는 설화수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36 설화지혜 설화인 배움의 기쁨 프로덕트맵 (주)아모레퍼시픽에서 발행하는 몸과 마음을 다듬는 향기로운 정화 계속 나아지고 나아가는 잠이 소록소록 꿈이 알록달록 97 고품격 VIP 매거진입니다. 12 44 82 문화 즐기기 피부 섬기기 어우러지다 한국의 멋 98 남성의 품격을 완성하는 시간 소르르 시원하게 누리는 여름 물 한 잔도 허투루 두지 않고 독자 선물 16 50 84 新 장인을 만나다 설화풍경 설화애장 레진과 한지로 빚어낸 ‘안개’ 단순하지만 깊은 이상 꿈결같이 반짝이던 족두리의 행방 22 54 86 공간미감 설화보감 읽다 사라짐을 붙잡아 지키는 그 마음 여름의 묘약, 국수 흙과 건축의 만남과 확장, 그 가능성 28 60 90 건너다 아름다운 기행 집 안 단장 아시아의 지혜로 아름다움의 문을 열다 동화 속 마을을 걷다 바람이 머무는 풍경 발행일· 2019년 7월 1일(통권 제92호) 66 92 발행인·안세홍
편집인·강병영 설화수를 말하다 몸 단장 발행처·(주)아모레퍼시픽 기획 및 제작·설화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팀(이응주, 이솔, 전혜미) 여름의 맑은 하루, 빛나는 지혜 작열하는 태양 아래 제품 문의·고객상담팀(080-023-5454, 수신자 요금 부담) 편집, 디자인·가야 미디어 02)317-4921 편집·박효성, 민소연 디자인·이명보 72 사진· GURU visual 02)747-6123 시스템 출력·덕일 인쇄·(주)태신인팩 02)853-6574 설화공간 오감을 일깨우는 향기로운 여름 <Sulwhasoo>는 간행물윤리위원회의 심의규정을 준수합니다. 74 <Sulwhasoo>에 게재된 글과 사진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Sulwhasoo>에 게재된 글과 사진은 <Sulwhasoo>의 공식적인 견해가 아니라 설화수 뉴스 필자의 생각을 나타낸 것입니다. <Sulwhasoo>는 www.sulwhasoo.com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미감과 품격의 한국 문화를 함께 나눕니다. 동서양의 조화,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이야기가 깊은 공감과 감동을 전합니다. 6 아름다운 미감과 품격의 한국 문화를 함께 나눕니다. 동서양의 조화,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이야기가
깊은 공감과 감동을 전합니다. 6 | 설화지혜 | 몸과 마음을 다듬는 향기로운 정화 The Fragrant Purification to Refine the Body and Mind 시원한 물에 몸을 식히거나, 이열치열로 땀을 내는 목욕은 여름을 견디게 하는 좋은 방안이다. 더구나 예부터 전해지는 목욕법에는 여러 병증을 없애고 고운 피부를 지킨 지혜가 가득하다. 글 민소연 사진 이종근 스타일리스트 문지윤(뷰로 드 끌로디아) 어시스턴트 황남주, 장세희 지금 우리에게는 목욕이 일상의 중요한 하나가 되었다. 하루를 시작하거나 마무리할 때, 몸을 단정 하고 깨끗하게 하는 것은 당연한 일과다. 하지만 과거 선인들에게 목욕은 단순히 위생을 위한 ‘세신 洗身’보다는 ‘목욕재계沐浴齋戒’와 같은 종교적 의미가 깊었다. 불교적 가치가 드높았던 삼국시대 부터 고려시대까지 목욕은 수행과도 같았다. 세속의 더러움을 털어내고 정신을 맑게 다듬듯 몸도 깨끗하게 유지하고자 했다. 특히 고려인이 목욕을 수시로 즐겼다는 것은 유명하다. 더운 여름이면 하루에 두 번씩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시냇가에서 목욕을 했다고 전하며, 왕실에서는 향유를 사 용해 더욱 화려한 목욕 문화를 즐겼다. 한편
성리학이 국가 이념이었던 조선시대의 목욕은 ‘예법’과 ‘치료’의 목적으로 행해졌다. 나신을 보 이는 것도 예법에 어긋난다 하여 목욕 전용 가운을 입고 부분적으로 씻었으며, 전신욕은 연례행사와 도 같았다. 음력 3월 3일인 삼짇날, 5월 5일 단옷날, 6월 15일 유둣날 등 날씨가 풀린 봄에서 여름 사 이에 주로 목욕을 했는데, 특히 단옷날에는 창포를 삶은 물로 머리를 감고 물가에서 물맞이를 했다. Bathing is a significant part of our everyday life. It is a daily routine to cleanse our body at the start and end of the day. Furthermore, bathing was more of a religious observance for the an- cestors than personal hygiene. It was a part of their daily discipline when Buddhism was strictly pursued, from the Age of the Three Empires to the Goryeo Dynasty. They sought to
maintain the cleanliness of the body just as they cleared the mind of worldly filth. It is well known that the people of Goryeo have enjoyed bathing every now and then. They enjoyed bathing by the stream twice a day on hot summer days, and the royal families used aromatic oils for a more glamorous bathing. Bathing during the Joseon Dynasty, which was built upon the principles of a rather rigid Con- fucianism, was performed for ‘ceremonial’ and ‘treatment’ purposes. They believed that it was 펄프로 만든 종이 그릇은 모두 김누리, 오상원 작가 by JAERYO. 분홍색 자개 트레이는 픽트 스튜디오. not proper to show their naked bodies, so
they wore bathing gowns to partially wash themselves. 분홍색 볼은 김남희 작가. 분홍색 컵은 정지원 작가. Full-body bathing was a yearly event. People enjoyed bathing mostly between the late spring and summer on Samjitnal (March 3), Dano (May 5), or Yudutnal (June 15) of the lunar calendar. On Dano, in particular, they used Acorus calamus water to wash their hair and body. 8 2019 Vol.92 Sulwhasoo 9 | 설화지혜 | 몸과 마음을 다듬는 향기로운 정화 The Fragrant Purification to Refine the Body and Mind 시원한 물에 몸을 식히거나, 이열치열로 땀을 내는 목욕은 여름을 견디게 하는 좋은 방안이다. 더구나 예부터 전해지는 목욕법에는 여러 병증을 없애고 고운 피부를 지킨 지혜가 가득하다. 글 민소연 사진 이종근 스타일리스트 문지윤(뷰로 드 끌로디아)
어시스턴트 황남주, 장세희 지금 우리에게는 목욕이 일상의 중요한 하나가 되었다. 하루를 시작하거나 마무리할 때, 몸을 단정 하고 깨끗하게 하는 것은 당연한 일과다. 하지만 과거 선인들에게 목욕은 단순히 위생을 위한 ‘세신 洗身’보다는 ‘목욕재계沐浴齋戒’와 같은 종교적 의미가 깊었다. 불교적 가치가 드높았던 삼국시대 부터 고려시대까지 목욕은 수행과도 같았다. 세속의 더러움을 털어내고 정신을 맑게 다듬듯 몸도 깨끗하게 유지하고자 했다. 특히 고려인이 목욕을 수시로 즐겼다는 것은 유명하다. 더운 여름이면 하루에 두 번씩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시냇가에서 목욕을 했다고 전하며, 왕실에서는 향유를 사 용해 더욱 화려한 목욕 문화를 즐겼다. 한편 성리학이 국가 이념이었던 조선시대의 목욕은 ‘예법’과 ‘치료’의 목적으로 행해졌다. 나신을 보 이는 것도 예법에 어긋난다 하여 목욕 전용 가운을 입고 부분적으로 씻었으며, 전신욕은 연례행사와 도 같았다. 음력 3월 3일인 삼짇날, 5월 5일 단옷날, 6월 15일 유둣날 등 날씨가 풀린 봄에서 여름 사 이에 주로 목욕을 했는데, 특히 단옷날에는 창포를 삶은 물로 머리를 감고 물가에서 물맞이를 했다. Bathing is a
significant part of our everyday life. It is a daily routine to cleanse our body at the start and end of the day. Furthermore, bathing was more of a religious observance for the an- cestors than personal hygiene. It was a part of their daily discipline when Buddhism was strictly pursued, from the Age of the Three Empires to the Goryeo Dynasty. They sought to maintain the cleanliness of the body just as they cleared the mind of worldly filth. It is well known that the people of Goryeo have enjoyed bathing every now and then. They enjoyed bathing by the stream twice a day on hot summer days, and
the royal families used aroma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