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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해야 한다. 지금 그만두면 너무 아깝지 않냐’면서 딱 2년만 해보자고
붙잡아주셔서 이렇게 인터뷰도 하게 됐네요. 그때 그만뒀으면 지금 이런
말씀을 못 드렸겠죠.(웃음)
비협조적인 연구자들은 여전히 있고 여전히 일은 많고. 여전히 외부에서는
한의학에 우호적이지 않고 환경이 변한 건 하나도 없지만, 내가 바라보는 시
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너무나 훌륭한 연구자들도 많이 계시고, 우리는 아직
무한한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내가 좀 더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고요.
한의대를 다니는 친구들에게 조언을 해주신 다면요?
A 다른 분야의 친구들과 활발히 교류하는 걸 추천해요. 생각해보니 네트워
크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대학생 때는 무궁무진하게 교류할
수 있는데, 사회에 나오면 이미 신분이 정해져서 위치 대 위치로 만나기
때문에 제한이 있어요.
특히 저는 학사도 한의학, 석사도 한의학, 주변에 온통 한의사뿐이라 창
의적인 부분이 많이 부족하더라고요. 다양한 분야의 친구들과 다양한 이
야기를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잖아요.
그리고 한의사끼리만 이야기를 해봤자 다른 사람들을 설득할 수가 없어
요. 우리는 국회의원, 정부 부처, 고위 공무원들과 같은 사람들을 움직여
야 하는데 그 사람들의 생각은 너무 다르거든요.
꼭 공공보건이 아니더라도 능력 있고 똑똑한 분들이 적극적으로 많은 자
리에 진출했으면 좋겠어요. 다들 임상만 하시면 이런 중요한 일들은 누
가 하겠어요. 그래서 저는 후배들이 보건 분야에 생각을 가지고 찾아와
주는 것이 반가워요. 후배들이나 한의계 분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길을
180 한의원 밖으로 나간 한의사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