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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 interview                                                                             editor.   박소희





               법과 인권으로 특화된 책들이 빼곡하게 들어선 책방. 가지런히 정리된 600여 권의 책들을 따라 시선을 옮기면 한쪽엔 법률 상담을                                                로스쿨 생활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공익 사건을 많이 다루어서
               받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지난 1월, 봉천동에 ‘밝은책방’이라는 이름의 서점을 연 김소리 변호사를 만났다.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절이었다(웃음). 학사관리 엄정화 방안이 이루어
                                                                                                                                                                                                   일에 대한 보람은 컸지만,
                                                                                                                                   지던 시기였기 때문에, A+부터 D+까지 무조건 나오는 구조였다. 그런데 서울대
                                                                                                                                                                                                   영리 사건도 함께하다 보니
                                                                                                                                   로스쿨엔 전부 우수한 학생들밖에 없어서, 눈을 씻고 찾아봐도 C를 받을 만한 사
             “법률사무소이자 사랑방 같은 서점으로                                                                                                  람이 없었다. 누구는 C를 받고 누구는 D를 받아야 하는데, 그 구조가 나를 많이                   스트레스도 컸다.
                                                                                                                                   압박했다. 오히려 3학년에 올라가서 학점 경쟁이 끝나고, 변호사시험 공부만 하                     계속 이렇게 주말만 바라보는
               지역에 뿌리내리고 싶어요.”                                                                                                     니까 그제야 조금 편안해졌다.                                                삶을 살고 싶지 않았다.


                                                                                                                                                                                                   조금이라도 에너지가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은 로스쿨에서도 이어졌나?
                                                                                                                                                                                                   남아있을 때 해보고 싶은 걸
               김소리  변호사 (밝은책방, 법률사무소 물결)                                                                                              로스쿨 3년간 인권법학회 활동을 꾸준히 하면서 사회문제에 대한 고민을 이
                                                                                                                                                                                                   해보자는 생각으로
                                                                                                                                   어나갔다. 로스쿨 내에 대형 로펌이나 검찰, 법원 등에 가려는 분위기가 제법 많
                                                                                                                                                                                                   용기를 내서 서점을
                                                                                                                                   았기 때문에 자칫 휩쓸릴 수도 있었지만, 신기하게도 공익활동을 해야겠다는 생
                                                                                                                                   각이 더 강해졌다. 실무 수습도 참여연대, 민변, 시민단체 등에서 했다.                        열게 되었다.


                                                                                   학부 시절의 관심사는 무엇이었나?                                 졸업 후에는 어떤 일을 했나.
                                                                                   전공인 언론학 공부도 열심히 했지                                 실무 수습기관에서의 인연이 이어져 졸업 후에는 참여연대 변호사님께서 만
                                                                                만, 사회문제에도 관심이 많았다. 그래                              든 로펌에 입사했다. 공익 사건을 많이 다루는 로펌이어서, 고 신효순·심미선양
                                                                                서 사회과학 동아리에 가입해서 경제                                13기 추모행사 관련 소송, 구글 인코퍼레이티드 관련 소송 등 사회적으로 의미
                                                                                문제라든가 노동문제 등을 공부하며                                 있는 사건을 맡아 승소하는 경험도 하였다. 중간에 국회에서 잠깐 일했던 8개월
                                                                                사회를 구조적으로 바라보는 연습을                                 가량을 제외하면, 6년 넘게 송무 업무를 했다.
                                                                                했다. 당시에 비정규직, 한미FTA 등이
                                                                                큰 이슈였는데, 이렇게 굵직한 이슈들                                  그러던 중 지난 1월, 봉천동에 책방을 열었다.
                                                                                을 공부하다 보니 언젠가 나도 사회를                                  계속되는 소송 업무로 지친 상태였다. 물론 의미 있는 공익 사건을 많이 다루
                                                                                바꾸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자                               어서 일에 대한 보람은 컸지만, 영리 사건도 함께하다 보니 스트레스도 컸다. 계
                                                                                연스럽게 들었다.                                          속 이렇게 주말만 바라보는 삶을 살고 싶지 않았다. 조금이라도 에너지가 남아있
                                                                                                                                   을 때 해보고 싶은 걸 해보자는 생각으로 용기를 내서 서점을 열게 되었다.
                                                                                   변호사의 꿈도 그때 생긴 건가?
                                                                                   함께 사회문제를 고민하던 선배들                                  왜 ‘서점’인가?
                                                                                이 막상 사회에 진출하니, 고민한 시간                                 나라는 사람이 무엇을 가장 좋아하는지 생각해봤더니, 문화와 예술이었다.
                                                                                이 무색할 만큼 사회문제와 동떨어진                                요즘의 책방은 단순히 책을 파는 공간보다는 다양한 문화 활동을 하는 공간으로
                                                                                삶을 사는 게 느껴졌다. 그래서 밥벌이                              인식되고 있어서 나의 성향과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책을 판매하는 동시에
                                                                                를 하는 동시에 사회문제에 관여할 수                               영화도 보고, 콘서트도 하는 등 문화 활동의 공간으로 구성하면 좋을 것 같았다.
                                                                                                                                                                                                   책과 변호사가 있는 곳,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보았고, 법조
                                                                                                                                                                                                   <밝은책방> & <법률사무소 물결>
                                                                                인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변호사                                  밝은책방은 어떤 컨셉인가?
                                                                                는 사회에서 의미 있는 소송을 할 수도                                 변호사가 운영하는 책방이라는 특색을 살리고 싶었고, 그것을 셀링포인트로
                                                                                있고, 전문직이기 때문에 여성에게 더                               삼았다. 고객들도 변호사인 운영자에게 기대하는 바가 있을 테니, 책도 노동권,
                                                                                안전한 직업이라고 여겨졌다.                                    여성인권, 소수자인권, 장애인인권 등 기본권 중심으로 분류했다. 물론 법과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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