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4 - ebook
P. 184

가 형성되어 갔습니다. 점심시간은 끝이 났지만 그새 친해진 부원들의 열기는 항상 식을 줄 모
                릅니다. 즐겁게 웃고 떠들다 수업에 들어가는 아이들의 뒷모습이 참 해맑고 순수합니다.


                • 매주 성장하는, 성장 중인 빛나는 보석들.

                   "선생님! 힘들어 보이는 친구가 있는데 제가 어떻게 다가가면 될까요?" "난 자꾸 해결해줘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드는데 이럴 땐 어떡하지?" 작은 사례 하나 하나에도 좀 더 나은 방법을 찾
                기 위해 열중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조금은 서툴지만 주고받는 대화만큼은 진지
                합니다. 초보상담자들이 흔히 겪게 되는 것이 바로 정신적 소진입니다. 열정이 넘치는 우리 부
                원들은 이를 예방하기 위해 외부기관과 연계하여 특별교육에 참여해 보는 힐링의 시간도 가져
                보았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교육이 있다면 ‘높이 날아올라 새롭게’란 주제로 진행된 청소년

                자살예방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강의 초반, 학생들 사이에선 ‘난 자살 안 할 건데’ ‘난 이런 교육
                안 받아도 되는데’ 하는 중얼거림이 곳곳에서 새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학업이나 부모님
                과의 관계 등으로 힘들어하는 청소년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영상으로 소개되자 다소 산만했던
                분위기는 이내 숙연해졌습니다. 청소년 자살에 대해 또래상담자로서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
                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참으로 감동스러웠습니다. 또 강의 중에 또래상담자는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기 위해서 스스로의 마음건강부터 챙겨야 한다는 내용이 있었습니
                다. 이 말에 모두가 눈빛으로 공감하며 하나 되는 모습에서 그들의 진심 어린 깨우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진정한 또래상담자로 성장해가는 모습이 자랑스럽기도 했습니다.


                • 마음과 마음이 만나 빛을 발하다.
                  위클래스 행사로 학업에만 얽매여 있던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자유로울 수 있는 시간을 마

                련해주고 싶었습니다. 고맙게도 행사 때마다 또래상담 부원들은 발 벗고 나서주었습니다. 어두
                컴컴한 학교 분위기를 한순간에 빛내는데 또래상담 부원들의 적극적인 모습과 열정이 단연 돋
                보였습니다. 또래상담부가 학교 구성원 간 소통과 공감, 배려문화를 정착시켜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 분위기를 조성할 때마다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또래상담은 동병상련의 정과 안도감, 그리고 조금씩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또래가 알아주고
                인정해 준다는 점에서 자아성장의 효과가 있습니다. 부모와 자녀가 하루 3시간 정서적으로 공
                감하며 같은 곳에 함께 꼭 머무를 때 자녀가 정서적 안정감이 확립된다고 하는데 현실에서는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또래를 통해 투명한 자신의 영역을 넓히고 소통하며 자유로
                우면서도 책임감 있는 자아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인천전자마이스터고등학교에서 그 중심
                의 역할을 바로 우리 또래상담부가 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또래상담을 통해 꿈과 희망이 있는 학교, 작은 기쁨에 감사할 줄 아는 삶, 그 속에서 우리 아
                이들의 마음이 더 반짝일 수 있도록 지도교사로서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184  2021년 학교폭력예방 또래상담 우수사례집
   179   180   181   182   183   184   185   186   187   188   189